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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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내 성적은 그냥저냥 봐줄 만한 정도였다. 그리고 몸 상태로 말하자면, 시한부를 선고받았다는 것이 거짓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3월 초에 시한부 1년을 선고받았으니, 7월로 들어서면서 4개월이 된 셈이다._p

 

 

한 시절의 사랑으로 평생을 살 수 있을까?

 

이 소설의 남녀주인공들은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동급생 미나미 쓰바사를 좋아하는 는 시한부 인생이다. 1년 후에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고백은 꿈도 못 꾸고, 보기만 하려고 했었다.

 

헌데, 이 미나미가 영화주인공을 맡아달라고 제안을 한다. 고민하다가 영화제작 활동에 동참을 하게 되는데, 주인공은 자신의 병에 대해서는 비밀로 하기로 한다. 그리고 가까워진다.

 

_“그럼 연인이 되는 거지?”

앞으로 잘 부탁해, 마코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영화를 만든다. 다정다감하고 마음이 어여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나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갈 곳을 모르는 채로, 우리의 사랑이 앞으로 나아간 순간이었다._p129

 

 

영화제작과 끝으로 달려가는 마코토의 생명, 그리고 나중에 밝혀지는 뜻밖의 전개로 소설은 진행된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감정에 설레고, 시한부라는 조건에 슬퍼진다. 여기에 거짓말에 거짓말에 더해진 전개로 싫지 않은 마무리까지....

 

이들이 완성한 영화가 궁금해진다.

 

 

_마코토가 지키려 한 세계를 내가 허물어뜨려도 되는 걸까. 내가 마코토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고 싶다고 해서 상대도 똑같은 마음일 거라는 이기심으로 망가뜨려도 좋은 걸까._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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