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기쁨 - 세상을 구할 과학자의 8가지 생각법
짐 알칼릴리 지음, 김성훈 옮김 / 윌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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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 커뮤니케이터라 불리는 짐 알칼릴리가 세상을 구한 과학자의 8가지 생각법을 글로 풀어서 <과학의 기쁨>을 내놓았다.

 

과학책 제목이였지만, 읽다보면 평소 우리가 알고 있었던 과학도서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바로 과학적 사고에 대하여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 사고의 핵심, 8가지로는 진실을 구분하는 것, 단순성의 장단점, 무지와 미스터리, 세계에 대한 호기심, 증거에 집중하기, 내 안의 편견 인식하기, 틀림을 인정하는 용기, 진보에 대한 낙관을 들고 있다.

 

 

가짜 뉴스, 편향된 알고리즘, 등이 더 팽배한 지금, 개개인의 선별능력이 더 중요해졌다. 하지만 이런 필요성에 비해 중심을 잡아주는 생각법과 능력치는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듯하다. 아마도 중요성을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특히 입시위주의 한국에서는 더 부족할 것 같다).

 

책에서는 과거 자연 미스터리들이 과학적 추론과 검증을 해왔던 내용들을 자세히 설명하며 다른 범주의 미스터리와의 차이점을 이해시키기도 하고, 일반인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물리학적인 이론에 대한 것도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과학자체를 포기하진 말라고 격려하고 있다.

 

여기에서 사회현상 쪽으로 한걸음 나아가, 과학이론과 음모론의 차이에 대하여 집중하고 음모론에 대처하는 법, 즉 그 접근법에 대한 설명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구체적으로 과학적 사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확증편향과 우월감 환상과 같은 문화적인 요소가 과학계에서도 작용하는 경우의 수를 비교하면서 저자는 본인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었다.

 

그리고 내 안의 모순과, 잘못 인정하기/ 생각 바꾸는 경우에 대한 고찰까지.... 이렇듯 마치 중용에 대한 인문학적인 내용을 읽는 듯 했고, 심리학 책 같기도 하였다. 아마도 그 바탕에는 과학적인 사고가 베이스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내적인 평온함을 어느덧 찾게 되는데, 바로 어떻게 합리적인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였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지금은 옳고 나중에는 잘못되었음이 밝혀질 것들도 있겠지만 이러한 것들도 과학적 추론과 검증과정에 있는 것이다.

 

다른 이들과 같이 생각 나눠보고 싶은 책이였고, 감정이나 편견으로 치우침이 작용하기 전에, 의문이 생기는 이슈가 생겼을 때, 떠올리고 싶은 내용이였다. 적극 추천하고 싶은 도서다.

 

 

_과학은 우리가 세상을 더욱 깊게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우리는 더 풍요롭게 하고, 깨우침을 줍니다._p19

 

_과학에서는 어떤 주장이나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압도적으로 많이 존재한다고 해도, 끝없이 검증을 하고 의문을 제기해야 합니다. 과학이론은 반증가능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_p30

 

_우리는 모두 미스터리를 만나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무지의 사슬을 끊어내고 주변을 둘어보아야 합니다. 과연 내가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것을 찾을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_p101

 

 

_제가 과학이론과 음모론의 차이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이런 차이를 아는 일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된 다양한 유형의 증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 요즘은 음모론에 대처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과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_p135

 

_자신의 편견을 알아차리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지만, 그 편견과 직접 대면해서 그것을 걷어내기 위한 행동을 취하는 것은 전적으로 다른 문제입니다. ..... 자신의 생각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생각을 바꿀 준비를 해야 합니다._p157

 

_하나의 사회로서 우리 모두는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하는 법을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_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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