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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보는 세상이 흑백이라고? - 동물 상식 바로잡기
매트 브라운 지음, 김경영 옮김, 이정모 감수 / 동녘 / 2023년 3월
평점 :
_인간의 눈이 색을 인식하는 추상체 세 종을 가지고 있다면, 개는 두 종류의 추상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파란색과 노란색은 구분하지만 다른 색깔은 구분하지 못한다._p84
호기심을 확 끌었던 이 책, <개가 보는 세상이 흑백이라고?>.
개가 보는 세상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 돌아다니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속설의 팩트체크를 도와주는 책이다. 아주 자세한 설명까지는 들어가지 않았고, 간단하게 내용을 알려주는 형식이었다.
이렇게 깔끔하게 ‘그렇구나, 몰랐었네!’ 하며 상식을 바로잡은 후에, 알고 싶은 깊은 내용을 더 찾아보았으면 좋겠다. 공존하는 입장에서 내 주위의 동물들을 잘 이해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 중간지점으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서다.
아이들과 읽으면서 동물학적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유익할 것 같고, 어른들이 본다면, 잘못된 동물에 대한 상식을 바로잡고 새로운 지식을 배워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한 내용이였다. 어렵지 않고 편안하게 풀어져 있으니, 그동안 동물학의 어려운 용어로 힘들어 해왔던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_장수거북은 포유동물처럼 체온을 조절하는 파충류이며, 파충류 중 체온 조절이 가능한 유일한 동물로 보인다.
곤충 역시 가끔 온혈 동물인 척한다. 나방은 유독 뛰어난 체온 조절 능력을 보여 준다. 많은 나방 종이 몸속 체열을 이용해 비행에 쓰이는 근육인 비상근의 온도를 높인 뒤 날아오른다._p53
_상어가 인간보다 암에 잘 걸리지 않는 건 사실이다. 그 이유는 알려져 있다. 유전학 연구가 상어의 몸속에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방어 시스템을 찾아낸 것이다. DNA 손상은 거의 모든 암의 원인이기 때문에 DNA를 복구한다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상어도 암을 피해 갈 수는 없다. 100년도 더 전에 상어에 악성 종양이 처음 보고했다._p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