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인터뷰 1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 다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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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너무 좋아서 리뷰쓰기가 힘든 책들이 있다그런 도서들은 나뭇가지에 잎들이 솟아오르듯 생각의 싹들이 많고 감정이 앞서서 참 정리하기가 힘들다.

 

다 적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몇 마디만 적기에는 너무 아쉽고 그런 상태....

 

딱 <작가란 무엇인가 1>이 그렇다.

 

[타임]지에서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라는 극찬을 받은 [파리리뷰]의 작가 인터뷰들- 250여 명 소설가 중에- ‘가장 인터뷰하고 싶은 36을 선정하여, 12명씩 묶어서 <작가란 무엇인가, 1,2,3권 으로 도서출판 다른에서 펴냈다.

 

 

이 3권중 내가 고른 것은 1왜냐하면 눈에 익은 작가좋아하는 반가운 작가들이 제일 많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이언 매큐언무라카미 하루키필립 로스오르한 파묵윌리엄 포크너레이먼드 카버, E.M.포스터움베르토 에코폴 오스터어니스트 헤밍웨이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은 라인업의 1먼저움베르토 에코와 오르한 파묵헤밍웨이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읽었다손에 잡히는 대로 펼쳐서 읽다가폴 오스터로 마무리 하였다.

 

 

각 작가들의 외형적인 묘사집안의 풍경작품 원서 필체를 통해 전해져 오는 그들의 숨결까지.... 눈이 즐겁고 머릿속이 즐거운 독서였다문학을 하는 이들의 내밀한 고민들사상 및 철학들은 작품들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혹시 나 혼자 너무 주관적인 해석을 하고 있었을까싶은 책들도 있었는데 특히 오르한 파묵과 움베르토 에코 편이 그런 물음표를 잔뜩 던져주었다모두 다시 읽어봐야...

 

 

암튼이들의 내용을 여기에 그저 옮길 수는 없다감히 인터뷰가 이렇더라 하는 것도 이상하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문학을 사랑하고 책을 좋아하는 이라면 무조건 읽어봐야할 필독서라는 점이다내 의견이 그렇다나머지 2, 3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수전 손택 등이 포함되어 있는 3권을 먼저 읽게 될 것 같다).

 

 

_제가 죽고나서 사람들은 제 비밀 책을 발견하려고 많으 시간을 보내겠지요사실 희극에 대한 책을 쓰려는 욕망에서 [장미의 이름]을 대신 쓰게 되었답니다이론을 만들 수 없을 때 이야기를 서술하는 경우들 중 하나인 것이죠저는 [장미의 이름]에서 내러티브 형식으로 어떤 희극 이론에 실체를 부여했다고 믿습니다._p59 움베르토 에코

 

 

_프루스트가 사랑에 대해서 쓰면 그는 보편적인 사랑에 대해서 글을 쓰는 사람으로 여겨져요제가 사람에 대해서 쓸 때는 특히 초반에는 터키식의 사랑에 대해서 글을 쓴다고 하지요제 책이 번역되기 시작했을 때 터키 사람들은 자부심을 느꼈어요그들은 저를 터키에 속한 작가라고 불렀어요저는 그들에게는 더욱 터키적인 인물이었지요._p100 오르한 파묵

 

 

_하루에 얼마나 쓰시나요?

 

매큐언저는 매일 약 600단어를 목표로 합니다운이 좋을 때는 1000단어까지 쓰기를 바라기도 하지요._p205 이언 매큐언

 

 

_하지만 [웃음과 망각의 책]을 제외하고 다른 소설들은 행동의 통일성에 바탕을 두고 있지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는 통일성이 훨씬 느슨하긴 합니다.

 

쿤데라그렇습니다하지만 보다 중요한 다른 통일성즉 같은 형이상학적 질문들같은 모티브와 변주(예를 들어 [이별의 왈츠]의 경우 부성애라는 모티브)가 그 소설들을 완성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그 소설이 쇤베르크의 일련의 음표들 같은 많은 기본적인 단어들 위에 세워져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군요._p301 밀란 쿤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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