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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뮤직 보야지 - 음악으로 본 시카고 & 뉴올리언스의 순간들
KATH(권민지) 지음 / 마인드빌딩 / 2021년 12월
평점 :
ㅎㅎㅎㅎ 두비 브러더스, 신디 로퍼, 로버트 존슨, 데이빗 보위, 스팅, 빌리 홀리데이, 프로페서 롱헤어, 루이 암스트롱, 도니 해서웨이 까지 모두 다 나옵니다~~~
저자 KATH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온종일 그림 그리는 게 일상인 저자는 오후 6시에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꼭 챙겨듣는다고 하는데요, 어느 날 배순탁 작가님의 재즈와 블루스 관련 여행 토크쇼를 참여하고선, 배낭하나 메고 그 여행을 쫓아가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명 ‘시카고&뉴올리언스 음악 여행!’.
그녀의 이 음악 여행기가 특별한 이유는, 찐득하고 감성 가득한 음악들과 관련 상식들은 물론, 오일파스텔(?)풍의 일러스트로 채워져 있는 여정이 같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음악이야기 만으로 끝날 수도 있는 시간들을 여행의 재미로 살아있게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올드팝이나 재즈, 블루스에 취해서 몰두해본 것이 얼마만인가 싶습니다. 작가의 여정을 따라 가보지 못한 곳들을 경험해보는 풍부한 재미까지!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음악을 좋아해도 권하고 싶고, 그림들을 좋아해도 권하고 싶고, 여행을 좋아하면 더 추천하고픈 책이에요~~
_술기운이 오를 때 내가 좋아하는 록 음악을 들으면 어두침침하고 습한 공연장에서 직접 듣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가사를 완벽하게 다 이해하지 못하거나 흑인들의 애환을 전부 알지는 못하더라도 음악을 통해 감정을 나누고 마음의 연대를 쌓을 수 있다면 그것이 음악의 진정한 역할이 아닐까?_
_리버브 잔뜩 들어간 녹음실에서 체스 레코드 히트곡 메들리를 듣는데, 나중에 나만의 공간이 넓어지면 음악 감상실을 죽이게 만들겠다는 꿈이 더욱더 커졌다._
_.... 미국 흑인들의 전통 음악이 래그타임, 행진곡, 블루스 등 타 장르와 섞이면서 재즈가 탄생했다.
루이 암스트롱, 듀크 엘링턴, 찰리 파커, 마일즈 데이비스 등 멋진 음악가들에 의해 진화하기 시작했고, 이후에 전통 재즈, 스윙, 비밥, 쿨 재즈 등 많은 장르의 재즈가 생겨났다_
_연주가 시작되면 휴대폰 및 카메라 촬영 절대 금지라서 다 같이 음악에만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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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얼굴의 연주자들과 행복한 표정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있어 내 세상은 조금 더 멋지고 행복해졌다. 아름다운 음악과 멋진 연주자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세상에서 오래도록 음악을 즐기며 살고 싶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