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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셔닝 (4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인류 불변의 마케팅 클래식
잭 트라우트.알 리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3월
평점 :
국내는 물론, 타국가의 제품들도 온라인으로 쉽게 결재를 하고 국제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더 치열한 마케팅 시장 속에 있다.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고객심리는 무엇인지, 트렌드를 앞서 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다루는 강의들, 도서들이 매일 쏟아지고 있다.
그 와중에도 고전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마케팅 불변의 법칙’과 ‘포지셔닝’으로 관련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한다고 한다. 이제 보니, 둘 다 같은 저자들이다.
이 ‘포지셔닝’을 읽다보니, 나 같은 비전문가도 익히 들어본 적이 있는 ‘선점’에 관한 내용 이였다. 선점을 위해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 후발주자의 재포지셔닝, 심리학적인 측면들, 제품들뿐만 아니라 국가, 서비스, 자기 자신의 포지셔닝 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서 누구도 피해갈 수 없게 되어있다.
그저 이론들만 나열해놓은 것이 아니라, 실제 예들을 들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다. 들어본 적 있는 제품들이 등장하면 더 눈을 반짝이며 집중하게 된다. “이런 사연이 있었다고?” 하면서!
_바이엘은 타이레놀의 주장을 반박하는 광고를 게재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좋은 생각은 아니었다. 오히려 타이레놀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역효과를 내고 말았다. 잠재 고객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타이레놀이 무서워서 엄청난 광고 캠페인을 벌이다니,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건 아닌가 보군!’_p144 '아스피린에 대한 재포지셔닝‘에서
개인적으로는 재포지셔닝 챕터에서 좀 씁쓸한 무한경쟁의 시대를 느꼈다. 상대의 약점을 부각시켜서 (심지어 자신도 같은 문제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찬탈하는 모양새가 무섭기 까지 했다. 하지만 이것도 시대를 막론하고 공통된 시장의 원리이니... 잘 대응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정리하자면, 뜻밖에 재미있게 읽혀지는 풍부한 내용에 놀랐다. 마케팅이 뭔지 어렵게 생각되고 알고 싶은 이들에게, 잘 알고 있지만 초심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도 모두 권할 만 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에 다루고 있는 개인의 포지셔닝에 대한 내용은 SNS 개인브랜드 시대와도 아주 잘 맞는다. 기술발달과 빠른 시대변화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고전 필수도서로 추천되는 이유를 잘 알 수 있었다.
_이름 선정의 실수가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주요 원인은 중역들이 방대한 서류 더미에 파묻혀 지내기 때문이다. 서신과 메모, 보고서, 복사 용지의 홍수 속에서 헤매는 탓에 사람의 마인드가 청각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잊기 쉬운 것이다._p195 '마인드는 청각적으로 작용한다‘에서
인류 불변의 마케팅 클래식: 포지셔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