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식 자취 요리 : 모쪼록 최선이었으면 하는 마음 띵 시리즈 4
이재호 지음 / 세미콜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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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식 자취 요리라는 부제만 보고, 솔직히 요리책인 줄 알았다.

 

요리책? 맞긴 맞다! 정확히는 사연있는 요리책이다 ㅎㅎㅎㅎ..

 

저자부터 사연이 많은 인물이다. 의대를 다니다 말고 프랑스에 건너가 요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셰프로서 경력을 쌓다가, 지금은 부산에서 자취하며 다시 의학을 전공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데 관심이 많다고 하니, 이력이 충분히 반영되는 행보다.

 

이런 관심사는 바로 아래 한 문단으로 압축될 수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갈지 잘 안내하고 있었다.

 

_손수 밥을 지어 먹는다는 것은 삼시 세끼 매일 돌아오는 행복할 기회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며,

내가 나를 스스로 대접하고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삶은 늘 내가 뜻하는 대로 되지 않지만, 적어도 오늘 먹을 내 한 끼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해 먹을 것이다. 이 집에서 이 주방에서, 나는 안전하게 행복하다._

 

참 따뜻하다. 최근 편안함에 대한 글들을 몇 편 읽었는데 그 연장선상에 있는 듯 하다.

나의 매일도 모쪼록 최선이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프랑스에 요리를 배우러 가게 된 계기부터, 자잘한 현지의 이야기들, 구석구석 녹아있는 요리법들과 사랑, 건강한 삶까지....

 

솔직하게 쓴 글이 은근 재미있다. 좋아하는 한 가지로 얼마나 다채로운 색을 가질 수 있는지 알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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