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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라이트 하이킹
쓰치야 도모요시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의 저자는 일본인 쓰치야 도모요시이다. 그는 아웃도어 매장의 바이어로 일하다가 미국에서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을 접하고 그 매력에 빠져 집필하기에 이르게 된다. 국내에서도 일본 못지 않게, 아웃도어 의류 시장의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그에 따른 부수적인 용품들도 판매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저자가 말하길 한국에서도 예전부터 대학 산악부와 산악회를 중심으로 장비의 경량화와 간소한 차림을 추구해 왔다.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많은 등산인이 백두대간 종주와 지리산 종주를 하였고, 최근 들어서는 일반인들도 하이커가 되어 제주도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 등을 걷는 도보 여행을 하고 있다. (19페이지) 이렇듯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은 단순한 장비와 간소한 차림을 통하여 자연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을 지향한다. 이제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은 스루 하이커만을 위한 전문적 기술의 차원을 넘어서 하이커로서 자기를 표현하는 스타일로 여겨진다.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은 그 어떤 야외 활동보다 환경친화적이다. 하지만 그 근저에는 '자연 회귀'를 내세운 아웃도어 문화의 본질이 순수한 형태로 존재한다. 그래서 '필요 이상의 장비는 즐겁고 안전한 하이킹을 방해 하며', 정말로 필요한 장비와 짊어질 가치가 있는 장비를 구분한다.
그리고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초보자들도 막막하게 느껴질 사항들을 이 책 한권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개념적으로 경량화의 방법, 원칙 등의 설명을 하였고,
장비편으로 베낭의 무게에 대해서 다루며, 쉘터, 초경량 쉘터에 대한 내용, 매트, 침낭과 벨트에 대한 내용 들들, 실질적으로 누군가로 부터 한 번 더 실습을 해야 겠지만, 이 책이 있으면 개념적으로 큰 부족함이 없을 내용들이 많았다.
걷기와 입기편으로 신발의 개념과 적절한 신발 고르기, 보행법, 우비 고르기 및 투습과 환기의 개념으로 옷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으며, 윈드셔츠를 잠깐 다루며, 방한복의 경우, 다운자켓과 방한복 자켓 등을 설명한다.
식사와 마시기편으로 하루 500~600g의 현실적인 섭취량을 논하고, 스토브 및 냄비에 대해서 설명한다. 생수와 정수기 그리고 살균 끓이기를 통하여 수분도 그냥 수분 섭취가 아닌 주의를 요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마지막으로 걷기, 운반, 식사, 야영, 생활 등에 대해서 개념을 짚어준다.
이 책은 단지 150페이지의 단편 서적이지만, 불필요한 페이지 없이 책 자체도 울트라 라이트 슬림 북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