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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장애는 왜 두 번 일어났을까? - 미즈호은행, 동일본 쓰나미 그 후 시스템 장애에서 얻은 교훈
[닛케이 컴퓨터] 편집부 지음, 이영희 옮김 / 한빛미디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시스템 장애는 왜 두번 일어났을까>는 일본 미즈호 은행에서 일어난 시스템 장애로 인하여, 국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준 사건에 대한 논평을 다룬 책이다. 이 논평은 장애가 인간의 부주의로 인한 실수에 기인하기는 하지만 더 큰 요인으로 정보시스템에 대한 경영진의 경시와 이해력 부족을 꼽고 있으며, 정보시스템에 대한 무지를 당연시 여기는 비상식적인 조직체계도 꼬집어 본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지진 재해 직후 또다시 찾아온 대규모 시스템 장애
시스템 장애에 대한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해서 짚어준다. 23년전 설계상의 문제점을 비롯한 시스템 장애의 확산, 장애를 확인 한 것이 사건 발생 17시간이 된 점, 결단력 부재, 대규모 장애의 징조를 놓친 현상에 대해 짚어준다. 이를 통해 미즈호은행 내부의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다음 4가지로 추릴 수 있으며, 정보시스템의 사양과 설정, 시스템 운용, 리스크 관리, 긴급조치.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2부는 합병 직후 '설마했던' 대규모 장애 발생
미즈호 그룹은 다이치간교은행, 후지은행, 니혼코교은행 세 은행의 합병으로 구성되었다. IT통합의 목소리나왔지만 결론적으로는 합병이면의 통합이 잘 이행되지 않았음에도 외부적으로는 이를 덮는 미봉책으로 일관하였다.
3부는 장애는 어디에든 있다
비단 미즈호 은행이 아닌, 사회에 큰 피해를 준 시스템 장애와 그 대처 방법을 알아본다. 금융권으로는 도쿄증권거래소와 도코공업품거래소의 시스템 장애에 대해서 다룬다. 비금융권인 관공청의 도쿄소방청, 국토교통성 항공관제시스템, 기상청의 기상데이터 전달 시스템에서 발생한 시스템 장애에 대해서 다룬다.
4부는 시스템 장애와 싸운다
정보시스템 장애는 늘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것을 전제하여, 어떤 부류들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짚어준다. 그리고 일본의 후진적인 관리 기법, 반면 계속해서 진화하는 정보 기술간의 간극을 다룬다.
저자가 위 모든 것을 통해 말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경영진의 리더쉽, 즉 경영과 정보 시스템의 역활을 명확히 구분할줄 아는 경영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경영자를 통하여 '동작하지 않는 컴퓨터를 없애는 십계명'과 같은 구체적인 실천론을 수행하게끔 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하여, 올해 발생한 국내의 농협 전산 보안 문제로 크게 이슈 된 것도 생각났다. 시기나 장소를 막론하고, 전산 시스템의 오류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음을 내포할런지도 모른다. 그래서 늘 사전에 대비하여야 하며, 문제가 벌어진 다음에는 적절한 미봉책도 중요하며, 동시에 근본적인 원인을 발본색원할 수 있는 시야도 길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경영자의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의지를 토대로 조직시스템을 통한 지속 관리 속에, 유사 상황시 발빠르게 처리 할 수 있는 관련 부서를 육성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