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마크 네포 지음, 박윤정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은 총 12개의 장, 다시 말해서 월별로 테마를 구성하여 매일 한 장씩 읽을 수 있게 끔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월별로) 테마가 있어서 그 테마에 걸맞는 내용들이 매일 읽을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산만하지 않게 집중도를 높이며 읽을 수 있도록 편집되어 인상적이었다.

 1월 멈춤
 2월 삶의 속도
 3월 관계
 4월 용기
 5월 진정한 나
 6월 소통
 7월 받아들임
 8월 포용
 9월 깨어있음
 10월 깨달음
 11월 성장
 12월 되짚어 봄

 인상적인 부분 중 일부만 발췌하면, 인간으로 살아가는 소중한 삶은 다시는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자신이 지구를 거니는 가장 존귀한 생명체 가운데 하나임을 깨달은 지금 무엇을 하겠는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겠는가?... 오늘 우리는 깨어 있는 소중한 존재다. 이런 깨달음은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한다. (23페이지, 1장 멈춤)

 이 책을 통하여 매일 매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 페이지만 제대로 읽어보자. 다독하기 힘든 요즈음 시기에, 한장 한장 좋은 생각 좋은 글귀를 읽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다사 다난 했던 2012년도 대선을 정점으로 하여, 마무리가 되고 있다. 저마다의 각자 년 초에 세웠던 목표들을 하나 하나씩 되짚어보고, 내년을 위해서 정리하는 시점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올 한해 아쉽지만, 나름의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기에 내년이 기대가 된다. 이 시점에서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을 통하여, 한 해를 정리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근대를 산책하다

근대를 산책하다 - 문화유산으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150년
김종록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2년 10월

'근대를 산책하다'의 표지를 보자마자, 최근에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 내 입장에서 더할나위 없이 반가운 책이었다. 그동안 역사를 공부하면서 시대사와 주요사건들만 수박 겉핥기로 지나치지 않았는지 반성을 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근대를 산책하다'를 통하여, 교과서 지면의 한계를 벗어나 한 역사의 보다 깊숙한 사건을 알게 해주며, 역사의 바른 인식틀을 제공하여 내면의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였다.

저자는 정통 인문, 역사에 관한 취재를 하던 김종록 기자이다. 이 책은 '중앙SUNDAY' 인기 칼럼 '사색이 머무는 공간'에 연재한 취재 기사를 대폭 보완하였으며,큰 자부심을 가지고 이 글을 썼다고 밝혀둔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은 주로 한국의 가장 어두웠던 시기인 흥선대원군 시기인 1860년대부터 최근 현대까지의 장소를 중심으로 장소에 얽힌 사건들을 담담하게 풀어 내며, 사진 등의 자료를 더 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1장 교육,문화

2장 종교

3장 정치, 외교, 금융

4장 시설

5장 생활

이 책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으며, 초,중,고등학교 때의 국사 공부를 하면서 그냥 무심결에 지나쳤던 부분들이 '근대를 산책하다' 통하여 꽤 많은 부분이 해소 되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용산공원 편에서 위안스카이가 임오군란 이후 정권을 잡아서, '총독노릇'을 하며 가마를 타며 입궐을 한다는 등의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들은 단지 암기식의 공부보다 훨씬 능률이 있으며, 능동적인 독서가 가능한 내용이었다.

근대를 산책하다를 읽고나서, 크게 반성한 점을 고백해본다. 평소에 맛집, 멋집, 심지어 해외 여행도 좋지만, 국내에도 얼마나 의미 있고, 역사적인 장소가 많이 있는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점이 아쉽고, 부끄럽기만 하다. 그리고, 살면서 1년에 딱 세,네번씩만 제대로 국내외 문화유적지만 다녀도 인생이 보다 윤택하고 의미 있을 거라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가수를 꿈꾸는 네가 알아야 할 모든 것

가수를 꿈꾸는 네가 알아야 할 모든 것 - 실력파 가수를 키우는 내가네트워크의 비밀 프로젝트 대공개
내가네트워크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아이돌 그룹에 열광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서, 대한민국은 소위 가요 공화국이 되어 버린 요즈음이다. 그렇기에 가수를 꿈꾸는 지원자의 수도 많이 늘어가고 있고, 이에 가수의 문은 점점 더 좁아지는게 현실인 듯 하다.

<가수를 꿈꾸는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가수가 되고 싶지만, 올바른 틀을 제공 받지 못한 가수 지망생 혹은 부모, 관심 있는 사람들을 한 '개념'을 잡아 주는 책이다. 저자는 브.아.걸을 스타로 발돋움 시킨 내가네트워크의 대표, 노래, 댄스, 랩 등의 전문가 및 A&R 팀장 기획으로 공동 집필하여, 자신의 노하우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 내어, 가수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가이드 라인을 잘 제공하고 있다.

구성은 아래와 같다.

프롤로그-기획사의 비밀을 알면 가수의 꿈이 보인다
Track 1 스타는 우연히 탄생되지 않았다
Track 2 오디션 합격 당락을 결정짓는 특급 비밀
Track 3 오디션 합격의 노하우 ① 노래
Track 4 오디션 합격의 노하우 ② 댄스
Track 5 오디션 합격의 노하우 ③ 랩
Track 6 연습생 24시간 따라잡기
Track 7 리틀즈가 공개하는 가수 데뷔 6가지 법칙

일반적인 회사생활을 하고 있지만,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때 댄스에 관심이 있어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느끼는 점은 가수의 화려함 속에서 감추어진 자신의 열정은 기본이며, 자신이 되고 싶은 스타를 꿈꾸고, 거기에 대해서 매우 철저하게 준비 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인성이 요구되고, 자신을 어필 할 수 있는 능력, 끈기, 신뢰 등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 비지니스의 모든 개념과 맞닿아 있었다. 이런 모든 요건을 충족하고 스타가 된다면, 소위 만능 엔터테이너가 아닐런지 생각해 본다.

소비는 의식보다는 무의식이 더 많이 작용한다.

이모션 - 우리의 지갑을 여는 보이지 않는 손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지음, 배진아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8월

이모션이라는 사전 의미는 단순히 감정이라는 말 뜻으로 해석 될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소비자가 합리적이며 의식적인 것을 넘은 감정적이며, 비합리적인 요소가 더 많이 작용하는 전제에서 출발하였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과연 소비자들은 비이성적이며 비합리적인 것인가?

이 책은 총 2부와 각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목차와 각 장에 대해서 잠깐 요약해 본다.
1부에서는 소비자의 뇌와 돈을 지배하는 무의식.
소비자가 비합리적이라는 현상에 대해서 그리고 Limbic(뇌 속에 어떤 감정 시스템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서로 어떤 식으로 협력하는지에 대해서 다루는 가장 확실한 방법)방법론의 Segmentation과 유사한 스펙트럼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결정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방법.
상품과 브랜드의 내적가치를 높이는 법, 작은 트릭으로 근사하게 포장하는 법, 소비자의 감정을 현명하게 다루는 방법, 소비자를 단단히 묶어두며 열광하는 방법, 목표그룹의 심장을 적중시키는 방법, 엔지니어와 기업 상태로 감정전략을 펼치는 법, 직원이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대표하는 방법.

오늘날에도 수 많은 기업에서는 소비자 패턴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심층적인 리서치 설문조사들을 통하여 이성으로 접근할 수 없는 다양한 관점의 답을 얻으려 애쓴다. 이렇듯 소비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와 소비자가 내포하는 무의식이 제품에 가치를 부여하며, 구매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지갑을 여는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닐런지 생각해본다.

덧붙여서, <이모션>에 나와 있는 예시나 다루는 사례들을 실무에 응용하면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가령, 179페이지의 진열대의 높이의 경우, 의류에서는 골드존 등의 개념으로 제품 배치에 대해서 접목할 수 있으며, 178페이지의 뇌가 선호하는 배열을 통하여 인식이 용이한 구조에 대한 감을 잡기에도 좋다.

스피치도 필수적인 능력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말
안미헌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9월

“일 잘하는 사람보다 말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이 있듯이, 스피치 능력이야 말로, 자신이 모든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도구로 자리 매김한지 오래 되었다. 갖가지 스피치, 화술에 관한 전문서적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 그 중요성을 짐작케 해 주는 것 같다.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말'은 한국비즈트레이닝의 대표인 안미헌컨설턴트님의 또 다른 저서가 이번에 나왔다. 한국 유수의 기업체 강의를 통하여, 쌓여진 노하우를 이번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컸다.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 첫눈에 상대를 끌어당겨라
2장 감정의 파도를 일으키라
3장 다이내믹한 재미를 선사하라
4장 의외성에 주목하라
5장 원하는 것을 얻으라

인상적인 구절
스피치에서 매력의 첫 요소는 의외로 비언어적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17페이지)
시선으로 여유와 자신감을 보여라 (36페이지)
논리적으로 이야기 구성하는 법과 사례 (84-85페이지)
때로는 침묵은 힘이세다 (165페이지)

개인적으로 밤새도록 일해 보고, 고민을 해 보지만 말주변때문에 손해를 본 것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이 책을 통하여 리더의 입장에서뿐만 아닌 사원에 입장에서 어떤 마음가짐, 몸가짐, 구체적인 화법, 대화사례들을 현미경처럼 알려주어 매우 유용했다. 특히 이와 같은 책은 큰 줄기로 읽는 것이 아닌 실제 사례를 짚어내고 한 번 더 연습해야 내 것으로 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