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싸우고 피 흘릴 때 그것이 그저 남의 일이기만 했던 자들이 지금 우리 사회의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고 권력과 부와 발언권을 독점하고 있다. 흔하게 비난의 대상이 되는 586 권력은 그저 물 위에 뜬 풀잎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사회를 조종하는 권력자들은 뿌리가 깊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며 언제나 꽃이 좋고열매가 풍요롭다. 그들의 토대는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못 배우고늙은 사람들이다. 수구기득권 논리에 쉽게 가스라이팅 당하는사람들을 그들은 속으로 개돼지라 경멸하면서 용이하게 이용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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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면 반칙이다 - 나보다 더 외로운 나에게
류근 지음 / 해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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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크게 잘못한 아이처럼 기가 죽어서 내 잔소리를 잠자코 다 들었다. 나는 그게 더 화가 나서 더 큰 소리로 혼을 냈다. 도대체 병원엔 왜 안 가는 거예요? 시위하는 거예요? 가뜩이나 골치 아파 죽겠는데 엄마까지 왜 그래요? 왜? 왜? 왜?
들비 눈에 낀 눈곱을 아무렇지 않게 손으로 닦아주면서, 들비가 패드 밖에 흘린 오줌을 당연하게 닦으면서, 비가 밥을 안 먹으면 덜컥 사색이 되어 병원 전화번호부터 찾으면서 나는 생각하는 것이다. 어머니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아무에게도 보호받지못하고 오직 스스로에게조차 보호자로만 살아야 했을 인생은과연 얼마나 고독했을까. 식탁에 앉아 늦은 아침을 먹으며 문득목이 메인다. 아아, 이 나쁜 새끼!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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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 - 시로 만나는 윤동주, 2013 서울문화재단 발간지원사업 선정작
김응교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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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씻어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 윤동주, 「소년」(1939)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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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대기 - 택배 상자 하나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 보리 만화밥 9
이종철 지음 / 보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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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피로를 견디며 살아가는 모두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모두들 몸도 마음도 파손주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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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시니스트 초기작
늘 그랬듯이 정보가 많고 번잡한 캐릭터들에 대한 배경지식들이 필요한 만화
작가스타일을 좋아하긴하나
^^;;
이건 잡지연재와 달리 DC갤에서 뜬 거란 그런지 더욱 전문적(?)이다.

아..츤데레의 정확한 뜻과 설명 처음 알았다

츤데레 :일본 서브컬처계의 신조어. 퉁명한 모습을 뜻하는 의태어 ‘츤츤’과,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뜻하는의태어 ‘데레데레’의 합성어로서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속으로는 애정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뜻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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