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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 작가의 기행문 상담소 ㅣ 병아리 도서관 25
즐비 지음, 김창호 그림 / 파란정원 / 2026년 2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교외 체험학습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온 뒤 학교에 제출해야 할 결과 보고서를 아이가 직접 쓰다 보면,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여 쓰고 마지막에 ‘참 재미있었다’로 마무리하더라고요. 아이가 평소 책을 많이 읽는 편이지만, 정작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기행문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서 이러는 것일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떤 기행문을 추천할까?’, ‘기행문은 어떻게 써야 할까?’, ‘재미있다는 말 말고 다른 표현은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 등의 고민을 하던 중 [냥 작가의 기행문 상담소]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챕터 사이사이 나오는 '냥 작가의 기행문 상담소' 코너가 정말 알차서 감탄이 나왔습니다. 지루한 이론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 가기 전부터 일정을 미리 정리해 기행문의 소스로 활용하는 법, 기행문의 제목을 재미있게 쓰는 법 등 바로 적용 가능한 설명이 많아 체험학습 결과 보고서 지도용으로 정말 유용했습니다.
특히 77페이지에 나오는 기행문의 처음-중간-끝 구조 설명이 간결하면서 필수적이라 아이에게 설명하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영재가 쓴 기행문 초안과 냥 작가의 조언을 받아 수정한 글을 비교해보며, 아이도 "아, 이렇게 기행문을 쓸 때는 감정이 들어가야 하는구나!" 하고 금방 이해할 수 있었어요. 단순히 글을 이렇게 쓰라고 하는 내용이 아니라, 기행문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수정을 통해 어떤 점이 좋아졌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해준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 속의 배경이 저희 가족이 자주 가는 여행지인 제주도라서 더 반가웠습니다. 제주도의 독특한 거주 문화, 해녀, 설화, 자연환경 등이 자연스럽게 책에 녹아 있어 지식도 쌓고 글쓰기도 배우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요. 얼마 후 제주도 가족 여행을 계획 중인데요. 여행 전에 이 책을 함께 읽고, 여행 중에는 관찰 포인트를 떠올리고, 여행 후 기행문을 써보는 활동으로 이어가면, 체험학습, 글쓰기, 독후 활동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 같습니다.
체험학습 보고서 작성 시 어려움을 느끼는 초등학생은 물론, 아이의 글쓰기를 도와주고 싶은 부모님들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