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랑 도서관 가는 날 - 이야기로 배우는 도서관의 모든 것
박은주 지음 / 시대인 / 2025년 11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하고 도서관을 자주 가는 편입니다. 가서 학습 만화책만 보고 와도 좋고, 간 김에 아주 얇은 동화책, 영어책 한 권이라도 읽고 오면 더 좋거든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냥 도서관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고, 도서관의 각종 문화 행사, 독서회 등에 참여하며 도서관을 친숙하게 여기다 보면, 나이가 더 들어도 책을 항상 곁에 두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고요.
검색은 잘 하는데, 책을 못 찾는 아이의 고민
도서관을 가며 살펴보니, 제 아이는 컴퓨터로 원하는 책을 검색하고 도서 위치 검색 결과지까지 출력하는 것은 능숙하게 하는데요. 하지만 막상 청구기호를 보고 수많은 책꽂이 사이에서 책을 찾아오는 것은 어려워하더라고요. 한두 번 찾아보다가 못 찾겠다며 제 도움을 항상 요청하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아이가 스스로 도서관에서 책 찾는 법을 익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알게 되어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마침 책 속 주인공인 하은이도 저희 아이와 똑같은 고민을 안고 있더라고요. 검색은 잘하지만, 실제 서가에서 책을 찾지 못하는 하은이의 모습에 아이는 "나랑 똑같다!"라며 동질감을 느끼고 책에 더욱 흥미를 보였습니다.
저도 함께 책을 보면서, 초등학생들이 도서관 이용 시 실제 어떤 부분에서 막히는지를 저자가 정말 잘 파악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 덕분에 아이가 책에 금세 몰입할 수 있었어요.
도서 선택 능력까지 키워주는 실용적인 내용
이 책이 정말 유익했던 또 다른 부분은 바로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방법' 파트였어요. 아이가 평소 신간이 꽂힌 서가 옆에 앉아 신간 위주로 책을 꺼내 보는 편인데요. 책을 통해 십진분류표를 보고 본인이 좋아하는 주제의 파트로 직접 가서 그림이나 제목을 보며 책을 고른다거나, 사서 선생님에게 추천을 받는다거나, 어린이 추천 도서 목록을 직접 검색해 보게 하는 등 자세한 방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능동적으로 자신만의 책을 찾으며 독서의 다양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면 앞으로 자기 주도적 독서 습관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아이와 도서관에 가서 검색 결과지를 보고 함께 책을 찾아보기, 혼자 찾아보기를 경험해 보고 누가 먼저 찾아올 수 있는지 내기 등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는 제가 추천해 주는 책 외에도 스스로 가서 골라오는 책의 비중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장려해야겠다는 다짐도 하였습니다.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엄마랑 도서관 가는 날]은 아이의 독서 자립을 한 걸음 앞당겨주는 실용적인 안내서라는 생각을 했어요. 자녀의 도서관 활용 능력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님. 도서관 이용을 시작하는 초등학생을 둔 부모님들께 책을 추천드립니다. 자녀와 도서관을 자주 방문하여, 독서에 흥미를 갖게 하는 것 외에도 정보 검색 능력, 자기 주도성까지 키워보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