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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권력이다 - 남자의 키는 신분, 연봉, 연애와 결혼생활 그리고 그 밖의 것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걸까
니콜라 에르팽 지음, 김계영 옮김 / 현실문화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한 줄로 요약해보자면
'키 큰게 짱임요.'
이런..나는 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비판하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주구장창 키 큰사람들이 왜 더 이득을 보는지. 어떤 면에서 유리한지 밖에 안써있다. 허허.. 그래놓고 마지막에는 '만국의 키작은 사람이여 단결하라!'라고 써놨다. ㄷㄷ 작가 사람 두번죽이기
키가 크다고 해서 우량 종자는 아니지만은 키가 클수록 가방끈도 길고, 자살률도 낮으며, 사회적인지도가 높고, 연애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나타나 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보여준다.
kia~~~그놈의 키가 뭐길래 이렇게 먹고 들어가는 부분이 많노?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단순히 키의 프리미엄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은 모든 이들이 꿈꾸는 잘 사는 삶을 위해서는 키 작은 사람들의 단결 전략의 필요성을 계속 해서 말하고 있다.
그렇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외모 지상주의에 찌들어 있다. 지나치다랄까..
세상은 단 번에 바뀌기는 어렵고 그래서 현실에 적응하는 방법으로써의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경각심을 세워주기도 하고..
근데 왜 키가 권력일까.
단순히 진화심리학적으로 키가 큰 남성이 사냥도 잘할 것같아서? 큰 키를 선호하는 것은 이러한 진화를 통해 내려온 여성 본능에 내재된 결과물 일까?
답은 아니다. 그런 단순한 이유보다 이 책에서는 체격에 따른 지배구조의 전복을 바라지 않는 여성들의 무의식적인 사회심리의 표출임에 동시에 키 큰 남자가 가진 키의 프리미엄을 통해 여성이 미래에 투자하는 한 방법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니 써보니까 그 말이 그 말이네
요즘 김치 김치 out이 퍼진 이유가 엎혀갈려는 김치심리보고 까대는 건데 여성의 이런 심리를 참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이해한다면 이러한 혐오감에서 벗어나 해탈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그러면 왜 부모님들 세대에는 이렇게 김치혐오가 적었느냐 묻는다면 옛날에는 휙휙 날마다 새로이 바뀌는 세대가 아니였다. 시시각각 바뀌어가는 세대를 살아가며 날마다 새로운 정보를 과하게 받아들이면서 정보를 걸러내야할 수준 까지왔기때문이다. 키가 크다는 것이 이점이 되는 것은 첫인상이나 단기적인 관계속에서 신상정보의 부족으로 더 나은 방법이 없어서 키를 보고 상대방을 가름하는 고정관념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단거리 경주에서 시작점이 약간 앞서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물론 대놓고 '그 사람은 키가 크니까 ~을 잘할거야.'라고 키작은 사람을 무시하지는 않겠지만 무의식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하지만 참된 인간은 외면적인 속성보다는 내면적인 속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평가를 받거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외면적인 부분에 치중하지 말아야하니까..이렇게 나 자신도 말하지만 그것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힘들다. 왜냐 외면은 한 눈에봐도 보인다. 내면을 보기위해서는 굉장히 긴 시간을 함께 보내야하기 때문이다.
읽고나서 씁쓸해지는 책이지만 외면해왔던 사실을 적나라하게 말해주는..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