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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 - 작은 아이디어를 빅트렌드로 만드는
말콤 글래드웰 지음, 임옥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말콤 글래드웰씨의 아웃라이어, 블링크 이후 또 접하게된 책이다.
이 사람은 참 글 주제가 재미난 것만 찾아서 잘 쓰는 것 같다. 1만시간의 법칙. 직관성. 그리고 이번에 티핑 포인트에서는 뜨는 것과 안 뜨는 것 사이에 있는 경계에서 뜨는 것으로 이동시키는 점화점인 '어떤 무엇'에 대한 주제라니.
분류가 경영으로 되어있긴 한데, 심리를 파악해서 경영에 이용하자는 목적으로 글을 썼다는 점에 주목해서 중요한 것은 심리 파악으로 생각해보면 심리쪽으로 분류해도 괜찮은 듯 싶다.
그렇다면 히트 상품을 만드는 것에는 어떤 심리가 녹아있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소수의 법칙, 고착성 요소, 상황으로 분류해 이른바 티핑 포인트는 어떻게 이루어졌는가에 대해서 이 세 요소로 설명한다.
간단하게 요약해서 소수의 법칙은 어떤 유행을 먼저 주도적으로 전염시키는 일종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그룹을 말하는데 이들 메신저는 커넥터, 메이븐, 세일즈맨으로 나뉜다. 커넥터는 유행의 흐름에 민감한 그룹 혹은 우리를 세계로 이어주는 그룹,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 1000명이상 친구가 있는 메가급? 인맥킹들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겠다. 이런 사람들이 자신만의 추천 맛집을 소개하는 것과 친구 100명있는 사람이 맛집 소개하는 일은 영향력에서부터 효과의 차이가 분명하다.
메이븐은 그냥 정보많이 아는 애?로 소개하면 너무 성의없나..음..새로운 정보를 끊임없이 접하는 정보 전문가? 이런 사람들은 커넥터의 폭넓은 인간 관계 레이더에 의해서 눈에 띄게 되는데 커넥터가 사람간의 정보교환이라면 메이븐은 정보 습득자로 표현할 수 있겠다. 세일즈맨은 느낌이 딱 오듯이,우리를 설득시키는 사람을 말한다. 쉽게 다른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편안함을 주는 매력적인 존재들. 커넥터, 메이븐, 세이즈맨 중에서 나는 아마 메이븐쪽에 속하지 않나 싶다.
이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 트렌드를 움직일 수 있는데, 그럼 이 사람들만 갖춘다면 어떤 것이라도 유행하게 만들 수 있냐? 그건 아니다. 유행시키고자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갖춰야하는 요소가 바로 고착성인데, 고착성이란 한 번 봤을뿐인데 뇌리에 깊게 박혀 계속 생각나는 것, 혹은 다른 것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특별한 속성등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파상풍 주사 예방 접종률을 획기적으로 높힌 실제사례를 들어 설명하는데, 접종률을 높힌 정보는 파상풍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적절한 시간대와 파상풍 주사를 맞을 수 있는 장소를 기재했을 때 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상황이란 무엇일까? 여기서는 특수한 상황을 지칭하는 '환경'과 사람들이 반응하는 행동으로 옮겨가는 '심리'를 가리키는데 특수한 환경을 깨진 유리창이론으로 설명하고, 심리는 어떤 행동을 할 때는 개인이 마음 속에 갖고있는 확신, 의지보다 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은 환경이라는 것을 말한다. 지하철에 범죄율이 사상 최대로 올라갔는데 지하철에 있는 낙서란 낙서는 모조리 지워버렸더니 범죄율이 급감했다더라 혹은 주차한 차의 유리창을 깨놓았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차를 비교했을때 도난,파손에 대한 범죄가 다른 것은 깨진 유리창 이론에 속한다.
환경에 대한 설명은 무척 흥미로웠는데 그 내용은 우리의 일반적인 통념-우리는 어떤 사람이며 우리가 행동하는 것은 우리의 유전자와 기질에 의해서 영구적으로 결정되어 있다-에서 귀인하는 오류를 밝히며 사실상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의 성격이나 직접적인 상황에 좌우된다는 상황의 막강한 영향력을 새로 밝히는 내용이다. 맹모삼천지교란 말이 뜻하는 바가 이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아닐까.
여튼 베스트 셀러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티핑 포인트는 굉장히 놀랍고 재밌는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다만 읽어나가면서 지루했던 부분은 있었는데, 이 책을 상품을 파는 비지니스에 대한 시각으로 봤을 때 그랬었다. 그냥 우리 주변에 놀라운 일들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는지에 대한 시각이라면 편안하게 읽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