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가르치는 시간
J. 페페(곽효정) 지음 / 공감의기쁨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이게 뭔고 하니, 영화본 후에 감상문 여러개 적어놓은 걸 합쳐놓은 책이다.

영화를 보는 것도 재밌지만 영화본 사람들이 어떻게 느꼈는지 읽어보는 것도 재밌다. 마치 같이 시간을 보낸 이들의 일기장읽는 느낌이랄까? 본 영화가 나오면 몰입도가 높은데 영화에 별조예가 깊지않아서 좀 재미가 없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내가 이렇게 쓰고있는 것도 책을 안읽은 사람들이 봤을 때 그런 느낌이지않을까? ..쩝

 아무튼 이번에도 역시 그냥 인상깊은 구절 하나 쓰고 끝내야겠다. 요즘 책을 읽으면 왠지 포스팅하기 위해서 읽는 느낌이 없잖있다. 음...책을 읽는다는 것에서 벗어나 포스팅하기위해 읽는 것 같다. 본질에서 벗어났다랄까? 정에서 부로? 

 주옥같은 구절이 참 많았지만 선정하고 선정해서 하나만 옮겨본다. 


 

어릴 땐 단호하다. 사랑이 끝나면 다시는 만나지 않게 멀리 떠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 사람의 인연이 그리 쉽게 끝나는 게 아님을 알게된다. 살아봤자 얼마나 더 산다고 보고 싶은 것을 꾸역꾸역 참아야 한단 말인가.

...(중략)...어두운 극장에서 홀로 그리워하는 사람을 상상하는 일로 그쳐야 하는 그놈의 인생! 그래도 만나고 싶으면 언젠가 만나게 되겠지, 하고 생각하게 하는 이 곰처럼 꿈쩍 안하는 희망! 

어떻게 할까? 기다리며 참는다? 혹은 부끄럽더라도 만나자고 떼서본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쪽이 옳은지 스스로는 알고있다. ...그러니 사랑에 대해서는 스스로 행동하고 후회하고 다음에 달라지는 쪽으로 변화하기를, 그대가, 내가 그리고 우리가

어디에서 그를 찾을까. 해피투게더를 본 후<p.205>


아 얼마나 와닿는 문장인지. 참고 살수도 있다. 음 그래, 근데 살아봤자 얼마나 더 산다고 꾸역꾸역 참으며 살아야한다는 것인가! 좋아하면 좋아하는 거지, 보고 싶으면 보는 거지, 얼마전 읽은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깨달은 바. 복잡하게 생각하지말고 단순하게 순리에 따라서 행동하는 게 제일 최선의 행동이다.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서 실행한들 시간이 기달려주지않으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는감.

 우리는 스스로 알고있다. 어느 행동이 최선인지를..다음에 달라지는 쪽으로 변화하기를. 참 아련하다. 잘못을 저질르고 사과받기 보다는 다음에 달라지는 쪽으로 변화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게, 잘못을 저질른 상대방에게는 상상하는 일로만 그쳐야만 한다는 것이 참. 이번 구절은 참 와닿는 소리만 하네. 상상하는 일로 그쳐야 하는 그놈의 인생! 곰처럼 꿈쩍 안하는 희망!에 매달려야만 하는 것이 숙명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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