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만나는 인문학 -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주는 사진 특강
함철훈 글.사진 / 교보문고(단행본)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Q.읽고난 후에 제일 기억나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풍류.


 한국적인 것의 멋. 사진으로 풍류를 표현한 책이다. 이런게 한류인듯 싶은데,, 뭐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아무튼 사진하면 내게는 아 사진찍는 걸 취미로 갖으면 패가망신하는 취미?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오..이렇게 사진작가의 글을 통해서 사진을 보니까 사진을 취미로 갖는 것도 괜찮겠다.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은 이 책에 쓰기에 더없이 적합하다. 의미없어 보이는 사진도 '실 이런 저런 맥락에서 이런 사진을 찍었습니다.(헤헤 알겠냐?)' 각 사진마다 설명을 곁들이니까 평소에 사물에 관련된 경험은 매우 소중한 것이다-.라는 인식을 갖고있던 나로써는 이 책을 통해서 사진이 순간을 포착하는 경험의 일부라는 의미로 다가왔을때, 순간의 경험=각각의 사물 로 인식이되니까 오호라~ 이 사람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사진찍는 일은 굉장한 일이구나.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책을 읽는 다는 느낌보다는 갤러리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마치 내가 작품전에 와있는듯한 기분을 많이 받았다. 옆에서 찬찬히 작품에 설명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 듯, 그리고 많은 사진을 볼 수 있어서 괜찮았다. 

자유를 갈망하는 군인에게 세상은 넓다라고 말해주는 책이다.


 아차 처음에 풍류풍류거리면서 운을 띄웠는데 얘기가 뒤로 샜다. 풍류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나같은 경우에 풍류는 바람따라 물따라 세월따라 삶을 즐기는 선비의 이미지가 생각나는데 여기서 말하는 풍류랑 그 이미지가 겹쳐서 풍류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사진찍는 행위도 풍류를 즐기며 찍는 사진작가의 멋으로 연상되고, 피사체도 바람따라 물따라 세월따라 있는 존재로써 삶을 즐기는 것으로 연상되었다. 이게 무슨 또라이같은 소리야 하겠지만은 읽고난다면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제일 인상깊었던 사진을 꼽으라면 꽃을 대상으로 찍은 사진들. 보기에는 꽃을 분명 나는 본다. 하지만 꽃을 가까이서 찍으면 다르게 보인다. 같은 건데 다르게 보인다. 대상은 동일한데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대상이 다르게 보인다. 이게 사진의 매력이지 않나 싶다.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어느 프레임으로 다가가느냐에 따라 천지차이인 것을 꽃 사진을 보고 다시금 깨달아서. 그래서 꽃을 대상으로 한 사진이 제일 인상깊다. 


 아 나도 여기 사진작가처럼 오지로 여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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