넨도nendo의 문제해결연구소 - 세계적인 브랜드의 "문제해결사" 사토 오오키의 번뜩이는 디자인 사고법!
사토 오오키 지음, 정영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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넨도의 문제해결연구소는 무엇을 해결해 주는가?

 

이 책은 일반적인 경영서 -학자가 머리로만 쓴 것 같은-가 아니라 기획 단계와 과정에서 흔히 맞딱뜨릴 수 있는 풀리지 않는 국면에서 머리를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마치 '룰을 부드럽게 흐트러트리다'에서 얘기하는 것과 같이, 평상시에 고정된 생각을 부드럽게 흐트러트리기를 권한다.

 

예를들어 기획 단계에서 '거기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잘 보이지 않던 것, 그런 것들이 눈에 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감각'(P21)처럼 해답은 멀지 않은 곳에 있을지 모른다. 다만 '없는 것'을 찾아 헤메었기에 과정은 끝도 없이 늘어지기만 했을지 모른다.

그리고 아이디어란 '스스로 걸어서 퍼져나간다'(P27)처럼 주변의 반응과 호응, 확대되는 과정을 통해 올바른 것인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일단 해본다'와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어설프게 끝나버리는 것'이라는 말은 시작에 대한 두려움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끈기없음에 대해 가볍게 그러면 안된다고 얘기를 해주는 것 같다.

 

책의 멘트는 다그치지 않는다. 부드럽고 가볍다. 대화를 하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건 어때?'하는 투로 툭툭 굳어진 뇌를 풀어준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문구

'누구보다도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할 것, 누구보다도 그것을 더 많이 좋아할 것, 그것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 흥미를 갖고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에도 도전해볼 것. 이런 것들을 의식하며 매일의 과제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P49)

 

사명감과는 조금 다르겠지만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 내가 이 일을 정말 좋아하고 파고들만한 의지를 가진 문제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면 어느새 자세를 가다듬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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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비즈니스 산책 - 나는 도쿄에서 서울의 미래를 보았다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임상균 지음 / 한빛비즈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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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우리나라가 일본이 지나온 길을 뒤따라가고 있다고들 한다. 그런데 그 속도가 문제다. 이미 도쿄 비즈니스 산책에서 나오는 일본의 사례들이 우리나라에도 나타나고 있다.

10년 사이에 우리 사회는 적지 않은 변화를 겪고 있다. 서서히 잠식되듯 느껴지는 변화는 문득 생각하기 전에는 그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리고 그 변화는 순식간에 나타나 있다.)

책에 나오는 외톨이 소비, 확장되는 편의점, 전통시장과 지역 경제의 문제 등의 내용들은 우리 사회도 나타나고 있는 문제와 변화들이다. 다만 아직까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뿐이다이런 변화들은 경제와 사회, (비즈니스 산책이니만큼) 작게는 사업, 장사를 하는 이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온다.

불황이 오래가면 외톨이 소비가 많아진다'에 나오는 수고모리, 즉 외톨이 소비는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일본 편의점과 같이 우리나라 편의점들도 1인가구와 외톨이 소비에 발 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다. (관련 편의점 회사들의 시가총액은 벌써 3, 4조가 넘는다. 배달과 택배 서비스도 크게 확장되었다.)

위기가 있으면 기회도 있는 것일까, 물론 문화적 차이 등 일본의 모든 사례들이 우리나라에 적용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작은 비즈니스 이야기나 고령화로 인한 변화 등은 우리에게 곧 다가올 현실과 사업 모델들이 될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노인 전용 헬스클럽이나 니코니코 렌터카 같은 것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에 대해서 일본의 사례를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는 듯 싶다. 이 책에서는 일본 부동산의 몰락 과정을 볼 수는 없지만 그 뒤 도심 재개발이나 신도시의 변화 등은 살펴볼 수 있다.

일본의 모습을 참조하는 것은 현재를 바라보고 가까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첨부/ 한류에 대한 글은 조금 비즈니스 측면과는 동떨어져 보인다. 좀 더 일본 비즈니스를 깊게 들여다 본 책도 있으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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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권력의 종말 - 디지털 시대에 다윗은 어떻게 새로운 골리앗이 되는가
니코 멜레 지음, 이은경 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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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 '변화'는 얼마나 빠른 속도로, 그리고 크기로 다가오고 있는가, 그러나 이를 인식하는 사람들보다는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표지에는 '디지털 시대에 다윗은 어떻게 새로운 골리앗이 되는가'라고 적혀 있다. 책을 읽으면서는 새로운 골리앗이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수많은 다윗들이 세상이 오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든다. 특히 거대 언론, 거대 엔터테인먼트, 거대 지성, 거대 기업은 흥미롭게 읽었다. (제일 거리감을 느낀 부분은 거대 정당인 듯 싶다. 그 이야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 현실 때문일 것이다. 거대 군사력 부분은 뛰어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거대 지성'에 대해서, 글에서는 고등교육을 닷컴 버블에 비교한다.

 

대학 교육의 또 다른 핵심 요소인 '자격 부여'와 분리될 위험에 놓여 있다고 언급했다. 대학은 학생들이 "대학에만 있는 전문가를 통해 다른 곳에서 배울 수 없는 지식을 배우고 실제로 그러한 지식을 배웠음을 전문가들에게 인증받는"기관으로 오랫동안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식의 전파에 대한 대학의 통제력이 점차 약해지는 가운데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결정하는 대학의 권위가 얼마나 더 유지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 P254

 

선발된 학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하는 명문사립대학들은 이제 전체 교육의 일부일 뿐이다. - P254

 

현재 청년 실업의 문제는 경제 구조의 변화, 저성장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지식에 대한 독점적인 자격 부여 역할을 하던 대학이 더이상 인정받지 못하는 측면도 포함되어 있을지 모른다. 

 

최종적으로 거대 기업의 종말을 구성하는 모든 경향이 합쳐지면 그 정점에서 수공업 전문가 중심의 경제가 부상하게 될 것이다. - P310

 

현실에서는 아직까지는 재벌과 대규모 기업의 규모 확장에 따라 소기업, 소상공인과 자영업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규모 기업들이 혁신의 결과로 그러한 규모를 이룬 것이 아니라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정책, 금융의 지원에 의한 규모 성장에 의존한 부분이 크다보니 대규모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더 성장할 수는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수공업 전문가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거대 기업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들은 얼마 동안 거대 기업의 종말을 막을 수 있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모의 이점이 사라지면서 소규모 회사들은 대기업을 능가하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운이 좋다면 우리는 거대한 소수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작은 다수로 이루어진 세상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분명한 목적을 세우고 의지대로 갈지, 마지못해 끌려갈지는 모르지만 흐름이 바뀌는 순간 우리는 그곳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P313)

 

출간된지 3년이 지나서야 책을 읽었다. 그래서인지 뒤늦게 읽게 되는 내용들도 있는 듯 싶다. 하지만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면, 그리고 각 분야별로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일어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읽어볼 만 하다.

 

운이 좋다면 우리는 거대한 소수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작은 다수로 이루어진 세상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분명한 목적을 세우고 의지대로 갈지, 마지못해 끌려갈지는 모르지만 흐름이 바뀌는 순간 우리는 그곳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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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개하라 - 부와 권력의 대이동, 누가 움켜쥐는가?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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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 발달과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분야, 하지만 소비자에게는 친숙한 분야에서 각종 매개와 관련된 사업들이 발생하여 보다 관심이 가게 된 분야이기도 하다.

'매개하라'는 필터, 커뮤니케이터, 모빌라이저 등 다양한 매개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의 글은 비즈니스 중심으로만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좀 어려울지 모른다. 일반적으로 책의 1장은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나타내는 도입부의 역할을 하곤 하는데, 이 책에서는 1장이 조금 매력이 없는 편이기도 하다. 오히려 다양한 매개의 모습들을 풀어 나가는 2장 필터부터가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보여진다.

저자의 내용이 비즈니스에 국한되지 않고 조금 인문학적이라고 해야 하는지.. 폭넓게 설명하고자 하는 시도가 나타난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그런 부분들은 구분되어 설명되었으면 ('매개의 역사'같은 책과 '매개 비즈니스 모델'과 같은 책으로) 좀 더 핵심적인 부분들을 간파하기 쉬웠을 듯 싶다. (7장 에이전트와 같은 부분이 더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개'하는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책을 들여다 볼 만 하다. 사실 매개라는 것은 폭넓게 보면 모든 비즈니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단순히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매개가 아니라 해설의 폭이 넓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도 매개와 관련된 분야는 더 확장되고 다양해 질 것이다. 좋은 책은 다른 책의 독서를 불러오는 책일지도 모른다. (분야의 관심을 확대시켜 주는)'매개하라'를 읽고나면 '오가닉 비즈니스'나 관련 도서들을 더 찾아보게금 된다.

 

무한세계는 가진 자가 더 가지기 쉬운, 아니 사실상 더 가지게 되는 세계입니다.

버스를 사지 말고 버스 티켓을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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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쇄를 찍자 2
마츠다 나오코 지음, 주원일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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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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