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심리학
이기동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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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범죄의 심리학>이라는 제목의 책은 과거에 조직폭력패 대포통장 모집책 총책으로 소년원 교도소에서 출소 이후에 법무부 위촉을 받아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 이기동 저자가 썼다. 재소시절 반성을 하며 현재는 유투브 채널로도 이런 범죄수법을 알기쉽게 설명하여 범죄를 예방하는데 노력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읽다보면 약간 반복적인 면이 있고, 내용을 꼭지당 좀더 제대로 분류하여 묶어봤으면 구조적으로 더욱 깔끔하게 읽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요즘엔 출판사에서 심리학 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면 도서가 잘 팔리는 경향이 있어 이 책도 트렌드를 따라 붙인 것 같다. 범죄수법에서 보이는 공통적인 심리학적 통찰이나 분석은 직접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내가 느낀 바로는, 일단 특히 화이트칼라 디지털범죄 금융사기를 집중으로 다루고 있는데, 가난 혹은 금전적 부의 욕망이 있는 고수익 알바 등을 미끼로 엮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순차적으로 입금하게 하여 (심리학적 용어로는 문틈에 발들이기) 한발을 들여놓게 한다. 이후 내가 먼저 했던 행위 때문에 더 큰 이익을 보려고, 나중에 이 모든 손해를 상쇄하고 회복하고 더많은 수익을 원해서 발을 빼지 못하거나 그것이 족쇄가 되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된다. 이는 도박 중독심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범죄인줄 모르고 알바인줄 알면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알면서도 멈추게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도 피라미드 구조와 비슷하달까. 친구를 꼬드겨서 공범이 되는 등. 청소년들에게는 더할 것이다. 또한, 돈을 얻기 위해 보증금을 선입금 하게 되는 식으로 의심을 차단하기 위해 여러 어플이나 악성코드를 심기도 한다. 중고거래사기는 플랫폼에서 카톡으로 대화창을 옮기고 가짜 사이트 링크를 주며 안전결제를 유도하지만 그것도 가짜이다.

두번째로는 성적인 욕망을 좇는 사람들이 범죄행위의 대상자가 된다. 희생자라고 하기엔 그렇고.. 넘겨짚고 찔러보는 랜덤 수법도 있지만(모텔이니 호텔 주차장에서 차번호판과 비상연락 휴대전화번호 정보를 습득한 후 불륜 영상을 찍었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의 사진을 도용하거나 딥페이크 이미지를 이용해서 연애나 성관계를 원하는 (물론 대부분이) 남성 피해자들은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며 덜미가 잡혀 ‘협박’을 막으려 돈을 뜯기게 되는 것이다.

한편, 이와 다르게 절박함이나 자녀의 안위를 걱정하며 부모에게 피싱을 거는 사례들도 있었다. 이외에 무료 세차를 해준다고 하면서 차를 분해해서 해외에 팔아버리기도 하기 때문에, 결국 소탐대실이라는 말이 따올랐다.

[이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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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코프스키의 영화 - 시간과 공간의 미로
나리만 스카코브 지음, 이시은 옮김 / B612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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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의 첫인상은 그 충실한 제목답게 저자 슬라브어문학 교수인 나리만 스카코브가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영화들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해석해주는 논문같은 내용이라 영화언어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는 한 조금 쉽지 않을 수 있겠다.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들이 상징적이고 롱테이크가 많으며 흑백을 선택해 쓰기 때문에 지루해하는 대중들도 많기 때문이다. 다 구하기도 쉽지 않은 이 거장의 작품들 중 운좋게 일반인인 내가 본 영화들은 <솔라리스>(리메이크 도 포함)와 <희생>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정도 인데, 아마 <안드레이 루블료프> 도 몇테이크, 혹은 몇시퀀스를 최근에 서울 피크닉 전시회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이 책을 읽다보니 각잡고 <거울>, <스토커>, <향수> 도 보고싶어서 이 감독의 세계를 텍스트로서 좀더 깊게 파헤치고 직접 감상하고 싶은 생각도 무척 들었다.

전반적으로 문학적인 접근이지만 신바이신 연출을 포함한 (무비가 아니라) 필름비평/시네마비평도 밀도있게 들어가있다. 또한 안드레이의 위대한 시각적 표현을, 그것을 알아보는 저자의 넓은 식견에도 감탄하게 되었다. 시간과 공간들, 그리고 거울이나 환영을 사용하여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내러티브 속에서 어떻게 보여주는지 한국 영화인들에게 타르코프스키학을 배울수 있는 교과서가 될 것 같다.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하지만 국내번역이 적어 극심한 정보격차가 있다고 한다. 성경(요한계시록)이나 단테의 작품, 여러 명화들과 음악들 등 서브텍스트를 많이 알아야하고 미학적인 미장센 뿐만 아니라 실험적인 시도인 시간을 공간에 녹이는 역학으로 이 종합예술을 뜯어보기에는 - 전공으로 영화를 공부한다는 전제하에 감독의 작품들에 대해 배우려면 대학에서 필수적으로 한 학기를 들여야할 정도의 양이지만, 나는 노르웨이 친구가 10년도 더 이후에 우연히 이 감독에 대해 가르쳐주었기 때문이다.

모호하고 난해할 수 있는 그의 영화작법에 철학적인 식견을 더하고 언어로(verbally) 번역해주는 저자는 내가 감상했던 그의 영화를 보다 탁월하게 그리고 풍부하게 기억속에 남겨주었다. 시나리오도, 여러 근거나 다른 자료를 들어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기 때문에 한번 더 보게 된다면 못봤던 것들이 발견되고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겨주게 된다. 이 책으로 인해 타르코프스키의 저서 <시간속의 조각(봉인된 시간)>도 일차적으로 직접 읽어보고 싶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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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좋은 날을 살아봐 - 제주 사는 미술치료사의 마음, 예술, 자연 이야기
정은혜 지음 / 아라의정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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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루스트 - 삶의 슬픔과 희열, 위로와 예술을 알려준 우리들의 프루스트를 찾아서
김주원 외 지음 / 현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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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심리학
이기동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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