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이 자라는 그곳, 지중해
홍수정 글.사진 / 책만드는집 / 2009년 1월
평점 :
여행서적을 볼 때 마다 어느 덧 웃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각국의 다양한 모습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는 것이 좋아서, 멋진 곳을 발견할 때마다 내가 가야 할 곳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서 웃게 되는 것 같다. 이렇듯 여행서적은 해피바이러스 같은 존재이다. 여행서적이 주는 또 한 가지는 저자가 먼저 다녀와 전해주는 현재의 분위기와 문화, 볼거리 등을 통해 앞으로 여행을 하는데 있어 어떤 나라를 어떤 경로로 선택해야 할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전에는 무작정 여행을 떠나 아무것도 모른 채 직접 부딪혀 보면서 나만의 새로운 여행 경로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르는 나에게는 괜한 시간낭비와 국제적인 미아가 될 수도 있기에 이건 아닌것 같다. 역시 여행 선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주어진 일정 안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여행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지금까지 여행 서적을 볼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여행 경로보다 표지의 아름다운 모습에 먼저 끌리게 되었다. 저자는 다수의 재미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으며 현재 라디오 작가로 활동중이다. 그녀는 100일간 홀로 지중해 여행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여행 경로를 따라가 보면 첫 여행지인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세비야, 코르도바, 론다, 코스타 델 솔, 그라나다, 바르셀로나를 여행하게 된다.
다음은 남 프랑스로 님, 아를, 아비뇽, 엑상프로방스, 마르세유, 니스, 에즈빌라즈, 생폴드방스를 여행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베네치아, 베로나, 말체지네, 피렌체, 친퀘테레, 피에졸레, 코르토나, 아시시, 로마, 포지타노, 카프리, 나폴리, 소렌토를 여행한다. 마지막 여행지는 그리스와 터키로 아테네,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페티예, 파묵칼레, 셀축, 쿠사다시, 다모스, 미코노스, 산토리니, 나프플리오를 끝으로 100일간의 지중해 여행은 끝이 난다. 저자는 여행 중에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많은 것들을 배워나간다. 여행지에서의 느낌 및 자신의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쩜 이리도 이야기를 맛깔스럽고 재미있게 쓸 수 있는지 궁금하고 배우고 싶다.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곳곳에서 저자의 감정 변화를 느낄 수 있는데 항상 겉으로는 강한 척 하지만 내면은 연약한 여성임이 글을 통해 잘 드러나고 있으며 참 눈물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그녀는 상당히 게으른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100일간의 긴 여행 속에서 그녀는 각 나라의 대표적인 명소들 위주의 소개로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기보다 자신의 그날그날 감정 변화에 따라 여행지를 달리 하면서 그곳의 사실적인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각 나라의 이야기가 끝날 때면 저자의 노하우가 듬뿍 담긴 여행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면서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니 여행시 참고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지중해의 콸콸 넘치는 매력을 글과 사진을 통해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