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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트레커 -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커피 순례자
딘 사이컨 지음, 최성애 옮김 / 황소걸음 / 2009년 2월
평점 :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으면서 커피가 어느새 우리의 삶 속에 없어서는 안 될 정도가 되었다. 물론 “그건 니 생각이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현실이니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우리나라가 커피 소비량 1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스턴트커피의 경우 이미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다. 커피 열풍은 비단 한국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푸른 별 지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50여 개국의 나라에서 매년 700만 톤의 커피를 생산하고 4천억 잔의 커피를 마시고 있다고 한다.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는 커피 애호가들의 커피 소비량 증가도 있겠지만 신흥시장 중산층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선물시장에 투기세력 유입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커피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자판기 커피 말고 커피 전문점에서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원가는 얼마 정도 될까?? 또한 커피 가격의 상승이 커피 재배 농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을까?? 커피 재배 농가는 어떠한 삶을 살고 있을까?? EBS에서 제작한 지식 E라는 책을 보면 커피재배 농민들은 1파운드의 커피콩을 팔고 480원 정도를 받게 된다고 한다.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커피콩 100개 정도가 들어간다고 하니 계산해 보면 커피 한잔에 10.7원 정도를 받는 셈이다. 최근에 점심으로 라면을 먹더라도 커피는 이곳에서 마셔야 한다는 한 된장녀의 출연으로 더욱 유명해진 커피 전문점 스타OO의 경우 커피 한 잔의 가격이 4~5천 원 정도 되는데 그럼 커피 생산자가 벌어들이는 소득과 소비자 가격의 갭이 왜 이리 큰 것일까?? 먼저 커피 전문점의 커피 가격을 12온스인 Tall 사이즈 기준으로 적용하여 계산해보면 커피 100ml에 약 1천 원 정도가 된다. 여기에 인건비+재료비+α가 더해진다고 해도 너무 큰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이로써 100ml 이윤의 약 1%가 커피 재배 농민들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99%를 미국의 거대 회사, 수출입 업자, 중간 상인 등이 나눠 갖는 수익 구조가 된다. 이러한 불평등한 수익구조로 인해 대부분의 커피 재배 농민들의 삶은 점점 더 악화되어가고 있으며 그들의 인권 또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변호사이자 사회 운동가인 저자가 1993~2007년간 전 세계의 커피 재배 농가를 직접 방문하여 함께 하면서 그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궁극적으로 농민들의 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방법들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우선 불합리한 수익 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대안무역을 제시하고 있다.
대안무역을 통해 커피 재배 농민들에게 지속적인 지원과 더불어 더 많은 수익을 안겨다 줌으로써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대안무역은 유기농법을 지향하고 있어 농민들의 건강 및 환경을 지켜내고 최종 소비자들에게는 농약 걱정 없이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에 커피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저자는 커피를 통해 우리가 매일 무심코 마시는 커피 한잔의 이면에 숨어있는 복잡한 세계를 너무도 생생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때로는 목숨을 담보로 활동 중인 저자의 삶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