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스 문
데이비드 데브라 지음, 남명성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어둠이 짙게 깔린 어느 날 밤 미지의 숲속에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보초를 서고 있는 경비병 둘이 현재의 임무를 망각하고 신나게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이 때 멀리서 한 남자가 먹잇감을 발견한 날카로운 눈초리로 그들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 잠시 후 차례로 경비병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최종 목표 장소인 동굴 속에 들어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는 시작된다. 경비병들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처음부터 긴장감은 서서히 고조되어 가고 제거하는 과정이 잔인하고 끔찍하게 묘사되어 상당히 자극적이다. 주인공 잭은 고대의 마법을 부릴 줄 아는 능력을 인정받게 되고 영국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비공식적 정부기관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되어 요원으로 선발된다.




 그는 앞으로 감당해야 할 수 많은 임무들을 완수하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훈련을 받게 되고 드디어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요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잭은 국장으로부터 현명한 자매들이란 단체가 요즘 벌이고 있는 일들에 대해 조사하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게 되고 그는 이번 임무에서 신입 요원과 한 팀이 된다. 그리고 현명한 단체들을 조사하면서 그들이 총리를 암살하려 한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그리하여 본격적으로 비밀 단체 현명한 자매들과의 목숨을 건 대결이 시작된다. 처음에 판타지라는 장르에 끌리게 되었고 글을 어느 정도 읽어보니 판타지 요소가 듬뿍 담긴 가상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현실 속에 가상요소라는 양념이 적절하게 뿌려지고 있다.




 주인공 잭이 마법 능력을 지닌 인물이기에 자신의 주어진 임무를 위해 무기들 대신 지팡이나 주문을 외우는 해피포터와 같은 스타일로 마법 능력을 보여주나 했더니 아니었다. 주인공 역시 영화 스와트나 네이비 씰 등의 액션영화의 특수부대 출신들이 적을 제거하기 위해 개인화기를 사용하거나 육탄전을 보여주는데 주인공 역시 빠른 몸놀림으로 개인화기 및 육탄전을 통해 멋지게 임무를 완수해 나간다. 물론 주술적인 능력으로 영혼을 불러내거나 영혼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작전상 결계 등을 사용 하지만 남발하고 있지는 않다. 이야기 속에는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여러 정보기관들이 등장하고 액션 영화에서 소개 되었던 고감도 지향성 마이크, 소음기를 장착한 기관단총, 인포서 등의 장비들을 이용해서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들과 세뇌 작업의 단계들이 상세히 묘사되고 있다.




 한편 현명한 자매들이란 단체는 자신들만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멤버들을 완벽히 세뇌교육으로 제어한다. 이 장면에서 성적인 요소를 다루고 있기에 약간 외설적인 면이 부각되어 전체적인 이야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액션 영화에서 으레 러브신이 등장하듯이 전체적인 줄거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기에 그리 큰 신경을 쓰지 않고 단숨에 거침없이 읽어 나갔다. 스토리도 상당히 빠르게 전개되고 점점 책속으로 빠져들었으며 읽는 내내 한 편의 액션 영화를 보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이 작품 역시 영화로 만들어도 될 만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으며 현재 잭을 주인공으로 하여 나치의 망령을 살려내려는 음모를 꾸미는 무리 속으로 잠입하라는 임무를 받게 되는 두 번째 이야기를 발표했다고 하니 상당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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