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부모님이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소질이 있는 것 같다. 사실의 엄마의 음식 솜씨는 동네 이웃이나 친척 분들에 의해 이미 검증받았을 만큼 뛰어난 편이다. 집에 와서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배워가기도 하고 음식을 얻어가기도 하는 모습을 종종 보곤 했다. 요리 학원 같은 곳에서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운 것은 아니지만 할머니에게 배운 것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그렇게 맛있던 음식들이 언젠가부터 맵거나 짜게 느껴지더니 그 후로 자주 음식의 간이 안 맞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엄마의 미각이 환갑이 다가오면서 점점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직접 요리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초보 요리사(?)가 간편하고 쉽게 빠른 시간에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여러 요리책을 살펴보던 중 죽기 전에 꼭 만들어 봐야 할 요리 1001가지를 소개한 책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요리를 소개하고 있었다.
1001가지 요리를 각 파트별로 매일 먹어도 좋은 요리, 건강까지 생각하는 요리, 국물이 끝내주는 국물요리, 먹으면 힘이 나는 고기 요리, 싱싱함이 느껴지는 해산물 요리, 주말이 행복해 지는 요리, 입에 즐거운 간식과 샐러드 요리를 차례로 주재료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요리마다 주재료와 부재료의 필요한 양을 알 수 있고 맛있게 만드는 요리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각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의 특성이나 그 특징을 이용하여 주의해야 할 점을 꼼꼼히 알려준다. 각 재료들의 특징이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로 요리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요리의 참맛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처음에 이러한 요리를 과연 맛있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과연 제 맛이 날까하는 의구심과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시작한 요리가 완성되고 엄마에게 먹을 만 하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 나름 뿌듯하기도 하고 일종의 나눔의 기쁨 또한 누릴 수 있었다.
항상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거나 경험하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일이다. 요리법을 보고 직접 요리를 만들어 보니 내가 좋아하는 재료만을 이용하여 내가 먹고 싶을 때 엄마의 손을 빌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편식의 우려도 있지만 매우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간단한 반찬으로 어느 정도 요리에 대한 감을 잡게 된다면 더 어렵고 복잡한 찜 요리나 해산물 요리도 만들어봐야 겠다. 이 책을 보면서 한 주재료를 이용해서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요리법이 있다는 것과 요리를 맛있게 만들어 내고 좋은 평을 받았을 때의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아직까지 요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요리에 대한 즐거움을 모르는 모든 분과 그리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과 함께 몸에 좋은 음식을 원하는 분, 매일 식단의 어려움을 느끼는 초보주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