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으로의 여행 유럽을 걷다 시간으로의 여행
정병호 지음 / 성안당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다른 역사서들과 다른 점은 진행형식이 아빠와 아들이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질 수 있는 잇점은 우선 누군가가 얘기를 해주는 것처럼 편안히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역사서를 보면 사람의 이름이 많이 나오고 시대가 나오고 년도가 나오고 해서 조금만 어렵게 끌고 가기만 하면 정말 들어도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무슨 얘기를 듣고 있는지도 모르는 어려운 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컨셉이 아빠가 그것도 아들에서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인하여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고, 조금은 따뜻한 감성도 뭍어 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속에 나오는 아들은 정말 역사에 대해서 많은 걸 알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도 많은 걸 알고 있어서 일반 학생의 수준은 추월한 것 처럼 보인다.


 

시간으로의 여행 유럽을 걷다.jpg


 

유럽을 얘기하고자 하면 기본적으로 문명의 발생과 그리스 신화부터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야 다른 얘기들이 파생되어 나오기 시작하니까. 이 책에서도 역시나 그렇게 보여주고 있고 몇가지 들어보지 못한 얘기도 나온다. 예를 들면 EUROPE이라는 단어의 기원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지중해에 인접한 소아시아의 페니키아, 지금의 레바논에 해당하는 땅에 에우로페라는 공주가 살고 있었는데 제우스가 공주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고 한다. 납치를 해서 크레타 섬으로 데리고 갔고 크레타의 여왕이 됐다고 한다. 물론 자녀도 낳았다. 여기서 EUROPE 이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한다.
전에 '여신을 찾아서'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에서도 유럽과 그리스 신화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그리스 문화 그리고 유럽 문화의 시작은 크레타로 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시간으로의 여행 유럽을 걷다2.jpg


그렇게 이 책은 마치 유럽역사에 해박한 사람에게 이야기들 듣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Part 2의 고대 그리스 문명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부분과
Part 4의 각 민족의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나오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어려운 역사서에서 듣는 것 보다도 훨씬 더 이해도가 높아진다.
어느 나라에 여행을 가게 되면 역사서 보다는 여행서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사실 여행서를 보고 여행을 가는 것 보다 더 필요한 것은 그 나라의 역사를 아는 것이다. 역사를 알지 못하고 여행을 가면 표면에 보이는 내용밖에는 얻어 오는 것이 없다. 하지만 역사서를 보고서 가게 되면 그 이면에 있는 내용까지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역사서이기는 하지만 정병호 작가가 여행 전문가 이니 만큼 많은 사진들이 나오고 역사서를 읽는 내내 마치 여행서를 읽는 듯한 착각 마져 들기도 한다. 유럽 여행을 가게 되면 이 책을 꼭 들고 가서 비행기에서 몇번에 걸쳐 읽는다면 여행의 깊이가 더 깊어질 거라 믿는다.
저자 : 정병호
저자 정병호
유럽 26개국 자동차 투어
여행 벤처 프로젝트 설계 참여
앱 여행 콘텐츠 설계 참여
해군사관학교 전임강사 역임
현재, 하나투어 TOUR CONDUCTO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마트폰 없는 똑똑한 육아
이연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참 단순하다. 어찌보면 꾸밈이 없다. 난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책을 읽어보니 단순하면서도 설득력 있었다. 난 설득당해야 하는 책은 기본적으로 그에 합당한 논리뿐만 아니라 실례나 연구결과들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혼자서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보편타당한 진리가 될 수 없고 대다수에 공감을 살 수가 없다.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너무나 많은 수의 책들이 이런점을 무시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책의 주제와 내용은 너무도 좋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논리만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논리가 그렇다면 그것으로 설득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너도 나처럼 해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만다. 설득하지 않고 따라오라는 주장은 독재이다. 독재는 저항을 불러온다. 설득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보편타당한 진리임을 충분히 밝혀야 한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동의를 구해야 비로소 독자는 공감을 통해 작가의 의견을 방어본능을 늦추고 들어보게 된다. 그래서 나는 이책의 전개방식이 참 맘에 들고, 무장해제가 되었다.

Part 1 똑똑한 아이
Part 2 행복한 아이
Part 3 건강한 아이
의 3개 파트로 나뉘어져 각파트에 대한 스마트 폰이 어떤 영향을 주고 있고,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대안은 제시하고 있다. 모든 대안은 작가가 직접해 본 것이라 진솔하게 들리고, 문제점은 정확한 연구자료와 통계를 통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뇌 과학자에 의하면 아이의 뇌는 출생시 25%정도, 만 1세가 되면 65%, 만 3세가 되면 80%, 만 5세가 되면 약 90%가 완성이 된다고 한다. 간단히 3년안에 대부분의 뇌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중 판단하고 인지실행기능을 담당하는 대뇌는 초기 3년에 거의 다 발달한다고 한다. 그래서 만 3세가 되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 하지만 미국 보스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우는 아이를 멈추게 할 수는 있지만 스스로 감정을 제어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에는 오히려 해가 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고 한다. 그런 능력은 부모와의 교류를 통해서 해소시켜 주어야 한다.
책에 나오는 바와 같이 이미 일본, 유럽등지에서는 이미 유아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안된다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타이완에서도 만2세 미만의 아이에게는 스마트 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있고 어기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 너무 부정적으로 한말 같지만 권장희 놀이미디어센터 소장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어 준다면 아이는 때때로 인간답지 않은 짐승 같은 인간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작가는 아이가 말을 못 알아듣더라도 지속해서 얘기를 해주거나 책을 보여주라고 말하고 있다. 작가의 아이들은 작가에게 "맛있는 거 주세요"다음으로 "책 읽어 주세요"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한다고 한다.

그리고 독서를 많이 해서 공부를 잘한 사람들 얘기가 나오는데 나는 글쎄. 내 주위에 독서를 많이 하고도 공부를 못한 사람. 안한 사람이 맞겠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사람이 있어서 동의를 할 수는 없지만 독서가 중요하다는데는 백퍼선트 동감한다.

다른 책에서도 많이 얘기되듯이 우리나라 사람은 정말 독서를 안한다. 2015년 우리나라 성인의 1년 평균 독서량이 9.1권이라고 한다. 독서량 순위는 166위라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얘기이긴 하지만 이것이 나에게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못된 생각도 해본다. 참고로 스마트폰은 매일 3시간씩 한다고 한다.

나는 핸드폰을 볼테니 너는 책을 보거라.


빌 게이츠는 MS 를 운영하면서도 1년에 50권의 책을 읽었고, 3명의 자녀에게 책읽기를 시켰고, 스티브잡스는 자녀가 아이패드를 못가지고 있게 했다고 한다. 우리는 참 용감한 부모아닌가. 누군가 한 얘기처럼 아이들은 이미 천재로 태어났고, 알아서 천재로 크고 있으리라 믿는다. 믿고 싶다.
책에도 나왔는데 아이가 책을 읽게 할려면 부모 먼저 봐야한다. 알고 있는데 잘 안된다. 부끄러움은 나에 몫이다.

제대로 쉬어야 활성화 되는 망상조직

콜로라도 인식과학센터 연구원 제시카 앤드루스 한나 박사에 의하면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뇌를 검사해 보면 특정 뇌 부위가 활동 중이라고 한다. 휴식을 취할 때 화라성화되는 특수 부위는 대뇌피질, 해마, 중간 측두엽 앞뒤로 골고루 퍼져 있는 '망상조직'이라는 것인데, 이는 과거 추론능력, 미래 계획능력에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외부 세계에서 상처받는 마음을 격리시켜 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진정한 휴식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고 휴식에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 다른 책에서도 여기서 얘기한 '망상조직' 얘기가 많이 나오고 요즘 핫한 연구분야이다. '디폴트네트워크 default network'라고 부르며 수많은 외부정보을 받다보면 단기기억에 한계가 오게되어 인식기능의 저하가 오게된다. 그럴때 뇌는 이 '디폴트 네트위크'를 가동시켜 마치 컴퓨터가 느려지면 껏다 켜듯이 인지창구를 초기화 시키고 일부는 장기기억, 일부는 삭제를 하여 단기기억을 비우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것이 이 책에서 얘긱되는 '망상조직'이고 이 기능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이 멍 때리고 있다고 뭐라고 하지 마라. 아이의 뇌는 그 순간에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작가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 주기 위해 관찰 놀이를 하며 많은 대화를 하라고 한다. 음식점에 가서도 색에 대해, 맛에 대해, 냄세에 대해 얘기하라고 한다. 우리 막내는 이제 6살이라 음식점에서 힘든시기는 지나왔다. 하지만 4살 때까지의 아이들과 음식점에 가는 것은 전쟁하러 가는 것이다.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누구나 동감할 것이다.

스마트폰이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인지능력이 떨어진다.

과연 그럴까 싶은데 책에 재미있는 실험이 나와 있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은 대학생 795 대상으로 스마트폰이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였다. 세 가지 다른 장소에 스마트폰을 놓고서, 스마트폰의 위치가 이니지능력과 집중력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고자 한 것이다. ①책상 위, ②가방 또는 핸드백, ③참가자가 볼 수 없는 다른 방.
실험결과는 스마트폰이 가까운 장소에. 놓을수록 인지능력,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상에 있을 때에는 30.5, 다른 방에 있을 때는 34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만든 스티브잡스는 세상에 혁신을 가지고 왔는데 나에게는 인지저하를 가져왔다.

마시멜로 실험 그리고 14년 후

마시멜로 실험은 알지만 연구진이 14년 후 추적조사를 한 점은 처음 알게 되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만 4세 아이 653명에게 눈앞에 있는 마시멜로를 15분간 먹지 않고 기다리면 마시멜로를 1개 더 주는 아이들의 인내심 테스트이다. 이때 15분을 먹지 않고 잘 참은 아이는 30% 였다. 그리고 연구진은 14년후에 아이들의 삶을 비교했다고 한다. 이들의 SAT (미국의 수능으로 당시 1,600점 만점) 점수는 무려 210점 차이가 났다. 이를 만족지연실험이라고 하는데 즉 '인내심'이 많은 아이가 공부를 더 잘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 이 실험이 소개된 이유는 역시나 스마트폰이 인내심을 앗아가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인내심을 길려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곶감을 만들며 아이들에게 10일 기다리기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빨리를 강요하지 말고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아예 스마트폰, 타블렛을 보이지 않는 곳에 치우라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촉진된 나 홀로 사업

2008년에 스마트폰이 등장했고 같은 해 '혼밥'이라는 단어가 생겼다고 한다. 이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이 나 홀로 사업을 촉진시켰다는데는 또 백퍼센트 동감한다. 이 또한 가슴 아픈 얘기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나 홀로 산다'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준 고마운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산책을 같이 해주고 7달러를 번다.
코인 노래방처럼 외로움 속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사업이 '고독 비즈니스'라고 부른다.
미국 LA에는 People Walker라는 회사에서는 1마일(1.6km)을 함께 걸어주고 7달러를 받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결혼식 하객알바'가 있다.

책에서는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스마트폰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살아가는 방식마져도  혼자하는 삶으로 바꾸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이 애인 가족 역할의 일부분을 대행해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사회성 인간이 기존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회에 속하고자 하는 욕구를 온라인으로 옮겨 놓고 핸드폰을 통해 마치 사회에 속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삐뚤어진 10대들의 미의식

청소년들이 하루 2~4시간씩 스마트폰을 보며 잘못된 미의식을 갖게 된다고 하며, 오드리 햅번의 얘기가 나온다.

 

"한 손은 너를 위한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위한 손이다." 나도 오드리 햅번은 정말 우리시대의 진정한 미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시간날 때마다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은 자주 해줬는데 예쁘다는 말은 별로 못 해줬다. 이제부터는 예쁘다는 말도 자주 해줘야 겠다.
책에는 개그맨 박지선 부모님들이 항상 예쁘다고 해서 TV 나오기 전까지는 자신이 진짜 예쁜 줄 알았다고 한다.

리뷰를 너무 길게 남겼나 싶다. 하지만 책에는 훨씬 많은 내용이 나와있고 예시와 대체방안도 많이 나와 있으니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것이 걱정인 부모가 있으면 이 책을 한번 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책에서는 블루베리,  치즈, 대추를 많이 먹이라고 나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신을 찾아서
김신명숙 지음 / 판미동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단순히 역사속에서 사라진 여신을 찾아 그 모습들을 조명하는 그런 글은 아니었다. 작가가 크레타 섬과 한국에 있는 여신관련 장소들을 술례하며 보고 듣고 느낀점들을 적은 여행서에 가까웠다.
책 표지에 보면 첨성대를 제외하고는 전부 알 수 없는 모양들이 나오는데 이 모양들이 모두 여신들에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1.jpg


 

내가 예상했던 책의 내용과는 많이 상이한 부분이 많았다. 내가 생각 했던 부분은 고고학적으로 잊혀진 여신의 모습들을 찾아내고 재 조명해서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작가 자신의 순례길을 통하여 여신들을 만났다는 것과 그것에서 얻어지는 환희에 대한 내용이 주였다. 그리고 크레타섬에서는 순례길의 안내를 만났던 가이드와의 영적 교감과 새로운 곳에서 새로이 알게되는 여신들에 관한 작가의 감정등을 주로 설명하고 있다.

작가 김신명숙은 현재 대학에서 여성학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여신영성에 입문한 후 '여정'이라는 꽃이름도 갖고 있다고 한다. 근데 여신영성은 무엇일까하는 궁굼증이 생겼다. 그래서 열심히 네이버를 찾아봤다. 그런데 모르겠다. 우선 '영성은 신령한 품성이나 성질'이라는 뜻인데 그럼 '여신이 갖고 있는 신령한 품성이나 성질'을 말하는 것인가보다.

2.jpg


 

책 속에서 기독교의 동정녀 마리아와 그의 어머니인 안나에 대해 것을 설명듣는 부분이 있다.
"안나와 요아킴은 결혼해 부유하고 신실한 삶을 살았으나 자식이 없었다. 낙담한 요아킴은 하느님께 기도하러 광야로 갔다. 그동안 집에 남겨진 안나도 아이를 주신다면 하느님에게 바치겠다며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그때 한 천사가 안나에게 나타났다. 그리고 그녀가 가장 놀라운 아이를 잉태할 것이라고 알렸다. 요아킴도 기도 중 역시 천사의 예고를 듣고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 안나는 딸을 낳았고, 매우 기뻐하며 마리아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마리아가 세 살이 되었을 때, 그들은 그녀를 예루살렘 성전으로 데려가 그곳에서 양육되도록 맡겼다." 고 '야고보 원복음서'에 담겨 있다고 한다. 나도 이런 내용은 처음 듣는 것 같다.

"여신은 모든 이분법적 구분을 뛰어넘어 전체를 감싸며, 뭇 생명과 존재들의 상호연결성과 상호의존성을 드러낸다. 남성 또한 여신의 일부다."라는데 꼭 여신에게 모든 대표성을 부여하여야하는 이런 풀이가 오히려 이분법적인 사고 방식을 가져 오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황소머리와 뿔도 여신상징을 한다고 한다. 그렇게 얘기를 듣고 보니 자궁-나팔관과 많이 닮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왜 여신상징으로 사용되었는지 이유는 분명치 않다고 한다. 좀더 권위자의 의견이나 관련 문헌등의 예시가 있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그리스 신화의 원조격이 크레타 섬의 신화라고 한다. 그래서 제우스와 다른 그리스 신들의 조금은 다른 신화적 이야기들이 나와 있다.

크레타 섬의 얘기보다는 역시 한국 관련된 얘기가 좀 더 편하기는 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할망이라는 단어부터, 마고할미, 바리공주, 성모천왕, 삼승할망 등 우리나라의 여신들이 많이 소개되어진다. 그리고 정말 놀랐던 점은 첨성대가 여성의 몸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입구가 없고 가운데 네모난 창구만 있는데 이는 여근에 해당한다고 한다.

소설 "영혼의 새"에서 주인공 클라라는 미국에 입양돼 미국인으로 자란 후 한국에 와서 정체성의 혼란기를 겪지만 놀라운 여행을 통해 신석기 시대 여성조상을 만나고 나서 정체성을 되찾는다는 글이 있다. 작가는 이 소설이 신석기 여신문화를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한다. 솔직히 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이 책은 나에게는 참 어려운 책이었다.
작가는 30대에 페미니스트가 되고, 40대에 여신을 만났고, 50대에 국내 최초로 여신학 박사논문을 썼다고 한다.
아직 나에게는 페니니즘은 어려운 학문인가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특별한 우리 아이를 위한 입체 종이접기 - 재미팡팡! 생각쑥쑥!
백석초등학교 미술부 지음 / 성안당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두 딸 모두 그림그리기와 종이접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물론 다른 것도 좋아하지만 조금은 정적인것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 제목처럼 특별한 우리 아이를 위한 책 종이접기책을 보게 되었다.

1.jpg


 

책에는 동영상CD도 들어 있고 그것보다 색종이가 들어있다. 색을 맞추기 위해 찾을 필요도 없이 샘플과 같은 도안의 색종이들이 무려 170장이 들어 있다.
그리고 좋은 점은 차례가 이렇게 사진으로 나와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사진을 보면서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직접 고르기 참 편하다.

2.jpg


 

3.jpg


 

이렇게 CD 가 들어 있기는 한데 궂이 CD로 볼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CD는 패스

4.jpg


 

5.jpg

그리고 책 뒷편에 있던 색종이들... 일일이 조심조심 자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책에 있는 디자인과 같다 보니 나중에 만들어 놔도 책도 이쁠 것 같다. 큰 애는 아깝다고 다른 색종이로 하고 이건 아끼겠다고 한다. 그래도 꼬득여서 빨리빨리 소진해야지.

6.jpg

몇가지 만들어 봤다.
새싹, 베트맨, 토끼, 돼지, 메미... 만들고 나니 아! 책처럼 예쁘지는 않구나. 역시 사진빨. 그래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다른 책들은 도안이 대부분 비슷하던데 이건 좀 특이하다고 해야 하나? 좀 다르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만들어서 그런가 싶다.

7.jpg

둘째 애가 만든 토끼 좀 무서운가?
그리고 책 제목과 같이 입체로 만들어지는 도안들이 꽤 많았다. 입체 도안은 아이들에게도 많이 다른가보다. 다른 종이접기책보다 이 책에 훨씬 애정을 보이며 나도모르게 아빠미소가... 흐뭇...
한동안 이걸로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 수 있겠다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장 빨리 작가 되는 법 - 6년간 600여 명 작가 배출한 베스트셀러 제조기 천재코치의
김태광(김도사) 지음 / 위닝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전에는 정말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생각했지만 '작가' 요즘에는 조금씩 꿈을 꾸고 있다.
나는 원래 글을 못썼고, 써본적도 없고, 책읽는 것도 안 좋아했고, 국어도 못했다. 그렇게 인연이 없는 글자라는 것에 요즘에는 익숙해지고 있다. 전에 사람들이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바로 영화감상 이라고 대답했었는데 요즘은 바로 책읽기라고 대답을 한다.
블로그를 쓰기시작한 것도 얼마 안됐는데 그 시작은 책을 아무리 읽어도 남는게 없어서였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가 내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1.jpg

표지에 보면 100일 후 나도 작가가 된다 라고 써 있는데 그럴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그럴 수 있겠는데로 바뀌었다. 그리고 다 읽고 나서는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작은 희망이 슬금슬금 생기기 시작한다.


 

2.jpg

1장과 2장은 책을 써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1장에서는 저자가 지금까지 200권을 썼다고 하는 정말 놀라운 얘기가 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는 책을 보라. 힌트는 버킷OOO. 적어놓고 매일 봐라...
그리고 베스트 셀러의 4대요소에도 참 공감이간다.
Timing
Targeting
Titling
Marketing
직장인이 책을 써야 하는 5가지 이유도 나와있다.
1. 책은 최고의 소개서이다.
2.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
3. 전문가의 자격증이다.
4. 미래가 달라진다.
5.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
요약한면 일단 쓰고 나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컨셉을 잡았으면 관련서적 30권을 읽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3.jpg

 

3장에서는 이 책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실제 책을 쓰는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기획하기 - 집필하기 - 출간하기 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그리고 소제목 별로 아주 상세히 다루고 있어서 읽다보면 "아! 정말 이렇게 하면 될 수도 있겠다" 는 마음이 들 수 밖에 없게 된다. 책은 그냥 대단한 사람들이 쓸 수 있는 거지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던 마음에서 "이렇게 따라 쓰다보면 나도 책을 낼 수도 있겠구나" 싶다. 그리고 누군가는 내 책을 읽고 도움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다.
기획 단계를 보면 장르와 주제를 확정하고 나면 그 다음은 일반 마케팅을 하는 것과 무척 유사했다.
장르 및 주제를 선정 - 니즈의 파악 - 목차 만들기 - 출간 계획서 만들기로 기획을 한다.
그리고 집필하기 단계가 나온다. 책 내용중 "모든 초고는 걸레이다. 초고는 초고일 뿐 완벽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초고는 두서없이 쓰되 여러번에 걸쳐 퇴고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 말에 백퍼센트 동감한다. 우선 시작만 한다면 그리고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초고만 완성한다면 그 이후에 퇴고하는 일은 시간이 필요할 뿐 못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매일 3~4페이지씩만 물론 쓴다면 1년안에는 충분히 300페이지가 될 거라 생각이 든다. 단지 주제와 소재목을 잘 정하기만 하면 오히려 하루 3~4페이지의 글쓰기는 더 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 나온 '7년의 밤'을 쓴 정유정 작가의 인터뷰를 보면 "저는 일단 3개월 안에 말이 되든 안 되든 막 달려서 무조건 초고를 완성해요. 아이디어에도 유호기간이라는 게 있어서 3개월이 넘어가면 쓸 수가 없더라고요. 그 후에 일 년에 걸쳐서 양파껍질을 벗겨가듯 계속 벗기고 고치면서 완성하죠." 처럼 우서 초고의 완성 여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장에서는 책을 써야 하는 이유를 다시한번 집어주고 있다. 그중 마지막에 작은 일화가 있다. "마흔 중반이 넘은 사람이와서 전부터 작가가 꿈이 었는데 이제 책 쓰기에 도전하려고 하며, 물어본다. 제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면 저의 인생도 조금씩 달라지겠지요?" 작가가 그렇다고 한말 처럼 나도 그렇다고 믿고 싶다. 그리고 내 삶도 지금 달라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