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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곁에 있어 더 불행하다면 - 끊임없이 부모에게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셀프 심리학
산린 사토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23년 9월
평점 :
셀프 심리학 책이다.
책 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끊임없이 부모에게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셀프 심리학"
참 가슴아픈 일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에게서 상처를 받는다는 것 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우리 모두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면 큰 상처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 소개>
산린 사토시
라이프 코치이자 부모-자녀 관계 심리학 전문가. 미국 뉴욕주립대학교를 졸업했다. 다양한 심리 치료법을 두루 공부했으며, 특히 행동심리학의 ‘디마티니 메소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이를 본인의 사례에 직접 적용하여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생긴 내면아이(마음 속 치유받지 못한 아이)를 치유했고, 부모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개척하기 시작했다.자신처럼 부모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거나 부모의 심리적 통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인간관계 개선을 위한 자기 혁신 프로그램을 고안했으며 SNS, 유튜브, 온라인 학교 등을 통해 9만 명의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다.이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인 메이 머스크의 일본 첫 육아 강연회에서 인터뷰어로 발탁되기도 했다.
<목차>
제1장 부모와 함께하면 불행한 당신에게
제2장 부모와 사이가 힘들 때 일어나는 일
제3장 부모를 미워해도 괜찮은 이유
제4장 마음속 부모 장벽을 무너뜨려라
제5장 부모 탈출로 얻는 다섯 가지 자유
<책 속으로>
제1장 부모와 함께하면 불행한 당신에게
"충격적인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인생의 90%는 부모와의 관계로 결정된다." 21p
이 말이 1장 1꼭지의 시작을 여는 글이다. 이 글을 보고 한참을 생각했다. 과연 그럴까?
처음에는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것은 부모일 수밖에 없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면서 자란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부모는 아이의 우주가 될 수밖에 없다.
"자녀에게 있어서 부모는 처음 만나는 타인이자, 하나의 인격체로서 '롤 모델'이기도 하다. 이처럼 자녀가 부모에게 보호를 받는 이상 부모는 자녀보다 힘에서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22p
1장의 마지막에는 '부모 장벽 체크리스트'가 있다.
1~5개는 낮음
6~10개는 약함
11~15개는 중간
16개 이상은 강함
이라고 한다.
나는 '내일도 회사에 갈 생각을 하면 우울하다'에는 얼른 체크 표시를 했다.
제2장 부모와 사이가 힘들 때 일어나는 일
남성성으로 분류되는 특징은 논리성, 리더십, 적극성, 결단력, 공격성 등이며 여성성으로 분류되는 특징은 감정, 온화함, 유연성, 포용력, 공감성 등이다. 그러므로 남성성은 목적 실현, 돈, 일과 관련되고, 여성성은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능력이나 인간관계와 관련된다. 57p
저자가 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뒤에 나온다. 남성성과 여성성은 부모와의 문제에 따라 결핍의 모습으로 보인다고 한다.
아버지와의 문제가 있다면 남성성관련 문제, 어머니와의 문제가 있다면 여성성관련 문제로 이어진다고 한다.
앞에서 보여준 체크리스트의 A는 남성성 관련한 것이고, B는 여성성 관련한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내가 내일 회사에 가기 싫은 이유는 아버지와의 관계 문제였나 보다.
물론, 농담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자신이 사회생활을 하거나 계획을 세울 때 목표한 바를 잘 완수하지 못하곤 했다고 한다. 그 이유를 심리학을 공부하고 알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버지와의 관계 문제에서 왔다고 한다.
그리고 돈에 관련한 문제 예를 들어 미래가 불안하거나 돈 버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이유가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온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아버지들께 죄송하지만 그렇다고 한다.
엄마와 사이가 나쁠 때 일어나는 일도 나온다.
"연애에 관심 없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아서 부부 싸움을 자주 봐온 경험이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는 어머니를 보며 자랐거나 어머니의 아버지 험담을 계속 들어온 경우다." 73p
책에서는 미나 씨라는 인물이 나온다. 인기는 많은데 연애를 회피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미나 씨의 아버지는 화가 나면 아내에게 "당신이나 미나와 연을 끊는 한이 있어도 당신 아버지에게 무릎 꿇지 않을 거야!"라고 자주 소리쳤다고 한다.
"남들과 잘 지내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많이 친해지면 의존하게 되고 괴로워하고, 거리를 두려고 하면 서먹서먹한 사이가 된다. 결국 나는 늘 혼자이고 외롭게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이런 심리의 원인으로는 어머니에 대한 불신을 들 수 있다. '어머니가 나를 이해해 주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사랑해 주지 않았다','칭찬해 줬으면 했는데 야단만 쳤다' 등등 이유는 다양하다.
이처럼 '나를 가장 사랑해 줘야 할 어머니가 나를 그렇게밖에 대하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싹튼 불신은 뿌리 깊이 남아 어른이 되어서도 여러 상황에서 인간관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나도 좀 그런 편이다. 사람 만나는 게 쉽지 않다.
약속이 있어서 누군가를 만나고 온 날이면 피곤이 밀려온다.
에너지가 다 빨려나가고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글을 읽으면서 어머니와의 관계 때문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부는 그런 것도 있었을 것이다.
부모, 특히 엄마와 좋은 관계로만 살아온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나에겐 힘겨운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과 잘 지내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제4장 마음속 부모 장벽을 무너뜨려라
4장에서는 부모와 심리적 거리를 두기 위한 방법이 소개된다.
이 내용은 저자가 부모 자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직접 개발했다고 한다.
이 부모 탈출 워크를 단계별로 밟아 나가면 인간관계, 일, 돈, 건강같이 우리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일들에서 힘든 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한다.
제5장 부모 탈출로 얻는 다섯 가지 자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자신의 한계를 정한다.
대부분 부모가 그러면 안 된다고 머릿속에 새겨 넣은 '부모 장벽'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 탈출 워크를 마치면 더 이상 부모의 말에 좌우되지 않는다. 부모에 대한 원망이 감사로 바뀌면서 다시 태어난 듯이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원래 돈, 시간, 장소, 인간관계, 건강에 관해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이를 '인생의 5대 자유'라고 부른다. 175p
이제 괜찮다! 부모 탈출이 끝나면 여러분은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다. 즉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 자신이 태어난 이유, 그리고 나아갈 길을 깨닫게 된다. 209p
저가가 처음 얘기했든 인생의 90%가 부모의 관계라고 하니, 그것을 탈출하면 진짜 인생이 펼쳐진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 탈출 워크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얘기를 백 퍼센트 믿기는 힘들지만 분명 부모와의 관계가 많이 힘든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