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부 나마스테! 인도
2부 인도 사람들의 이모저모
3부 역사로 보는 인도
4부 문화로 보는 인도
5부 여기를 가면 인도가 보인다
<책 속으로>
1부 나마스테! 인도
14억에 달하는 인구를 가진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인 인도는 5,000년에 달하는 유규한 역사를 자랑한다. 인더스 문명부터 시작해 다양한 문화와 예술 그리고 음식과 종교를 만들어가며 세계에 많은 기여를 했다. 27p
체스를 만든 인도인
동아시아인들이 즐기는 최고의 지적 유희가 바둑이라면, 서양인들에게는 체스가 그러하다. 하지만 이 게임은 뜻밖에도 아시아 한복판에 있는 인도에서 유래했다.
바로 약 6세기경 인도에서 유행하던 '차투랑가'라는 게임이 현대 체스의 원형이다. 차투랑가는 네 명의 경기자가 각각 한개씩의 왕, 비숍, 기사, 루크와 네 개의 폰을 갖고 두 명씩 연합해 64개의 정사각형 위에서 싸우는 게임이다. 현대 체스와 매우 유사하다. 이후 차투랑가는 아라비아를 거쳐 페르시아와 유럽으로 처져 현재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게임이 되었다. 29p
요가의 시작
요가의 시작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분분하다. 일부 학자는 기원전 2,500년경 인더스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지만 요가라는 말이 문헌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대략 기원전 600년경이라고 알려져 있다. 요가는 명상의 방법이자 종교적이고 영적인 수행 방법 중 하나로 인간의 정신과 신체가 분리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31p
인도 정부가 유엔에 제안해 2015년부터 6월 21일은 '세계 요가의 날'로 정했고, 인도의 총리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가 앞장서서 요가 홍보 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32p
인도는 얼마나 클까?
인도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넓은 면적 (328만 7,000제곱킬로미터)과 14억에 육박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에는 우리나라 땅덩어리가 33개 정도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34p
전 세계 인구가 약 80억 명인데 중국과 인도 인구가 각각 14억 명가량이니 전 세계 인구 세 명 중 한 명은 중국 사람 또는 인도 사람이라는 이야기이다. 35p
인도의 언어
언어는 훨씬 다양하다. 일단 인도는 통일된 국어를 갖고 있지 않다. 총 22개의 언어가 인도 헌법상 공용어의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48p
인도의 종교
2011년 인구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인도 인구 100명 중 80명은 힌두교도이며 약 14명은 이스람교도이다.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데 3위의 종교가 의외이다. 바로 기독교로 100명 중 2명이 기독교를 믿고 있다. 네 번째 종교는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장점을 취한 시크교이며 불교와 자이나교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러한 종교적 다양성은 인도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도는 어떤 나라일까?
인도를 한마디로 말하면 다양성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도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는 나라이다.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그 정도의 차이는 인도에서는 아예 의미가 없다.
사용하는 말이 다르고, 믿는 신이 다르고, 먹는 음식이 다르다.
심지어는 만들어지는 영화가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다.
살아가는 방식이 각 지역마다 판이하게 다르다.
우리는 매일 사람들을 만나면 나와는 다른 점, 나보다 못한 점을 찾기 바쁘다.
겨우 인도 5천만 명인 나에서 말이다.
겨우 인도보다 1/33 적은 땅덩어리에서 말이다.
인도랑 비교하면 우리나라 사람은 다 고만고만하게 산다.
그 고만고만한 삶 속에서 내가 얼마나 잘났는지 키 제기를 하고 어떻게 해서든 잘 난 점을 찾으려 아웅다웅하며 살아간다.
꼭 그래야만 삶이 좀 나아 보일까?
그러나 저러나 다 고만고만하게 살아가고 별반 차이도 없다.
다른 사람과 다른 점, 잘난 점을 찾으려 하기보단
앞으로 얼마나 더 나아질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닐까?
2부 인도 사람들의 이모저모
인디안 디아스포라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말이 있다. 원래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말로 다윗과 솔로몬 시대를 거치며 중동의 강국으로 군림하던 이스라엘 왕국이 다른 민족에게 멸망당하면서 1945년 이스라엘을 건국하기 전까지 유대인들이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던 것을 이르는 말이다. 지금은 뜻이 조금 변해 자의든 타의든 고국을 떠나 살게 된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본인 또는 부모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으나 현재 외국에서 살고 있는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약 732만 명으로 집계되는데 이 중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481만 명이고,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한 채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은 약 251만 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약 5,174만 명)의 약 14퍼센트를 차지한다. 80~81p
2018년 인도 외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 약 3,215만 명의 인도계 인구가 살고 있는데 이 중 인도 출신 해외 시민 Overseas Citizenship of India, OCI이라고 불리는 외국 국적 취득자는 약 1,870만 명이고, 인도 국적을 갖고 있는 해외 거주 인도 국적자Non Resident Indian, NRI는 1,345만 명 정도이다. 81p
책에서는 좀 더 상세히 나와있다.
내가 두바이에 처음 갔을 때가 대략 2009년 정도로 기억한다.
당시 전시회에서 설치를 하던 노동자들 대부분이 인도 사람이었다.
아리아인이 아닌 남부 따밀쪽의 드라비아 인들이었다.
책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많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전 세계 어디를 가던 인도인이 정말 많이 보인다.
노동자 계층뿐만이 아니다. 부유층이나 높은 관직, 성공한 사람들 중에도 인도인이 상당히 많다.
어떤 사람들은 인도인이 머리가 좋아서 그렇다고 얘기하는데 그건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느낌 같은 느낌의 감만으로 얘기하는 것일 뿐이다.
정확한 이유를 찾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도 유추해 보자면 이렇다.
첫째, 정말 많은 사람이 해외에 살고 있다. 이것이 첫 번째 이유일 수밖에 없다. 확률로 보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5배 많은 사람이 해외에 살고 있는 것이다.
둘째,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이 많다.
셋 째, 다양성의 문화에 익숙해져 있어서 다른 나라에서도 잘 섞인다.
넷 째, 말하는 걸 좋아하고 개인 이익을 중요시하고, 실리를 잘 따진다.
마지막으로는 영어를 잘한다.
이런 이유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인도의 교육 제도
인도는 1964년 인도 교육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초등 과정 5년(1~5학년), 중등 과정 5년(6~10학년), 고등학교 2년(11~12학년)으로 총 12년의 학제로 구성되어 있고, 대학 교육은 3년 과정이다. 중등 과정까지는 의무 무상교육으로 정해져 있다. 10학년을 마치고 졸업시험을 한차례 보게 되며 이후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은 고등학교 과정 2년을 추가로 공부해 대학에 입학한다. 86p
28개의 주를 가진 인도에서는 지역마다 학기를 시작하고 마치는 시기가 약간씩 다르다. 북인도는 보통 4월을 전후해 학기를 시작하고 이듬해 3월에 마무리한다. 남인도는 6월에 전후해 학기를 시작하고 이듬해 4월경에 마무리한다. 몬순이 시작되기 직전 더위가 정점에 이르는 5월을 전후해서 긴 여름방학을 가지며 지역에 따라서는 10월이나 11월 디왈리 축제, 12월의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짧은 방학을 갖기도 한다. 86p
매년 10학년 졸업인증시험을 통과해서 11학년에 진학하는 학생 수는 전체 학생의 50퍼센트 수준이다. 아이들이 학업을 포기하는 이유는 안타깝게도 가난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초등학교를 겨우 마치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87p
책에서는 이 외에도 극소수의 엘리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대학과 유학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사실이다. 인도 인구는 14억이다. 그중에 극소수의 사람이 잘 살고 좋은 교육을 받는다. 아주 극소수이다. 그런데 그 극소수가 워낙 많기도 하다.
아니, 다른 말로는 우리나라 인구가 너무 적다. 우리나라의 극소수와 인도의 극소수는 그 숫자부터가 다르다.
인도의 부유층 극소수는 좋은 교육을 받고, 대학에 들어가고, 해외로 유학을 가고 성공을 한다.
나는 인도 사람이 결코 머리가 좋아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만약 우리나라가 인구가 5억 명만 되었다면 세상을 씹어 먹었을 것이다.
머리가 진짜 좋은 건 우리나라 사람이다.
단지, 머리는 좋은데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여성의 지위
2022년 7월에 발표한 세계경제포럼의 세계성평등지수 Global Gender Gap Index에 따르면 인도는 조사 대상국 146개국 중 135위를 차지했다. 경제 활동 참여 분야에서는 143위, 학업 성취 부분에서는 그나마 나은 107위를 기록했지만 건강과 생존 부분에서는 146위를 차지했다. 한마디로 여성으로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가기 매우 힘든 나라라는 뜻이다. 103p
가장 최근 세계은행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09개국 중 여성의 경제 활동참여율을 가장 낮은 국가부터 순위를 매기면 인도는 10위이다. 104p
인도에서 여성의 삶은 고달픔이다.
한때 화장실 없는 집에 시집가지 말자는 캠페인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화장실이 없으니 집 앞에 공원의 숲속으로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다.
남자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여자에게는 정말 심각한 문제다.
이뿐만이 아니고, 성범죄를 당해도 남성은 거의 처벌을 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자는 처벌을 받아나, 무죄가 되더라도 소속 사회에서 고립된다.
4부 문화로 보는 인도
인고만큼 많은 힌두교의 신
힌두교는 전 세계 인구의 약 15퍼센트인 12억 명 정도가 믿는 종교로 기독교, 이슬람교에 이어 세게 3대 종교다.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나 이슬람교와 달리 힌두교는 다신교이다. 인도 사람들은 가끔 인도 인구 한 명당 신이 하 명 존재한다고 농담할 정도로 힌두교에는 다양한 신이 존재한다. 181p
기독교가 유대교에서 기워했듯 힌두교는 브라만교라는 종교에서 기원했다. 브라만교는 기원전 2,000년 무렵 서아시아에서 인도 북서부로 이주한 아리아인들이 믿던 원시 종교로 리그베다를 포함한 4대 베다와 우파니샤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정교를 믿던 아리아인들이 인도 대륙에 정착한 후 인도 토착민들의 여러 토착 신앙과 융합되고 변형되어 현재 힌두교가 성립된 것으로 추정한다. 사람이 죽으면 다시 태어난다는 윤회 사상을 포함해 지금의 힌두교 사상 중 대부분이 브라만교의 교리에서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