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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 내면의 힘이 탄탄한 아이를 만드는 인생 문장 100 ㅣ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1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김종원 작가님의 책은 처음 읽어본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주위에서 읽어보라는 얘기는 많이 했는데 이상하게 기회가 안됐다.
그래서 이번에 읽게 된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이 기대가 된다. 이 책안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고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저자 소개
김종원
인문 교육 전문가. 책과 강연, 방송과 학교 등을 통해 인문학을 대중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콘텐츠 디렉터. ‘당신이 자신의 눈, 그리고 가슴과 머리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지닌 ‘사색 헬퍼’.
직업, 연령 등에 국한하지 않고 인문학으로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방법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다. 특히 자녀교육을 고민하는 수많은 부모들을 만나 상담하며, 인문학적 소양으로 아이의 잠재력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스토리 채널 ‘생각 공부’, ‘기적의 필사법’, 다음 카페 ‘살며 시 쓰며’,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총 10만 명 이상의 독자가 그의 글을 구독한다. 부모와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강의, 일상에서 고통을 받은 사람을 위한 ‘글쓰기 강의’ 등 인생에 필요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문학을 독특한 주제와 방식으로 변주하는 데 관심이 많다. 차별화된 독자성과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작가로서 수십 권의 인문, 자녀교육, 자기계발, 경제경영 분야의 책을 썼다. 지은 책으로는 『부모 인문학 수업』 『말의 서랍』 『생각 공부의 힘』 『사색이 자본이다』 『삼성의 임원은 어떻게 일하는가』 『가장 낮은 데서 피는 꽃』 『서른 법칙』 등 다수가 있다. 주요 저서들은 중국, 대만 등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목차
1부. 도약 준비 : 다지고 세운다
2부. 인풋 쌓기 : 보고 느낀다
3부. 아웃풋 끌어 올리기 : 제대로 말하고 쓰고 듣는다
4부. 뛰어넘기 : 자기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도전한다
5부. 마음 내공 다지기 : 배우고 연결한다
1부. 도약 준비 : 다지고 세운다
내 아이를 '저희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할 세 가지 방법
1. 아이가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시작하게 하자
- 경험에서 비롯된 질문은 구체적이다.
- 실천을 통한 경험을 가지게 하라
- 정리정돈을 하는 경험을 하게 하라
2. 분명한 선택의 기준을 갖춘 아이가 되어야 한다
- 나의 기호 노트를 만들자.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적고 그 이유를 써보자.
3. 서툰 겸손은 아이를 망친다
-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명확히 알게 하라 19p
》 아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결코 아이의 얘기가 아니다. 그냥 어른의 얘기이다. 책 속에 나온 예시도 그냥 어른의 예시이다. 어린이가 구직을 하지는 않지 않는가? 아무튼 여기 소개된 3가지, 경험, 기준, 명확 이 세 가지는 정말 중요한 것들이다. 책의 사례에서와 같이 정말 단 1분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책 예시 속에 냉동만두를 냉장보관해야 되냐고 물어보는 이유가 뭘까? 냉장보관해야 하면 그 만두는 냉장 만두인가? 정말 아무런 생각을 안 하고 질문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생각하는 힘을 다시 찾아야 한다.
강한 내면을 가진 아이로 키우기 위한 방법 두 가지
1.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2.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29p
세상에서 가장 강인한 내면을 가진 사람은
홀로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길가에 핀 꽃 한 송이에서
거대한 대지를 발견할 수 없다면,
아무리 거대한 대지 앞에 서 있어도 꽃 항 송이 하나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내면의 크기가,
그 사람의 크기다. 30p
독서는 결국 실천이다
- 독서를 하고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 왜 읽는가? 삶에 변화를 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충분히 즐긴 후에 내면에서 스스로 차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35p
》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읽는 것은 행동하기 위해서이다. 배우고 변화되었으면 실천해야 한다. 하지만 읽는 것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읽은 책의 양에 만족하면서 자신의 행동은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책을 읽고 가족에게 함부로 대한다면, 모든 일을 다른 사람 탓만 한다면, 소비만을 생각한다면, 항상 나태하게 살아간다면, 표현을 하지 못한다면 뭣하러 책을 읽는가? 읽기 전과 읽은 후에 변화가 없다면 왜 책을 읽는가?
한 권을 읽었으면 적어도 하나는 변해야 한다. 백 권을 읽었으면 백가지는 변해야 한다. 그렇게 백가지, 천 가지, 만 가지를 변하기 위해서 우리는 책을 읽는다. 변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읽지 않아도 된다. 읽어도 읽은 것이 아니다.
창조의 영감을 얻는 메모의 기술
1. 학생의 자세로 임하라
2. 고민을 머리에 담고 앉아라
3. '3의 법칙'을 적용하라
"이 상황은 어떤 이유로 시작되었을까?"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 내가 이 상황의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4. 재능은 반복하며 단련된다. 41p
아이의 내면의 힘을 키우는 필사법
1. 종이에 연필로 쓰라
2. 부모와 아이 모두 각자의 감정을 글을 써서 공개하라
3. 부모도 아이도 반드시 혼자 써라
4. 잠시 휴대전화를 끄고 필사를 시작하라 56p
1부 정리
1부 재미있다. 김종원 작가의 책이 처음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뭐라고 할지는 몰랐다. 작가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렇게 얘기했을지 눈에 보인다.
말도 안 되는 질문을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들, 1년 내내 필사를 하고 자기 글은 써보지도 않는 사람들, 책의 권 수에만 집착하고 자기 것은 만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향한 분노의 말들로 가득하다. 이 글들을 보면서 재미있었다. 이 책을 쓰면서 느꼈을 김종원 작가의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서 웃음이 나왔다. 딱히 유머러스 한 부분은 없었지만 읽는 동안 웃게 된다. 아무것도 안 하고 필사하고 강의 듣고 비판만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렇게 글로 표현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누군가에게는 얘기하고 싶었을 것이다. 욕하고 소리 지르고 싶었을 것이다. 좋은 말로 순화해서 글로 표현해서 그렇지 내가 보기에는 그냥 욕 한 걸로 보인다.
2부도 이렇게 대놓고 뭐라고 하는지 궁금해진다.
2부. 인풋 쌓기 : 보고 느낀다
자기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결국 '남을 따라하게' 된다. 60p
아이를 향한 사랑과 아이의 교육을 착각하는 것이다. 61p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사색하는 일'이다. 61p
》 다시 또 시작이다. 대놓고 욕하시는 분인가보다. 이 책 재미있다.
사색하며 성장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책 읽어주는 방법
1. 아이의 수준보다 조금 높은 책을 택하라
2. 아이가 만족할 때까지 함께 읽어라
3. 아이를 믿고 기다려라 63p
》 아이의 독서이기도 하지만 어른의 독서도 똑같다.
조금 높은 책은 '컴포트 존'을 벗어나라 또는 스위트스폿을 공략해라랑 같은 말이다.
만족할 때까지 함께 읽어라는 것은 반복, 재독의 중요성이다.
믿고 기다리라는 것은 사색하고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른의 독서방법을 아이에게 적용한 것이다. 어른도 반드시 이렇게 읽어야 한다.
몰입하기 위한 일상관리 네 가지 방법
1. 그 자리에 멈춰라
2. 사색 스위치를 켜고 세상을 산책하라
3. 일상에 '몰입의 기쁨'을 선물하라
4. 정확한 시간을 정해 두고 움직여라 107p
- 베토벤은 매일 한 시간 이상 산책을 했고, 주머니에 악보 몇 장과 연필을 가지고 다녔다.
- 빅토르 위고는 매일 두 시간 이상 글쓰기에 투자했다.
- 14대 달라이 라마는 매일 3시에 일어나서 다섯 시간 명상을 한다.
3부. 아웃풋 끌어 올리기 : 제대로 말하고 쓰고 듣는다
내 생각을 그대로 말하는 방법
1. 눈을 보고 말하라
2. 아이와 가상 대화를 자주 하라
3. 존대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4. 경청과 공감은 하나다
5. 사실에 강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131p
조리있게 말하는 아이가 되는 방법
1. 아이에게 글쓰기의 의미를 알려주자
2. 올바른 말하기의 의미를 알려주자 169p
4부. 뛰어넘기 : 자기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도전한다
스스로 배우는 아이를 만드는 다섯 가지 문장
1. 모든 것은 현재가 결정한다.
2. 인생에는 때가 있다.
3. 우명은 없다.
4. 태도는 제2의 입이다.
5. 고귀한 정신을 유지하라. 185p
"사랑하는 딸아, 아들아.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란다.
바르지 못한 행실로 화상을 입는 건 아니지만,
그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더럽힌단다." 208p
- 수산나 웨슬리 -
열아홉 살에 결혼해서 21년 동안 무려 19명의 자녀를 출산하고, 먼저 세상을 떠난 자녀 9명을 제외한 남은 10명의 자녀를 모두 훌륭하게 키워낸 어머니. 19세기 영국을 구한 종교 개혁자로 불리는 존 웨슬리의 어머니, 수산나 웨슬리
5부. 마음 내공 다지기 : 배우고 연결한다
딴짓하는 시간
딴짓은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고, 나중에 '직업'이 된다. 부모는 아이가 주주 반복하는 딴짓을 유심히 관찰한 후에 최적의 조언을 해주고, 아이가 제대로 그 길을 걸을 수 있게 해야 한다. 237p
딴짓은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무엇이고, 그 일을 어느 장소에서 하 때 가장 좋아하는지, 그때 내 표정과 느낌은 어떤지, 그 모든 과정을 발견하는 시간이다.
하나씩 떼어내면서 관찰하는 방법
1. 아이가 지루함을 느끼게 하라
2. 사소한 부분을 발견하게 하라
3. 미세하게 나눠서 감상하게 하라
4. 조각을 내서 연결하고 나만의 것으로 창조하게 하라
아이를 위한 인문학 책이다. 하지만 동시에 어른을 위한 인문학 책이기도 하다.
어쩌면 우리는 아이의 모습 그대로 어른이 된 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보며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나는 그런 어른이 되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내면의 힘이 탄탄한 아이는 내면의 힘이 탄탄한 어른에게서 나온다. 내가 이미 내면이 탄탄하다면 내가 이미 많은 것을 실행해본 어른이라면 내가 경험해보고 실천해 본 것을 그대로 아이에게 가르쳐주면 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실천을 해보지 못했다면 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경험이 나에게로 체화된 것뿐이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으면서 아이에게 가르치고 시킬 수 있는 것은 없다. 책에서도 김종원작가는 이 부분을 강조한다.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실천해봐야 한다.
이 책에서는 필사를 몇 번에 걸쳐서 중요하게 말하고 있다. 이 책뿐만이 아니라 다른 책에서도 필사를 중요하게 얘기한다. 하지만 동시에 필사를 하고 실천을 하지 않는다면 필사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필사는 이해하는 것이고 기억하는 것이다. 기억해서 내 것이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실천을 하고 행동을 해야 한다. 그럴 때만이 진정한 내 것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인문학, 육아를 떠나 아이를 바르게 키우는 방법은 하나이다. 스스로 사색하고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것이다. 스스로 한다는 것은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교육의 지향점은 항상 주체적이 사람을 만드는 것에 있다.
인문학이 궁금한 분, 아이 교육법이 궁금한 분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