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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성공 방정식 - 창업가라면 반드시 봐야 할 리얼 성공 원리
양민호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11월
평점 :
저자 소개
양민호
M&A 전문가 출신의 스타트업 경영인.
경희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미래에셋증권 IB(Investment Banking) 부문에서 약 10년 동안 M&A, 기업공개, 투자 업무로 경력을 쌓았다. 그 후 M&A 자문사인 YG Partners & Advisory를 설립하여 대표이사로 근무했고, 온라인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인 ‘프리랜서코리아’를 개발하여 시장에 안착시켰다.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IB와 기업가 정신과 관련하여 강의와 멘토링을 했으며 현재 B.I Partners의 파트너 상무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의 목적
이 책의 목적은, 기업가가 창업 초기 3년 안에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있다. 더 나아가 누구나 마땅히 인생에서 매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그 당위성을 기술할 것이다.
책 속에서
프리랜서의 성장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인 프리랜서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현재 미국의 전체 고용인구 중 약 40%가 프리랜서이며, 국내 또한 그 비중이 10% 내외에 육박했다고 한다. 과거 5년 전만 해도 국내 프리랜서 비중이 약 5%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해 보면 우리의 고용시장도 분명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3P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글래드웰이 주장한 1만 시간의 법칙, 즉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허구에 가깝습니다. 노력은 언젠가 반드시 보상받는다는 공정한 세상 가설은 실증 연구에서 부정되었습니다. 이 주장은 비록 아름답게 들리지만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세계관이며 개인의 바람일 뿐입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중에서
》 이 이야기는 가슴 아픈 현실을 정확히 말해주고 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해도 그들처럼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성공이라는 것은 노력보다는 운에 좌우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물론 노력이라는 것은 성공을 하는 데 있어 필수 요소이고 기본 요소이기는 할지라도 그것이 충분 요소가 되지는 못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 후에 성공은 시대와 흐름 그리고 환경에 의해 이루어질 수도 있도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성공이라는 것은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노력한 후에 조바심을 내게 된다. 분명 내가 할 수 있는 충분히 열심히 하고 더 이상 할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유독 성공이 찾아오지 않을 때 내가 더 해야 할 것을 찾게 되고 내가 한 것에서 잘못된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많은 경우 그 잘못된 점을 찾지 못하게 된다.
이는 내가 성공 법칙을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노력만으로 성공이 찾아오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노력만으로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이상향에만 존재하는 것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실패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다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어야 한다.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비축해두고 있어야 다시 나아갈 수 있다. 그렇게 지금은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할 수 있는 힘,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성공은 그렇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한 번의 실패, 두 번의 실패 그렇게 몇 번의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나 지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만이 그동안의 실패를 발판 삼아 마지막 한 번의 성공을 맛볼 수 있다.
단 한 번의 성공 우리는 그 마지막 성공을 위해서 지속해서 실패하고 지속해서 일어나야 한다. 한 번 해본 것, 그리고 한 번 실패한 것, 그것은 내가 가는 길의 아주 첫 발을 내디딘 것일 수 있다.
이 책의 성공방정식 4까지의 이야기는 이런 실패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성공방정식 중 4개는 실패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성공은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고 가능하면 사업을 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 저자는 사업을 하며 많이 늙었다는 말을 한다. 그만큼 사업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성공을 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성공방적식 5에서는 아는 곳에서 시작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는 곳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경쟁자보다 중요한 자원들을 미리 확보하여 사업을 시작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시행착오와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어느 정도 그 분야에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말한다.
가능하다면 내가 아는 분야에서, 내가 기초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저자는 M&A의 경험을 살려 컨설팅 회사를 차렸지만 지옥 같은 10개월을 보냈다고 한다. 마침내 3억 원의 수수료가 생겼고 그 돈으로 사무실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시작에는 '잘 아는 영역'에서 확보해 둔 네트워크가 있었다고 말한다.
성공방정식 6
기업 가치평가에 신경 쓰지 말자
초기에서 중기 투자를 받을 때 창업가의 지분율에 대해서도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자는 말이다. 고객이 모이고 현금흐름이 발생하여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 알아서 투자자들은 경쟁적으로 그 기업에 높은 가치를 매겨 기업가를 찾아온다. 95p
성공방적식 7
사업 구상할 때 중요한 세 가지 원칙
극히 소수의 기업을 제외하고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 뒤에는 투자자의 자금 투입이 있었다. 103p
원칙 1. 현금흐름의 중요성 - 투자 유치 없이 간다고 생각하자. 가장 낮고 보편적인 곳에 현금흐름이 있다.
원칙 2. 마니아층을 확보하라 -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필수 소비 영역에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자.
원칙 3. 최소한의 안전망은 필요하다 - 현 직장을 관두지 말고 시작하자. 최소 생활비 정도는 어딘가에서 나와야 한다.
발명보다는 해결이다
막연하게 새로운 것을 발명해 시장에 소개하기보다 기본 욕구를 해소하는 시장에서 문제점을 찾아 해결함으로써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데 집중해 보자. 118p
성공 방정식 8
혼자 할 것인가, 함께 할 것인가
가장 이상적인 공동창업자의 자질 10가지
레퓨테이션닷컨의 설립자이자 저명한 저술가로 널리 알려진 마이크 퍼틱Michael Fertik은 2011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공동창업자를 선택하는 방법How to Pick a Co-Founder'이라는 글을 기고했다. 133p
1. 상호 보완적인 기질
2. 다른 전문 분야
3. 유사한 작업 습관
4. 자급자족할 수 있는 사람
5. 함께 일해 본 사람
6. 정서적 회복이 빠른 사람
7. 완벽한 정직
8. 편안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
9. 당신이 좋아하는 성격
10. 같은 비전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인수
2014년 페이스북은 가상현실 기기를 개발한 스타트업, 오큘러스 VR을 23억 달러 (약 2조 7천억 원)에 인수했다. 2012년 7월에 설립된 이 스타트업의 공동 창업자는 4명으로 알려져 있다. 1992년생 팔머 럭키Palmer Luckey가 먼저 주도적으로 VR 헤드셋의 프로토타입인 리프트Rift를 개발했다. 그리고 PC게임 인터페이스 기술을 제공하던 스케일폼Scaleform의 공동설립자 브랜든 이라이브 Brendan Iribe와 최고기술 책임자CTO 마이클 안토노프Michael Antonov, 제품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던 네이트 미셸Nate Mitchell이 팔머 럭키와 의기투합했다. 네 명은 모두 프로그래밍과 관련한 산업에 이해가 깊은 인재들이었다.
설립한 지 1년 후 미국의 저명한 비디오 게임 프로그래머 존 카맥John D. Carmack이 CTO로 합류했는데, 그는 전설적인 3D 게임 Doom과 Quake를 만든 장본인이었다. 존 카맥은 이미 2012년에 전자엔터인먼트엑스포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2012에서 팔머 럭키의 프로토타입인 리프트에 그가 만든 게임 Doom을 시연하여 엑스포를 방문한 수천 명에게 선풍적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138p
공동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우선 필수적으로 각각의 포지션에 대한 명확한 사고가 있어야 한다. 내가 프로토타입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인지, 유능한 인재를 발견해 내거나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인지, 유능한 인재를 밑에 두고 투자자들과 협상을 벌이며 사업을 키워 낼 수 있는 사람인지 미리 파악해 두고 사업을 벌여야 한다. 공동창업자의 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139p
실전 책이다. 이 책은 스타트업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는 하지 않는다. 오히려 스타트업에 얼마나 어려움이 많이 있는지에 대해 선배로써 할 수 있는 '찐'한 조언이 있다.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모든 일은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저자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성공할 것 같은 확신이 들더라고 그 아이디어가 빛이 날 때까지는 현재의 회사에 기대 있으라고 조언한다. 이는 자신이 스타트업 회사를 하며 1년여간 매출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낸 것에서 나온 조언이다.
혼자 하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라고 얘기한다. 함께하는 것은 위험부담을 낮출 수 있고 자신의 자리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에 있으면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도 동시에 얘기하고 있다. 나와는 다른 분야의 사람으로 필요한 자리에서 자만의 일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나와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함께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항상 현금 흐름에 신경을 쓰고 리스크를 관리하고 돈이 굴러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라고 하고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두려움을 이겨 지속해서 도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내가 그 가능성을 의심하고 시도하지 않는다면 이룰 수 있는 일도 지나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스타트업 가능하면 하지 말자!!! 하지만 해야 한다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