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출판사를 소개합니다 - 혼자 일하지만 행복한 1인 출판사의 하루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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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 출판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봐야 한다.실제 운영자의 현실적인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저자 소개

최수진

1인 출판 6년 차인 세나북스 대표. 책 한 권 자비출판 한 경험이 계기가 되어 출판을 시작했다. 주변에서 1인 출판사를 한다고 하면 일단 말린다. 준비 없이 시작하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제대로 꿈을 펼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이유도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조금이라도 더 쉽게 1인 출판사로 안정적인 정착을 하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쓰게 되었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대로 다 해도 잘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소중한 시간과 돈을 아끼는 데 작은 도움은 되리라 믿는다. 편집자로 스물네 권의 책을 펴냈고 저서로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1인 출판사 수업』, 『일본어로 당신의 꿈에 날개를 달아라』, 『데이터 아키텍처 전문가가 되는 방법』이 있다.

목차

1장. 1인 출판사로 산다는 것

2장. 출판과 글쓰기

3장. 1인 출판사 일상

4장. 인쇄, 유통과 친해지자

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1인 출판사 수업』의 후속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작에서 조금 부족했던 실전적인 내용을 많이 담았다.

사실 그리 잘나가는 출판사는 아니지만 적어도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을 드릴 정도의 시간을 보냈고, 소소하거나 중요한 출판 경험을 다양하게 쌓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아직도 이 일이 재미있고 신이 나서 준비만 철저히 잘한다면 꼭 해보려고 다른 분에게 권하고 싶다.

》 이 내용이 좋았다. 그리 잘나가지 않으면 어떤가? 그 일이 재미있고 즐겁다면 한 번 해볼 만하지 않은가?

작지만 사랑스러운 나의 출판사, 그 출판사를 응원하고 싶다.

책 속에서

잠도 쪼개서 잔다

요즘은 낮 3시쯤 되어 졸리기 시작하면 두세 시간 잔다. 일어나서 저녁을 만들어 먹고 아이가 8시쯤 잠들면 일하다가 다시 새벽 4시 정도에 자서 7시쯤 일어나는, 하루에 두 번 자는 생활을 하고 있다. 낮에는 아이를 돌보느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60p

》 1인 출판사라고 하면 좀 멋져 보일 수도 있다. 나도 요즘 계속 1인 출판사가 하고 싶어지고 있다. 내 책을 내 손으로 만들고 싶어진다. 하지만 직장 생활 15년 이상하다 보니 그 일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안다. 단순 멋져 보임이 아니고 그 안에서 일어날 수많은 일들이 예상된다. 그래도 한 번은 해보고 싶다. 힘들어도 잠을 못 자도 한 번은 해보고 싶다. 지금 나는 그렇다.

"더 이상 쓸 거리가 없어!"

그래도 글쓰기와 관계되는 일을 하고 싶은데... 하던 차에 출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작가는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를 하면서 많은 작가님과 같이 작업했다. 같은 작가님과 여러 번 작업도 했다. 작가님 덕분에 출판사도 컸는데 작가님들은 책을 낼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신다. 제가 항상 더 감사합니다.

》 나는 계속 글을 쓰고 책을 쓰는 작가가 될 것이다. 근데 이상하게도 출판 쪽이 하고 싶다. 이건 왜 그럴까 싶으면서도 그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분명 나도 언젠가는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글 잘 쓰는 실력이 출력에 해당할 것이다 책도 많이 읽고 필사도 하고 글쓰기 강좌도 듣는데 글솜씨는 항상 제자리라면 뭐가 문제인 걸까? 『작가수업』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방법이 딱히 없다"라고 말한다. 이럴 수가! 뭘 어쩌라는 거야! 다치바나 다카시는 무의식 능력을 고양할 방법으로

"가능한 한 양질의 입력을 가능한 한 다량으로 해주어야 한다. 그 외에의 수단은 아무것도 없다. 좋은 문장을 쓰고 싶으면 가능한 한 좋은 문장을 가능한 한 많이 읽어야 한다. 그 외에는 왕도가 없다."라고 말한다. 89p

》 정답이 아닐까 싶다. 요즘에는 글쓰기 강좌도 정말 많이 생겨나고 책쓰기 강좌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이 넘는 강좌까지 정말 다양하기도 한다.

글쓰기나 책쓰기를 좀 해봤다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는 책쓰기는 어떤 강좌를 들었냐는 것이었다. 아무 강좌도 듣지 않았다고 하면 신기해했다. 요즘에 책을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런 강좌가 얼마나 널리 퍼져있는지 대변하는 모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쓴다는 것은 '작가수업'에서 얘기한 것처럼 다른 방법이 없다. 그저 꾸준히 읽고 쓰고 하면서 그것 자체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히 자신만의 색채를 찾아가고 형태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의 강좌에서는 그렇게 충분한 읽기와 쓰기가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출판하도록 도와준다. 한편으로는 책도 거의 안 읽는 사람에게 출판 기술만 가르쳐 책을 출간하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독서는 안 해도 아는 것이 많고, 그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써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둘 다 일리가 있는 얘기라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책은 누구나 낼 수 있고 단지 도움이 되는 책이 있고 그렇지 않은 책이 있는 것일 수도 있다.

30년을 출판업계에서 이하고 그중 15년을 출판사 대표로 계시는 분도 가장 고민은 마케팅이라고 하셨다.

"책 만드는 건 잘하지. 그런데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는 아직도 어려워." 184p

》 출판사 대표님을 만나봐도 작가분들을 만나봐도 항상 이점이 어렵다고 얘기한다. 글을 쓰는 것은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되지만 마케팅은 결코 쉽지 않다. 책을 파는 것도 그렇고 내 프로젝트에 모객을 하는 것도 그렇고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그렇다.

아직 세나북스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세나북스만의 색을 가지고 열심히 책을 만들어서 많은 분이 알아주는 작지만 강한 출판사가 되고 싶다. 204p 끝

》 멋진 마무리다. 다 읽고 나니 정말 출판사가 하고 싶다. 왠지는 딱히 말하기 어렵지만 계속 끌린다. 이 책이 더 그렇게 부추기고 있다. 나의 출판사를 갖고 내 책을 내가 편집해서 내가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진다.

해야겠다. 나는 출판사를 해야겠다. 5년 안에, 2025년까지는 내 출판사를 가져야겠다. 출판사 이름은 '행복한 북창고'로 해야겠다. 기대된다. 내 아이가 세상에 나오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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