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하게 제압하라 -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 여자가 살아가는 법 오만하게 제압하라
페터 모들러 지음, 배명자 옮김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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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 여자가 살아가는 법

한 줄 평이라고 썼지만 책 표지에 나와있는 글이다. 근데 이 글이 이 책을 대표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문장인 것 같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여자가 어떻게 남자들을 제압할 것인가에 대한 책이다. 재미있는 건 이 책을 쓴 사람이 여자가 아니고 남자라는 책이다. 당연히 여자가 썼을 것이라는 나의 생각을 완전히 무너트렸다. 저자가 남자이다 보니 남자의 행동양식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치 남자의 기밀을 여자에게 누설하고 있는 스파이 같은 느끼마져 들었다. 정말 잘 알고 잘 썼다. 책 재미있다. 나도 모르던 남자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나는 여자가 아니지만 남자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남자이기에 그 남자들을 제압하기 위한 방법이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나도 이 책을 읽고 이제 실전에 좀 써먹어야겠다. 그러면 살기가 좀 더 쉬워지려나?



페터 모들러

저자 : 페터 모들러

법학을 공부했고 가톨릭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수년간 미디어 분야 기업을 이끌었고, 1998년부터 기업 회생, 경영 컨설팅, 잠재력 평가 등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노동법원에서 판사로 5년간 재직했으며, 2004년부터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2006년부터는 만하임대학에서 강의했다.

페터 모들러는 여성 직장인들을 위한 ‘오만 훈련(Arroganz-Trainings?)’의 개발자로, 2016년까지 약 2000명의 여성 리더가 그의 오만 훈련 세미나에 참여했다. 현재는 ‘차이에 의한 이익: 모들러 박사의 코칭법(Profit by Difference: Coaching nach Dr. Modler?)’이라는 고유한 교육 과정을 고안하여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역자 : 배명자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8년간 근무했다. 이후 대안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독일 뉘른베르크 발도르프 사범학교에서 유학했다. 《세상은 온통 화학이야》 《은밀한 몸》 《마법사의 시대》 《밤의 사색》 《부자들의 생각법》 《독일인의 사랑》 등 6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 오만 훈련이 뭔가 했다. 제목의 '오만하게'와 같이 오만해지는 훈련법이었다. 약 2,000명의 여성 리더가 그의 오만 훈련 세미나를 참여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오만 훈련이 그렇게 유명해질 줄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개봉을 하고 나니 수많은 여성들이 오만해지기 위해 참여하러 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아무리 남녀 평등이는 말이 일반화되고 역차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세상이지만 여자가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살아가는 건 그리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남자와 여자의 사고방식으로부터 나온다. 남자들은 무엇을 하던 경쟁과 권력 싸움을 본능적으로 한다. 하지만 여자는 배려를 한다. 그렇게 다른 생각을 가진 여자와 남자가 만나 함께 일을 하게 되면 그 본능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대부분의 남성은 싸움을 걸며 앞으로 나아가고, 여성은 배려를 하며 뒤로 물러선다. 그러면서 여성은 자신의 공간을 빼앗기고 손실을 보게 된다. 물론 백 퍼센트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보통이라고 말할 수 있는 60%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이런 모습이 보인다. 모든 현상이 항상 백 퍼센트는 불가능하기에 이 정도 경우면 충분히 일반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위한 책인가

일단, 일하는 여성

남자와 일하는 여성은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남자는 여자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데 그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을 읽어보면 '남자들은 정말 이래?'라는 생각이 먼저 들 것이다. 나는 그 사실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충분히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렇기 때문이다. 생각 자체가 다른 동물과 한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당하고 있기보다는 그 무리 안으로 들어가 제압할 수 있다면 생활이 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 그리고 관계에서 받는 상처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남성과 일하는 남성

이 책이 여성이 남성을 제압하는 방법이 나온다고 결코 여성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남성도 남성을 제압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온 몇 가지의 특성을 잘 이용한다면 상대방은 모르는 상태로 함께 일하는 남성을 제압할 수 있다. 마치 뒤로 돌아가 몰래 목을 졸라 그로기 상태로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책 재미있고 무릎을 딱 치게 만든다. 한 번 읽어 보면 내가 왜 이렇게 말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제 1 장 영역을 점령하라

책 속에서는 몇 가지의 사례가 나오는데 너무 동감이 된다. 무례한 남성이 있고 그 남성들은 자신의 공간을 넘어 여성의 공간으로 들어온다. 물건을 두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한다.

이 장에서는 그런 상대방을 움직일 공간 없이 멈추도록 하라고 한다. 그리고 아주 직접적으로 공격성 얘기를 퍼부라고 한다. 피하지 말고 더 강하게 몰아붙이라고 한다. 100% 아니 그 이상 공감한다.

제 2장 침묵의 힘

-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여자들은 흥분한 나머지 하고 싶은 말을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럴 때 귀를 닫고 만다. 여자들의 말이 빨라지면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부담스럽거나 불편한 기분이 들고 더 나아가 짜증이 난다 (중략)

뮐러는 기능공을 향해 오른팔을 치켜세우고 잠깐 그를 빤히 보다가 주먹을 쥐어 보인 다음 가운뎃손가락을 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시 돌아섰다.47p

갈등 상황에서의 의사소통 3단계

무브토크(비언어적)는 스몰토크와 하이토크(언어적)를 이긴다.

스몰토크(언어적, 비지성적)은 하이토크(언어적, 지성적)보다 강하다.

같은 단계에서 혹은 더 효과적인 단계로 올라서야 기본적으로 공격이 가능하다. 반대로 해서는 절대 안된다.

예를 들어 비언어적 단계(무브토크)의 공격을 받았을 때, 언어적, 지성적 방어(하이토크)는 아무 소용이 없다. 똑같이 비언어적 단계로 방어해야 한다.

》 이런 거였어? ㅋㅋㅋ

앞으로 써먹어 봐야겠다. 정말 그런 게 아무리 말을 논리적으로 해서 이기려고 해도 욕 한 번이면 상황 종료다. 더 이상 말을 해봐야 내 화만 늘어날 뿐이다. 강한 한방이 필요하다. 그냥 몸을 이용해서 무안하게 만들거나 무시당하는 느낌을 만들어 주자. 그리고 주위에서 동조해 주거나 놀림거리가 되면 더 성공이다.

'당신은 정말 몰라도 너무 모르는군요' 이딴 말 한 방으로 상황을 마무리하자.

강연을 판단하는 기준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은 1970년대에 벌써 '메라비언 원칙'으로 잘 알려진 퍼센트 규칙을 세웠다. 메라비언의 연구는 '강연을 들을 때 첫 3분에서 5분 사이에 강연자의 무엇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가'라는 질문을 토대로 한다.

그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강연 내용으로 판단하는 청중은 고작 7~10퍼센트뿐이었다. 38퍼센트가 강연자의 목소리를, 55퍼센트가 강연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 이 내용은 정무늬 강사님에게서도 배웠던 내용인데 내용보다는 목소리를 어떻게 하고 태도를 어떻게 하는지가 강의를 판단하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좋은 강의를 위해 내용의 충실함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어떻게 얘기할 것인지 와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제 3 장 위선적인 공격

- 왜 공격하는지 알 수 없을 때

아이처럼 대하라

"진정하세요. 네네, 그렇게......차분히...... 네, 진정하시고......." 78p

》 일리 있는 말이다. 자신에게 취해 어린아이처럼 해동하는 남성에게는 그냥 아이처럼 대하라. ㅋㅋㅋ 재밌다. 이 책.

제 4 장 권력을 드러내는 말

- 말을 무기로 삼아라

말이 많은 상대일수록 짧고 간단한 메시지가 필요하다. 91p

'이봐! 긴말은 하지 않겠어. 내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아주 잘 알고 있을 테니까' 95p

여자들은 대개 갈등 상황에서 말이 끊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여자들에게 만연해 있는 착각이다. (중략) 여자들이 장황하게 늘어놓는 말들은 다 쓸데없는 것들이라고 믿는 남자들이 상당히 많다. 97p

의도적인 침묵은 화가 나서 입을 굳게 닫아버린 방어가 아니라, 상황을 지배하는 사람으로서 보여준 공격이다. 98p

》 침묵해라! 그리고 후에 내용을 전달하기보다는 권력 신호를 보내라.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는 핵심과 해야 하는 말만 딱하고 말아라. 그러면 남자는 억울하고 답답해한다.

이 책 재미있다

서평에는 4개의 장에 대해서 썼지만 총 12개 장으로 되어있다. 각 장의 주제를 가지고 수많은 사례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재미있다.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책의 내용과 솔루션을 보면 대부분이 압박과 관련된 것들이다. 그리고 이것은 남성에게 정말 잘 먹히는 방법이다.

여성은 해결을 하려고 하지만 남성은 싸워서 이기려고 한다. 이기려는 남성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전투의지를 꺾어놔야 한다. 그래서 공간을 줄여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게 하고 말을 잘라 못하게 막아버리고 침묵으로 긴장하게 한 후 최종적으로 강하고 짧게 쏴 버리는 것이다. 빵!

그렇게 남자를 쓰러뜨려야 한다.

이 책 재미있다.

술술 읽히고, 읽다 보면 웃음이 피식! 하고 나온다. 나도 몇 가지는 써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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