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의 세계 -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줄평 : 코로나 이후의 세계, 그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너무도 객관적으로 다양한 분야로 나눠서 잘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이 책은 총 19장 17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몇 가지 주제에 대해서 깊게 파고드는 책이 아닌 사회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래서 넓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다. 전 세계적 사회를 주제로 하는 것은 아니고 미국에 한정해서 얘기하고 있다.

어떤 내용은 생각해 본 것도 있지만 워낙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내용들이 상당수이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 특히 해외 판매 관련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포스트 코로나가 현재의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물론 나 또한 그렇다. 그래서 이 책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책이 미국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곤 있지만 그 내용들에 있어서는 한국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가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교육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듯이 앞으로는 더 크게 정치,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이렇게 큰 사건은 나비효과가 되어 모든 분야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름 우리나라에 대해 예측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사회가 내가 생각하는 것들과 얼마나 일치하고 얼마나 차이가 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부디 좋은 영향들만 남기고 나쁜 영향은 얼마 없기를 기원해본다.

2장 일자리의 미래

기업 입장에서 많은 인력이 사무실 밖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해도 이에 대해 거부감이 강했는데, 이제는 어쩔 도리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22p

의료 분야는 수요가 높고 오랫동안 미 노동청 자료에서 향후 10년간 급격히 성장할 직종으로 분류됐다. 인구가 고령화되고 수명이 길어지는 한편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향후 의료에 대한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5p

3장 교육의 미래

교육의 미래는 온라인이다.

모든 학생이 교실을 벗어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초. 중. 고교 및 대학, 전문 교육, 그리고 정규 및 비공식 교육 등 너 나 할 것 없이 모든 부분에서 마찬가지다. 34p

일반적으로 하나의 현상이 일반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이후 일정 분기점을 넘어서면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온라인 교육 또한 지금 바로 그 분기점에 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현재의 경험만으로도 고등 교육의 미래는 물론 모든 형태의 교육을 영원히 바꿔 놓을지도 모른다. 35p

나는 앞으로 수년간 온라인 교육의 확산이 점점 더 가속화될 것이라 예상한다. 온라인 교육 추세로 온라인 이전 시기에 비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교육 혜택을 누릴 것이다. 36p

장기적으로 좀 더 많은 인구가 교육의 혜택을 누리게 되고 향후 수십 년간 고도로 준비된 노동자들이 시장으로 나올 것이란 이야기다. 45p

》 이 장에서 하는 얘기들은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크고, 상당히 무서운 얘기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세대는 가면 갈수록 교육의 방법을 다양화하고 주체적이 될 것이다. 자신이 필요한 교육이 있다면 어디에서 들어야 하는지 알고 쉽게 새로운 능력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기존 세대, 새로운 교육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더욱 쉽게 도태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 특히 어린 사람들은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더욱 쉬워지고 기술을 향상시키겠지만, 이전 세대의 새로운 교육 방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기술 향상에 큰 변화가 없고, 자신의 경험에만 의지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4장 에너지의 미래

재택근무가 석유 수요가 하락하는 리스크를 키우고 결과적으로 원유 가격 또한 떨어뜨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53p

5장 금융의 미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업률이 올라가고 주택 공급 과잉이 시장을 덮치고 수입이 끊긴 주택 구매자의 신용을 은행이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6장 통화 정책의 미래

주택저당증권과 국채에서부터 기업 부채와 주식까지 다양한 자산을 매수하기 위해서 중앙은행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돈을 찍어낼 수 있다는 사실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그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고 그 관행은 계속될 여지가 크다. 76p

7장 재정 정책의 미래

복지 지원 혜택은 늘어난 부채 수준과 더불어 미국 경제를 옭아매고 있다. 개혁 없이는 대량 실업으로 이어질지 모른다. 82p

대부분의 정치인과 경제학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를 돕기 위해 무려 2조 3천억 달러를 지원하는 코로나경기부양법안에 찬성한다. 83p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국가 부채가 불어나는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23조 2천억 달러란 돈은 국가 부채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올해 연말 즈음에는 그 금액이 더 늘어나서 28조 달러 혹은 그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84p

미국의 국가 부채 수준이 커지면 글로벌 경제가 미국의 부채 발행을 점점 흡수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86p

비스마르크는 현실정치에 능한 강력한 정치인이었다. 비스마르크에게 복지 지원 혜택은 편리하고 신속한 도구였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복지 지원 혜택은 늘어난 부채 수준과 더불어 미국 경제를 옭아매고 있다. 개혁 없이는 대량 실업으로 이어질지 모른다. 89p

》 국가 위기론은 사회적인 이슈가 있으면 항상 대두되는 문제이다. 그리고 미국의 부채가 심각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다. 하지만 간과하면 안되는 점은 미국의 부채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총 국가 부채 규모는 60조 달러인데, 현재 시점 미국의 부채규모는 23조 달러, 즉 1/3의 부채가 미국의 부채이고 올 연말이면 28조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세계의 통화의 근간이 되는 달러, 그리고 그 달러를 찍어내는 미국의 부채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다른 국가에서 그 많은 금액을 흡수할 수 있을까? 지금만 해도 미국 부채의 상당한 금액이 중국과 중동의 뒷바침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시점이 올 것이다. 걱정되는 일은 그 시점이 오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시점이 도래한다면 전 세계는 또 다른 팬데믹 속으로 빠질 수도 있다.

복지 지원 혜택은 출산율 감소와 기대 수명 증가라는 두 가지 위험 요인을 안고 있다.

출산율 감소와 더불어 기대 수명의 증가는 비스마르크가 복지 정책을 시행하던 1889년에 비해 40세에서 89세 이상으로 두 배나 뛰었다. 복지 지원 혜택을 받는 인구의 평균 연령은 70세에서 65세로 낮아졌다. 설상가상으로 고령 인구를 지원하는 의료비용까지 덩달아 증가하면서 부담은 가중됐다. 92p

출산율이 둔화됨에 따라 일어나는 가장 큰 문제는 복지 부채가 재원이 마련되지 않은 채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재원을 충당할 세금을 낼 부양인구가 줄어든다는 데 있다. 결국 재원을 충당할 노동자 비율이 감소하는 한 200조 달러 이상의 향후 복지 지출은 재원이 마련되지 않는 처지에 놓일 것이다.

출산율 감소, 기대 수명 증가, 의료비 증가, 경제 활동 참가율 감소, 자동화 확산 등은 장기적으로 가속화되어 복지 지원 혜택으로 불리는 확장급여형 연금을 악화시킬 것이다. 94p

》 이런 복지 혜택에 대한 문제는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나라도 복지 자금 부족에 대한 이슈가 지속 나오고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뽑는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원인들과 완전히 동일하다.

어떤 사람들은 연금이 충분히 잘 운영되고 있다고 말하고는 있으나, 그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간단한 계산만으로도 누구나 알 수 있다. 수혜를 받는 인구의 수는 늘고 있고, 노동자 수는 줄고 있는데 잘 운영될 수 있는 그 어떤 방법이 있을까? 연금으로 금융 수익을 만들어 그 부족분을 메꿀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외의 다른 방법이 있을까? 사실 뚜렷한 대안도 없이 안전하다고 하는 것은 논리가 맞지 않고, 어떤 안정감을 줄 수도 없다. 위기를 알았다면 그것에 대하는 대책을 세워야지 말로만 안심하라고 한다면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을 것이다.

8장 부동산의 미래

1. 기업 사무실 수요의 감소

2. 자영업 가게 수요의 감소

3. 주택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의 위험성

4. 관광 밀집 지역의 부동산 고위험성

5. 업무 공간에 대한 선호의 변화

6. 물류 창고 및 유통 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

아마도 만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는 영업을 재개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전자 상거래에 대한 의존도는 훨씬 증가할 텐데 자영업 부동산들의 손해는 갈수록 늘어나 코로나 이후 업계 전체가 문을 닫는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 100p

9장 농업의 미래

앞으로는 이전 그 어떤 시기보다도 투자나 관련 직업, 국가 안보를 위해 농업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이다. 농업에서 주요한 변화라면 단연 음식 배달 서비스의 광범위한 확대를 꼽을 수 있다. 107p

》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배달 시장이 상당히 커져 있는 상태라 미국과는 다른 면이 있다. 나는 '마켓컬리'가 정말 좋은 시점에 시장에 등장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이전에도 '마켓컬리'의 성장세는 무서웠다. 이제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마켓컬리'는 훨씬 더 강력한 성장 동력을 가질 것으로 생각된다.

10장 공급망의 미래

미국 및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점이 드러났다. 공급망의 붕괴는 전 세계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그뿐만 아니라 생산라인의 재고량이 줄어들면 공급망 붕괴로 인한 부정적 여파가 심각해질 수 있다. 사실 장기적으로 볼 때 재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공급망을 확대하는 것이 재난에 대처하는 해법이 될 수 있다. 110p

의료용품 및 개인용 의료 보호구의 공급망 전체를 새롭게 설계하기 위해 규제 조치나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로써 미국 국내나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MSMCA) 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지역에서 관련 제품 생산이 원활해질 수 있다. 113p

11장 미디어의 미래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뜨는 게시물 중 정말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것은 소수에 불과한데 페이스북의 최적화된 알고리즘은 맞춤화된 정보만을 선별해 제공해 준다. 개인 맞춤형으로 노출되는 게시물들을 보며 내 생각, 선호, 믿음이 다른 사람들도 그러리라는 느낌을 강화한다. 결국 나와 나 같은 주변인들이 믿는 것이 곧 진실히 된다. 121p

》 전부터 이런 SNS의 확증 편향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었다. SNS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있지만 결국 최적화를 통해 개인이 좋아할 만한 정보만을 노출시킨다. 문제는 그런 정보들만을 보고 자신과 반대편에 있는 정보는 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항상 자신이 옳다고 하는 편의 의견만 듣다 보면 확증 편향에 빠져 그것이 소수의 일견이고 일반화되지 않은 의견일지라도 옳다고 생각할 수 있다. 좋은 면에서는 지식에 대한 관심의 증폭과 신념의 강화를 가져올 수 있겠지만, 부정적으로는 잘못된 것을 옳다고 믿게 되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국가적 정체성에 균열이 생길수록 미디어는 악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커진다. 악의적인 이용이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을 봐서는 사회를 하나 되게 하는 힘 역시 점점 더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와 SNS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감추어졌던 것들을 활짝 드러냈다. 수면 아래에는 합의편향, 사이버 심리전의 위험, 주관화된 진실 등이 숨어 있었고, 이것들 중 어떤 것도 긍정적이지 않다. 123p

12장 국제관계의 미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계속해서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길 고집하면서 물밑에서는 긴장감이 감돈다. 이러한 행보대로라면 전세계적인 경제. 정치. 군사에 대해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어떻게든 완화될 것 같지가 않다. 125p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불러온 논란은 미. 중의 신경전으로 비화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 이후에도 사태를 해석하고 대처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염병과 같은 중요한 문제와 관련하여 국가 간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는 것이다. 126p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와 경제적 무질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의료기기에 추가 관세를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사실은 대통령에게 관세를 일방적으로 부여할 권한이 있다는 것이다. 127p

그리고 경제 초강대국의 대리전(proxy war)이 지속되면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은 훨씬 고조될 것이다. 128p

13장 국가 안보의 미래

문제는 위험 요소들이 코로나19 이후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험에 미리 대비해 두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펜데믹이 또 한 번 찾아왔을 때는 우연한 사고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129p

14장 정치의 미래

장기적으로 볼 때 코로나19로 인한 특별한 상황은 온라인 투표에 대한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리하여 의회는 미래에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의회 법안을 원격으로 투표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할지도 모른다. 141p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일자리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실업률이 트럼프 행정부의 재선 캠페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142p

한 가지는 '선거-불황 동시성'이라고 불리는 특징이다. 선거 주기에 있어 경기 침체 가능성은 특징적으로 대선 직전이나 직후부터 높아졌다. 142p

내가 가진 분석 모델에 기반해 볼 때 향후 적어도 2년 반 동안은 높아진 실업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149p

16장 여행과 레저의 미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여행 및 레저에 대한 수요가 현저히 감소하는 일이 아마 생각보다 가까운 시일 내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64p

18장 스타트업의 미래

적어도 향후 몇 년간 스타트업 기업들은 자금 확보에 매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수입과 현금 유동성이 성장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가 될지 모른다. 173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