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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엄마 처방전
김미영 지음 / 미문사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저자 소개 : 김미영
KBS, 기독교텔레비전에서의 구성작가 생활을 시작으로 잡지사, 신문사에서 기자생활, 출판사에서 기획 일을 하면서 『PC 바이러스 진단과 치료 함께하기』, 『대한민국 여자가 아름답다』, 『시험공부 놀면서 100점 따기』 상하권, 『난, 시험공부 맛있게 먹는다』 상하권을 집필했다. 이후 한우리독서토론논술교사로 일을 해오다가 지금은 브런치 작가로서 우리네 삶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구성
이 책은 6개의 파트로 구성 되어있다.
Part.1 시베리아를 몰고 온 집안 분위기
Part.2 공부 잘하고 착하니까 드러난 나의 잔인함
Part.3 마냥 사랑스러웠던 아이의 어린 시절잔인함
Part.4 내 엄마에게서 깨우친 사춘기 대처 방법
Part.5 딸아, 너를 통해 엄마도 배운 게 많아
Part.6 딸아, 엄마는 네가 이렇게 자라주길 바라
Part 1, 2에서는 현재의 삶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Part 3에서는 과거로 돌아간다. 마치 Part 1, 2의 원인을 찾듯이 그 시작점으로 돌아가 현재의 모습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고 있고, 몰입도를 높여 준다.
Part 4, 5는 현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 해결 방안을 자신의 엄마와의 기억을 통해 얘기한다.
Part 6에서는 미래에 대한 바람으로 마감을 한다.
이 책의 구성을 잘 들여다보고 있으면 기승전결이 너무 잘 짜여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 현재 - 미래라는 시간상의 구성을 가지고 들어왔으며, 구 구성 방법에 있어서는 독자의 최초의 공감을 유도할만한 현재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동일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공감을 유도해서 초반 몰입도를 유발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그 시작점인 아이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모습 이전에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의 상황에 공감한 독자가 아이가 너무도 사랑스러웠던 이전의 추억을 소환함으로써 공감대를 한층 끌어올리도록 구성하였다.
그런 후에는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인 사춘기 대처 방법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대략적으로 2/3 정도의 부분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구성함으로써 전계를 지나 절정 부분에 본 이야기를 쓰고 있다. 그리고 자신도 변하는 모습을 Part 4, 5에서 자신과 엄마의 모습을 투영시켜 현재를 이해하는 보습을 보여준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결말에 해당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마지막 Part 6를 추가로 두어 저자의 미래에 대한 바램을 적음으로써 독자의 마지막으로 생각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 책은 구성만을 놓고 봤을 땐 너무도 잘 짜여진 책이다. 저자의 오랜 기간의 기자 생활을 통해 글 구성 방법을 익혀왔을 것이고, 그것을 이 책에서 참 잘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으며
구성은 잘 짜여져 있지만 막상 글에 들어가서는 다소 아쉬운 점들이 있기는 했다. PART 1~3에는 저자의 필력이 잘 보여지고 있으며,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과 그 자세한 설명들이 좋았다. 하지만 PART 4~5의 중심내용으로 볼 수 있는 해결책 제시부분에서는 기대했던 것과 같은 해결책들이 나와있지는 않았다. 어쩌면 내가 너무도 해결책 위주로 찾고 있었을 수도 있다. 책 이름은 처방전이라고 되어는 있지만 처방전이 될 수 있는 내용은 없다. 오히려 아이의 사춘기 시절은 엄마도 아이도 힘들 수밖에 없는 것이니 그냥 그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저자의 필력이 워낙 좋아서 정말 그 시점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너무도 현실감 있게 잘 풀어 놓고 있다. 마치 커피숍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 우리 주위의 사춘기 엄마의 모습은 정말로 잘 보이고 있다.
어쩌면 이런 말 하기, 대화들이 사춘기 엄마에게는 처방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아직은 초등학교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는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그 시점을 구경했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까?라는 생각을 하게도 된다. 어쩌면 모든 부모, 모든 아이들이 똑같이 경험하는 것일 수도 있다.
사춘기
내가 나의 사춘기 시절을 돌이켜보면 나도 분명 그런 변화의 순간들을 맞이한 적이 있었다. 분명 모든 것을 거부하고 모든 것을 새로이 써 내려가던 그 시점이 분명히 있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을 부정할 수밖에 없고, 모든 것을 새로이 정립해나갈 수밖에 없다. 그 시점은 분명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힘든 시간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슬기롭게 넘기는 방법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저 그 시간을 인정해 주는 것이 처방전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