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나면 입이 근질근질해지는 한국사 -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는 카툰역사책!
정훈이 지음 / 생각의길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줄 평 : 역사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바른 예, 역사서가 힘든 사람은 이 책이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저자 소개 : 정훈이

서울에서 태어났고 경남 창원에서 자랐다. 만화잡지 〈영챔프〉의 신인 만화모전에 입상하면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영화 잡지 〈씨네21〉과 〈청년의사〉 신문에 20년 넘게 만화를 그리고 있으며 〈위클리 공감〉에 ‘이슈를 품은 역사 이야기’를 연재했다.

수학은 빵점을 맞아도 국사는 만점을 받았던 학창 시절을 보냈고 고전 읽기와 번역, 역사 자료 수집이 취미인 역사덕후이기도 하다.

한때 애니메이션 사업을 하기도 했고 대학에 강의를 나가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 《정훈이 만화》, 《트러블 삼국지》 등이 있으며, 《야매공화국 10년사》, 유시민 작가와 공저한 《표현의 기술》 등의 책을 출간했다.

책 소개

이 책에 그려진 역사는 흔히 한국 역사에 그려지는 얘기와는 다르다. 한국사의 큰 줄기에 있는 얘기를 다루는 것은 아니라 그 뒷이야기, 그래서 잘 다뤄지지 않는 얘기들을 다루고 있고 그래서 더 재미있다.

일반적인 역사서들이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다루고 있지만 그래서 재미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역사라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으로만 이루어져 있지는 않다. 역사라는 것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들의 묶음이다. 그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그 이야기들 속에는 중요하지는 않아도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있고, 작고 뒷이야기이지만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이야기들이 있고, 우리가 궁금해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만화를 통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정말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앞에서 그림이 그려지듯 생생히 바라볼 수 있다.

역사서가 어렵다면 이 책부터 시작하자

나의 경우 역사서를 그래도 읽으려고 시도를 해보긴 했지만 끝장까지 읽은 역사서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리고 끝 페이지까지 다 읽은 책이라 할지라도 기억에 남고 나에게 진정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책은 얼마 되지 않는다. 우선 재미가 없다 보니 집중도 잘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단 만화책이기에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만화책의 방식에 맞춰 재미있고 유머가 살아있다. 또한 만화책의 형식이기에 기억에 남는 것도 많다. 첫 이야기는 일본에서 보낸 코끼리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이야기 속에 나오는 코끼리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그려진다.

이 책을 읽으며 역사책은 그렇게 힘든 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단지 너무도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유머도, 재미도 없는 방식의 책들만을 읽었기에 힘들게만 느껴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치 수포자가 미분방정식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과 같을 수도 있다.

나와 같이 역사책이 읽기 힘든 사람, 그러나 역사책을 읽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그 시작을 도와주는 시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은 역사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책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어느 정도의 기초지식을 만들어 줄 것이다.


목차

이 책의 제목은 한국사이지만 조선의 역사에 대해서만 다룬다.

목차는

조선 전기

조선 중기

조선 후기

3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각각의 장은 짧은 일화로 되어있다. 앞 이야기와 뒷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지 않기에 아무 부분이나 펴서 읽어도 된다. 짧게 10분 정도의 시간이 있을 때 만화책 보듯이 1~2개 꼭지를 읽어도 되기에 접근성도 좋다.

역사서? 만화책?

삼국지를 제일 처음 접할 때 10권이 넘는 책을 읽다가 너무 어려워 읽다 그만두었었다. 한참이 흐른 후 3권짜리 만화책으로 다시 읽었다. 만화책으로 읽으니 정말 빠른 시간에 읽을 수 있었고 대강의 내용을 파악하고 큰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 단점이라면 수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삼국지의 특성상 등장하면 죽고, 등장하면 죽는 식이 계속된다는 것이었다. 그 점만 빼고는 상당히 재미있고 빠르고 기억에 많이 남으며 읽을 수 있었다. 그렇게 만화 삼국지를 읽은 후 10권짜리 삼국지를 읽을 수 있었다. 기본 지식이 쌓이고 나서 다시 읽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고 나서 삼국지를 몇 번 다시 읽을 수 있었다. 이 시작은 삼국지 만화책이었다. 만약 내가 삼국지를 만화책으로 처음 접하지 않았으면 지금까지도 삼국지를 읽지 않았을 수도 있다.

만화는 그만큼 매력적인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쉽게 접할 수 있고, 정말 쉽게 이해하고 기억에 남길 수 있다.

어떤 일이든 처음 시작할 때는 쉬운 방법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목표치가 높다고 해서 시작부터 높은 것부터 시작한다면 중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처음에는 항상 쉽게 시작하는 것이 더 오래갈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차근히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그래서 참 맘에 든다. 쉽게 재미있다.

역사책을 쉽게 읽고 싶다면 이만한 책은 없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