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의 기술 - 유혹의 시대를 이기는 5가지 삶의 원칙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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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 스벤 브링크만

저자 : 스벤 브링크만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했고, 현재 알보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심리학과 철학, 사회학은 물론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활발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작 『스탠드펌』은 덴마크 서점가에서 106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2015년에는 사회에 의미 있는 통찰을 준 대중 지식인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인 로젱크예르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 유쾌한 철학 강의를 진행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고, 강의를 풀어낸 저서 『철학이 필요한 순간』을 펴냈다.

덴마크에서 가장 신뢰받는 대중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그는 『절제의 기술』에서 내려놓는 삶의 즐거움JOMO를 다룬다. 남에게 뒤처지고 흐름을 놓치는 것이 두려워 유혹만 계속 좇다 보면, 욕망에 휘둘려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이 책은 절제하는 삶에 필요한 5가지 원칙을 통해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되찾는 법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역자 : 강경이

영어교육과 비교문학을 공부했고, 좋은 책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번역 공동체 모임 펍헙번역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탠드펌』, 『철학이 필요한 순간』, 『프랑스식 사랑의 역사』, 『걸 스쿼드』, 『길고 긴 나무의 삶』, 『과식의 심리학』, 『천천히, 스미는』, 『그들이 사는 마을』, 『오래된 빛』, 『아테네의 변명』 등이 있다.

목차

원칙 1 선택지 줄이기

_내 삶의 한계에 대해 깨달을 심리적 준비

원칙 2 진짜 원하는 것 하나만 바라기

_더 많이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실존적 이유

원칙 3 기뻐하고 감사하기

_경제학이 알지 못하는 인간의 윤리적 가능성

원칙 4 단순하게 살기

_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정치적 결정

원칙 5 기쁜 마음으로 뒤처지기

_일상이 즐거워지는 삶의 미학적 형식

책 소개

이 책은 효율성의 잘못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서문에서도 저자가 밝히고 있는 것과 같이 우리의 현 사회는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최단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것을 하는 것을 해야만 하는 것이라며 우리를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회 속에서 우리는 성취의 기쁨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만족이라는 것, 그것은 얼마나 많이 했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내가 지금 이룬 성과를 얼마나 기쁘고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가의 문제 일 수 있다.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하여, 5가지로 설명하고 있으며, 그것은 목차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1. 선택지를 줄일 것

2. 진짜 원하는 하나에 충실할 것

3. 기뻐하고 감사할 것

4. 단순하게 살아갈 것

5. 일상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

이렇게 5가지를 통해 현실에서 만족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단, 저자는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이기에 그 말이 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글 하나하나에 있는 깊이가 상당히 깊어 천천히 읽으며 그 의미를 곱씹으며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쉽지 않은 만큼 책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 속에서

원칙 1 선택지 줄이기

최근에 다시 이루어진 마시멜로 실험은 다양한 지점에서 원래 실험의 메시지에 도전했다. 미셸이 마시멜로 실험을 수행한 지 30년이 훌쩍 지난 뒤, 심리학자 셀레스트 키드와 동료들은 한 무리의 아이들을 실험에 초대했다. 키드의 실험 조건은 미셸의 마시멜로 실험과는 조금 달랐다. 아이들 가운데 절반은 자기가 말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신뢰할 수 없는 연구자를 만났고, 나머지 절반은 믿을 만한 연구자를 만났다. 처음에 믿을 만한 어른을 만난 아이들 가운데 3분의 2는 나중에 더 큰 보상을 받기 위해 과자를 먹지 않고 15분을 잘 기다렸지만, 처음에 예측 불가능한 어른을 만난 아이들은 14명 중 단 1명만 15분을 기다렸다.

연구자들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추상적 개념의 자기 절제만이 아니라, 세상과 타인에 대한 신뢰라는 결론을 내렸다. 달리 말해 자기 절제 능력이란 오롯이 개인의 의지에 달린 인격 특성이라기보다는 사황과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한 개인의 성공은 개인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내면적 심리 특징만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나 양육 환경 등 그를 둘러싼 여러 조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이다. 33p

슈워츠가 추천하는

무언가를 하지 않음으로써 보다 나은 삶을 만드는 다섯 가지 방법

첫째, 선택의 자유를 어떤 방법으로든 자발적으로 구속한다면 삶은 더 나아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삶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들을 의식적으로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둘째, 가장 좋은 것만 찾는 대신 '그럭저럭 괜찮은 것'을 찾는다면 삶은 더 나아질 것이다. 슈워츠는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연습을 하라고 한다.

셋째, 우리가 내린 결정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다면 삶은 더 나아질 것이다.

넷째, 우리가 내린 결정을 뒤집을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면 삶은 더 나아질 것이다.

다섯쌔,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덜 기울인다면 삶은 더 나아질 것이다.

슈워츠가 말하는 이 다섯 가지 방법은 절제의 기술에 관심 있는 이들이 충분히 귀 기울일 만하다. 57p

원칙 2 진짜 원하는 것 하나만 바라기

프랭크퍼트는 무언가에 마음 쓰는 일이 무언가를 욕망하고 욕심부리는 일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강렬하게 욕망하다가도, 잠시 뒤엔 식어버리거나 곧잘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무언가에 마음 쓰는 일은 그럴 수 없다. 마음을 쓰는 일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 일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되고, 우리라는 사람의 일부가 될 때 가능하다. 키르케고르의 표현을 빌리면 마음이 순결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프랭크러트는 또한, 우리가 마음 쓰는 것들이 대개 우리 뜻대로 할 수 없는 것들임을 강조한다. 81p

원칙 3 기뻐하고 감사하기

우리는 매 순간 어떻게 해야 최대의 이익을 얻을지만 고민하는 계산적인 존재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이타심과 정의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을 고려하며 그들과 기꺼이 나누려 한다. 독재자 게임 실험에서처럼 그 대상이 아예 낯선 사람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원칙 4 단순하게 살기

우리가 무엇이 의미 있는지 깊게 생각하기 위해서는 여가가 중요하다. 시걸은 여가를 특별한 훈육을 거쳐 습득할 수 있는 예술의 한 형태라고 찬양한다. 여가라고 해서 꼭 특별한 목적 없이 쉬는 것만 말하는 건 아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의례화된 풍속이나 관습도 얼마든지 여가가 될 수 있다. 165p

단순하게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하지만 현실에서 단순하게 살기 운동은 지나치게 엘리트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이었다. 단순하게 살기란 절대 단순하지 않다. 정말 단순하게 살려면, 개인이 상당한 경제적, 문화적 자원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167p

원칙 5 기쁜 마음으로 뒤처지기

무엇을 과감히 내려놓아야 할 것인가?

첫째, 선택해야 할 때를 선택하라.

둘째, 오직 최고만 좋다는 생각은 말이 안 된다.

셋째, 대부분의 결정은 돌이킬 수 없다.

넷째, 감사하라

다섯째, 무언가에 중독될 땐 '쾌락 쳇바퀴'를 떠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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