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유희에 관한 모든 욕망을 차지, 디지털 문명의 창시자
구글: 유튜브는 이제 거의 모든 것의 학습을 동영상으로 가능하게 합니다.
페이스북: 인류의 삼장, 관계와 애정을 재정의합니다.
아마존: 인류의 소비에 대한 욕망을 바꾼 기업, 구매를 원하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그들의 욕망을 해결해 줍니다.
상성: 하드웨어 공급, OLED, 반도체, 카메라, 메모리
GM의 배신 127p
GM은 2016년 우버의 경쟁 기업인 리프트에 5억 달라(56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우리나라 군산공장을 폐쇄해버렸습니다.
지난 10년간 우버와 리프트의 성장으로 미국의 택시 시장은 무려 1.5배 성장했습니다. 편리한 서비스에 매료된 소비자가 뜨겁게 반응하면서 만들어낸 변화죠.
차량 공유 택시와 공유 서비스에 익숙해진 미국의 10대와 20대가 차를 구매하지 않는 겁니다. 여기에다 친환경 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일반 자동차를 생산하는 GM의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다급해진 GM은 리프트에 거액을 투자해 2025년까지 무인 택시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이제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까지 이야기한 것입니다. 생존의 전략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힌 셈입니다.
2018년 도요타의 CEO가 나와 "우리는 이제 모빌리티 컴퍼니 Mobility Company"라고 선언합니다. 실제로 토요타는 그랩에 10억 달러를, 또 그 이상을 디디추싱에 투자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자율 주행 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발표한 것이죠. 들고 나온 미래의 차 이팔레트e-pallette도 자율주행차량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동남아의 그랩에 3,600억 원을 투자합니다.
2018년 GM은 추가적으로 5개의 공장을 더 폐쇄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만큼 기존 방식의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겠죠.
우리나라의 현실
세계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주력하는 사업 분야도 우리나라에 오면 모두 불법입니다. 빅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모으고 이걸 가공해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모든 일은 대부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한국의 우버라 할 수 있는 벤처기업 풀러스,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도전은 거대한 시위가 막아서고, 이를 정부는 모른 척 눈감아줍니다. 규제의 만리장성은 점점 난공불락이 되고 경쟁 없는 시장을 원하는 기존 산업들은 규제 장벽을 더욱더 강력한 철옹성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축구는 스포츠고 게임은 마약이다? 153p
2017년도 롤드컵 결승전을 집에서 보고 있었답니다. 중국의 심장 베이징 한복판에서 4만 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대한민국 팀끼리 결승전을 벌이는 장면이 정말 짜릿했다고 합니다. 열심히 응원하며 인터넷 방송을 보고 응원의 댓글도 달면서 열광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들어오셨답니다. 아들이 보고 있던 방송이 게임 방송이라는 걸 알아챈 아빠는 몹시 화를 내며 "이제는 게임을 하다 하다 TV 중계까지 보냐? 도대체 뭐가 되려고 그러냐?" 이런 내용으로 야단을 맞은 겁니다. 학생은 "죄송합니다."하고 컴퓨터를 껐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태연하게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켜시더니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를 보시더랍니다.
학생이 제게 묻습니다. "롤드컵 결승이랑 축구 경기랑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 거죠?" 어른들은 쉽게 이야기합니다. "축구는 건전한 스포츠고 게임은 마약이잖아." 정말 그럴까요?
스피드 팩토리
독일의 아디다스는 스마트팩토리의 상징으로 불리는 새로운 개념의 신발공장 '스피드 팩토리'를 독일에 세우고 시범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스피드 팩토리에서는 로봇과 3D프린터가 신발을 만듭니다. 소비자가 주문을 하면 그때부터 생산에 들어가 5시간이면 제조가 완료됩니다. 연 생산 50만 켤레의 설비에 직원은 10명, 나머지 업무는 모두 자동화된 라인이 해결합니다. 주문이 없으면 생산도 없고, 따라서 재고도 없습니다. 주문 후 24시간 내 배달을 완료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스피드 팩토리입니다.
아디다스는 10년 이내에 디자이너 브랜드(고급 제품)에 한하여, 제품 생산을 스마트팩토리 형식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포노 사피엔스'시대의 인재 244p
많은 플랫폼 기업들은 이미 스펙이나 시험 성적보다는 기존 조직원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인재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유튜브를 즐겨 보고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유튜버들의 특성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사람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잘 활용해서 그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경험한 사람들, 유행한 게임의 특성과 소비자를 끌어들인 성공 요소를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 아마존이 왜 다른 플랫폼에 비해 매력적인지 다각도로 분석하고 경험한 사람들, 이런 인재들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 이미 와 있는 '포노 사피엔스'의 시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처음 '카카오톡'이 무료 메시지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참 많은 얘기가 있었습니다. 통신사 업체는 무료 메시지는 불법이라고 하기도 했고, 카카오톡 사용량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톡이 통화 서비스를 만들었을 때 다시 놀란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런 논란은 더 이상 없습니다. 그것이 시대의 변화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시대는 급변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1위를 차지하던 업체가 하루아침에 몰락하기도 하고 1인 기업으로 시작한 업체가 불가 수년 만에 시장을 장악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급변하는 '포노 사피엔스'시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앞으로의 시대가 어떻게 변할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그 무엇을 생각하던 우리 앞으로 다가올 시대는 분명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변화가 있을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 시대를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시대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흐름 속에 함께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