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8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오랜만이다. 샘터는 참 자주 만나기는 하지만 그래서 그냥 지나치는데 이렇게 전체를 다 읽어 보는게 정말 오랜만이다.

샘터 창간이 1970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좀 나이 있는 사람들 중에 샘터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가정집의 화장실에 가장 많이 비치되어 있는 샘터가 아닐까 한다. 그만큼 샘터는 우리 근처에서 우리의 삶과 함께 해왔던 책인듯하다. 책이라기보다는 우리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놓은 책에 가깝다고 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다.


이번 8월호 표지는 더 맘에 든다. 그냥 자연스러운 시장의 노점상의 풍경을 그려놓아서 그냥 편안함이 느껴진다.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짧게 간단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어 속에는 참 많은 얘기들이 들어 있다.
이달에 만난 사람
'K 팝의 역사를 기록하는 문화사관' 최규성 씨의 이야기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 씨는 K 팝의 역사를 기록하고, K 팝의 인기 뒤에서 이름조차 제대로 기록되지 않은 많은 가수들의 노력을 찾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정리해오던 한국 걸그룹 역사를 '걸그룹의 조상들'이란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대중이 욕망하는 것들에 대한 흥미로운 보고서'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한국 걸그룹의 역사를 실증적인 사진 자료와 함께 복원해낸 역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 문화 중 가장 부러웠던 부분이 기록문화였다. 우리는 이에 반해 기록문화가 그리 잘 돼있는 편도 아니고 그것에 매진해 정리하는 사람도 많지 않아 아까운 우리의 문화들이 체계적으로 보존되지 않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글을 보면서 최규성 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게 된다. 그로 인해 작게는 우리나라 걸그룹의 역사가 기록되고 관리 되었으며, 크게는 K 팝의 다양한 부분에서도 정리하고 기록으로 남게 되고 있다. 응원을 보내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과를 이루셨으면 좋겠다.

이 여자가 사는 법에서는
'마음 다이어트'로 가꾸는 아름다운 몸매라는 제목으로 유승옥 씨의 이야기가 나온다. 머슬마니아 국제 대회에서 5위를 하고 모델을 하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한 몸매 관리가 아닌 '마음 관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가 생활 전반에 변화가 찾아왔고, 몸과 마음이 전반적으로 다 좋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봉사와 기부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원주 박경리 옛집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옛집은 현재 문학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시민에게 열려 있다고 한다. 원주에 갈 일이 있으면 한번 둘러보며 소설가의 집은 어떤지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이 외에도 특집으로 여름휴가보다 더 좋은 것에 대한 글들도 있고, 행복일기,  제4회 군인. 군인가족생활수기 공모전 수상작, 내 인생의 한 사람 등 30가지 이상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130페이지가 안되는 얇은 책 속에서도  참 다양한 구성과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샘터와 함께 여행을 한다면 
 핸드폰이 스마트해지기 전에는 여행 갈 때 책 하나씩 꼭 가지고 다녔었다. 근데 이 스마트해진 핸드폰 덕분에 여행 갈 때도 책을 챙겨가지 않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샘터는 여행하고 참 잘어울린다. 그냥 어디론가 훌쩍 떠나서 핸드폰은 가방에 살포시 넣어놓고 어느 벤치에 혹은 잔디에 앉아 샘터의 짧은 글 하나를 읽으면 어떨까? 대단한 건 없어도 입가에 웃음을 지어지는 행복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샘터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내 이웃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더욱 공감이 가고 나도 거들어 한마디 해주고 있고 함께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다.

가면 갈수록 출판업계는 힘들어진다고 하는데 샘터와 같은 책은 초대한 오랫동안 우리화 함께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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