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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980g - 전국 백패킹 성지 가이드
고요한 지음 / 성안당 / 2018년 4월
평점 :
여행 안 좋아 하는 사람도 있는가? 라고 말하고 싶지만 있기는 하더라...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좋아한다. 단지 맘 놓고 갈곳도
부족하고 차도 막히고 유명한 곳은 사람도 많고 해서 자주 못 떠날 뿐인 것 같다. 우리나라도 유럽처럼 한적한 캠핑장이 많고 땅도 넓다면
여행인구는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나도 그렇게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나서 점점
더 여행을 자주 가게 되었다.
모두들 느끼겠지만 여행은 가장 좋은 시점은 짐을 쌀 때이다. 가기전에 그렇게
설래된 여행이 도착하면 '아...도착했다. 이제 좀 쉬자' 라고 바뀐다. 그리고 하루밤 자고 나면 '피곤하다. 이제 그만 가자.' 로 바뀌로
집으로 도착하면 극도의 피곤을 느끼게 된다. 그리곤 한마디 한다. '역시 집만한 곳이 없구나.'그러면서도 며칠만 지나면 또
가고 싶다. 그렇게 여행은 반복이 된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아마 백팩킹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여기나온 곳들을 오토캠핑처럼
다니면 어떨까하면서 보게 되었다. 내 차가 카니발이다보니 그리고 날도 점점 따뜻해지니 차의 뒷자석을 접어놓고 돗자리까고 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짐은 최대한 가볍게 해야겠지?
이 책은 그냥 관광지 혹은 탠트를 칠 수 있는 곳 뿐만이 아니라 백패킹 용품을 고르고
준비하는 법부터 상세히 가르쳐 주고 있어서 여행 초보자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배낭에서부터 트래킹화, 텐트, 취사용구 등 기본용구에 대하여 어떤 제품이 있고 어떤
제품이 어떤 목적에 맞는지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그렇게 1장에서 용품에 대한 설명이 지나고 나면 8장까지는 우리나라에 가볼만한곳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대략 30개곳을 보여주고 무엇이 좋은지 어떤걸 느낄 수 있는지 그리고 작가가 무엇을
했는지 까지 상새하게 보여준다. 책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블로그를 모아놓은 것 같은 말투로 하나하나 상세히 설명해준다.
내가 살고 있는
인천도 많이 나왔는데 나는 팬션으로는 가본적이 있어도 백패킹으로는 여행을 다녀본적이 없다. 우리본가나 처가 모두 워낙 식구들이 많아서 보통가면
집한체를 빌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한집두집 생기다 보니 집이아닌 텐트에서 자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 텐트에 대한
로망은 있지 않는가? 이책을 보면서 약간은 대리만족이라도 하게 되어서 마치 짧은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진짜 책에 나온 사진 하나하나가 모두 예술이다. 그중에도 특히 밤에 산정상에서 찍은
사진들은 정말 예술이다. 이런 사진들을 보고 안 떠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이것보다 더 좋았던 사진들은 07장의 동계
백패킹이었다.
물론 날씨 때문에 힘 들겠지만 작가는 추위는 감수해야 된다고 써 놓았다. 아침에 일어나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면 추위는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이렇게 좋은 곳이 많다는 것도 알고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막상 떠나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것 저런것 다 제처두구 일단 떠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말만 하고 못가는 핑계를 생각할 것이지만, 행동하는 사람은 그런 핑계를
대는 대신에 한번 떠나본다. 책에 나온것처럼 일단은 떠나야 한다. 그래야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나도 6월중에 여행을 해봐야 겠다. 날씨도
적당하고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토요일 일직 돌아오는 코스가 참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