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프로젝트 - 베스킨보다 소중한 나의 31가지 버킷리스트
안병조 지음 / 더로드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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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무엇인가? 자신의 표현이고 메세지의 전달이고 서로의 공유이다.
이 책은 그래서 좋았다. 결코 두껍지도 않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였고 그것이 나에게 온전히 다가와 잔잔한 물결이 되었고 나를 움직였다.

제목과 같이 이 책은 작가가 버킷리스트를 짜고 그 리스트들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에 대한 생각과 독자도 그렇게 하면 버킷리스트에 있는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이다. 즉 무언가를 하라는 독려의 글이다.
하지만 막상 내용을 읽어보면 오히려 너무 많은 것에 집착하지 말고 내려 놓아라는 말처럼 들린다.
실재로 책에서 작가는 10대에 버킷리스트인 20개국 여행을 20대에 이뤘고, 인도에 4개의 도서관을 짓고 있고, 2018년에는 세계화폐로 수단에다 도서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 계획들을 보며 미소가 나오는 이유는 작가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그것만 하라는 것이다.
나의 삶과 버킷리스트는 욕심으로 써져왔구나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고 지금도 맴돌고 있다. 내 버킷리스트는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 나자신의 이기심을 위해서 쓴 버킷리스트였다. 나는 내가 부끄러워 지면서 그렇게 힘겹게 살 필요가 있을까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 욕심 때문에 내가 이렇게 힘들고 아파하는구나 라는 걸 알게 해 주었다.
기록으로 남지가 않은 것은 기억에도 남지 않는다.

  얼마전 독서8년이라는 책을 보고 황희철작가는 어떻게 저렇게 8년의 시간을 어제일처럼 생생하게 썼을까하는 질문이 계속 들었다. 그건 하루관리책에 나온것과 같이 기록이었던거 같다.
이 책 또한 기록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다. 나도 하루에 수 많은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고, 그 중에는 참 좋은 생각들도 많이 있고 창의적인 생각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생각은 오래 가지 못하고 잊혀진다. 생각을 붙잡아 매어둘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다. '기록하라' 그리고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아 두어라' 그러면 '이루고자하는 일이 현실이 될 것이다.'

 

책속에 나오는 안병조작가의 32가지 버킷리스트이다. 31가지 아니다 오류찾음.
농담이고, 작가가 얘기하는 것처럼 혹자들은 얘기한다. '뭐 이런거 쯤이야 다 할 수 있는 건데 뭐.' 그렇다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직장 후배한테 주고 하루만에 다 읽고 다시 달라고 꼭 오늘안에 읽고 다시 달라고 해서 읽혔다. 한달에 한권도 안 읽는 친구라 극약 처방이었다. 그 친구한테 이 책 어떻냐고 물었다. 그 친구는 "그냥 다 아는 얘기인데요? 별거 없던데요?" 그렇다 사실 이 책은 별거 없다. 누구나 다 따라 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다. 그래서 더 읽어야 하고, 행동해야 한다. 별거 없는데 왜 나는 왜 우리는 못하고 있는가? 당신은 인도에 도서관을 세울 수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나는 절대 못한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정말 못한다. 10년간 20개국을 일이 아닌 여행을 할 수 있는가? 나는 절대 못한다. NGO활동을 못하고 책을 못쓰고, 강사를 못하고 못하는 것이 수두룩 하다. 그 후배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네가 10년안에 이중에 할 수 있는 것이 몇개나 되는데?" 그렇다 우리는 남이 하는 것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대단한 것이다.
시작이 중요하고 행동이 중요하다. 작은 것이라도 우선 하나하나 해 나가는 실천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 실천들이 모이고 모여야 다른 조금 더 큰 것으로 넘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시작이 없었다면 세상의 그 엄청난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시작이 있고 그것이 결과를 낳고, 결과는 다시 시작이 되어 더 큰 것을 낳고, 그 결과는 또 다른 시작이 되어 더 큰 결과를 낳으며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는 것이다. 세상의 원리는 간단하다. 원인과 결과이다. 하지만 원인을 만들지 않으면 결코 결과는 오지 않는다. 그것이 정체이고 뒤쳐짐이고 나태이다.

 책에 그런 내용이 있다. 안병조작가가 비즈니스 리모델링을 쓴 정효평 작가에게 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봤냐고 물어봤더니 안보냈다고 어떻게 보내냐고 해서 그냥 "청와대 문재인대통령"이라고 해서 보내라고 해서 보낸일화가 나온다. 그리고 아래 사진과 편지가 그 후 받은 답장이다. 세상은 그렇게 연결되어 있다. 그냥 한번 해봐라. 그러면 뭐가 됐든 결과가 나온다. 혹시 아나? 좋은 결과가 나올지? 어짜피 뽑기는 우리가 하는게 아니다.

 실패는 성공에 이르는 하나와 과정이다.

우리가 하는 일은 인생이라는 판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는 기다리는 것이다. 단지 대부분 열심히 끈기있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더 높아질 뿐이다. 나쁜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음판이 남아 있으니까.
나도 요즘 신기한 경험들을 많이 하고 있다. 2달만의 변화를 보면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2개의 독서모임을 하고 있고, 청춘 도다리라는 네이버 밴드의 강연 동호회를 가입했고, 스피치 강좌에 참석하고, 아침 다이어리를 쓰고 명상을 하며,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회사에선 영화모임과 독서모임을 운영하며, 서평단이라는 것을 해보고 있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내가 2년간 읽었던 책들이라는 단단한 기초가 있었다.
2년전 어느날 시작된 한권의 책 읽기가, 그 시작이 원인이 되어 2년만에 이런 결과들을 낳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들이 다시 원인이 되어 2년 후에는 또 다른 결과들을 낳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책속에 이런 글이 나온다.

미친짓이란, 매번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 아인슈타인


이 모든 것은 시작의 문제일 뿐이다. 오늘 시작하면 내일은 바뀔 수 있다. 이제 미친짓 좀 그만하자.
Start is the m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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