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 - 망가진 허리를 재생하는 기적의 내 몸 프로파일링
이창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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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쯤 허리가 너무 아파 회사 근처 한방 병원에서 근 2주를 매일 번갈아 가며 일반침과 벌침(허리가 강가 얼음이 쪼개지듯 양쪽으로 쫙 쪼개지는줄 알았어요. 독성이 강해서 그렇다네요)을 맞은적이 있었다. 출근을 못하고 거실도 한발자국 움직일때마다 앞으로 몸이 무너졌고 할수 있는거라곤 침대에서 모로 누워 배개를 다 적시고 남도록 우는 것뿐이었다. 원인은 정확히 디스크는 아니지만 디스크 증세로 입원 한것. 당시 오른쪽 다리까지 퍼진 통증은 일반침과 벌침을 맞으며 허리 중앙까지 범위를 줄여갔다. 하지만 신경이 무언가를 자극시켰는지 퇴원해 집으로 내려가던 날은 통증이 극대화에 달해 회진 오신 교수님이 놀랬고 (전날까지 좋다고 웃었던 나였으므로)허리를 잘라내고 그냥 죽고 싶었다. 살아도 사는게 아니였고 식음을 강제로 전폐해 살이 빠져도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뭐라도 좋으니 통증만 없애주면 착하게 살겠다고 엉엉 울었다. 기숙사에서 기어서 방에 들어가본 사람은 알거다. 허리가 무너지면 모든게 필요가 없다. 자세를 바르게 하지 못했던 벌을 이렇게 받는구나 여기며 내 평생의 반을 울었고 단발이 긴긴 생머리가 되도록 외출을 못했다.
대구에서 엠알아이도 처음 찍었다. 그리고 병가 후 동네 병원에 가서 허리 재생 신경 주사를 한대에 15만원 하는것을 6개월에 걸쳐 10대 가까이 맞고서야 나는 허리 척추 측만증도 사라지고 디스크 증상이 있던 곳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알게 된것 중에 새로운게 많은데 평발이 디스크를 일으킨다는 것, 의자에 앉아 있을때나 걸을때 너무 똑바르게 꼿꼿이 정자세로 앉지 말라는 것. 이러면 허리 근육이 더 긴장한단다.
또, 복부에 가스가 차 있는 것도 원인이 될수 있다는거였다. 난 평발이고 장이 안 좋아서 검진 가거나 엑스레이를 찍을때마다 가스가 차 있다고 해서 진짜 민망했는데 내장 기간의 압박이 이것처럼 심해지는 것 역시 허리에 안 좋다고 한다. 수술은 익히 알다 싶이 진짜 마지막이다 싶을때 꺼내는 마지막 보루이며 카페인이 든 음식, 소금 등은 섭취를 줄일 것을 당부했다.(커피 귀신은 어떡하라구요ㅠㅠ)
건강한 허리를 가지고 싶다면 긴장한 허리에 긴장을 풀고(앉아 있을때나 허리가 아프다고 너무 자극을 안 주거나 걷기에 겁을 내면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고 한다) 다리 꼬기 하지 말고 아프다고 가만-히 있지 말고 조금씩이나마 움직이라고 권유한다. (P.133)

엄마도 디스크 사이를 받치는 꼬리뼈가 맞붙어 통증으로 시술도 여러번 받고 장기간 고생중인데 이 책을 엄마한테도 필독 하게 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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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삶
정소현 지음 / 창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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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운수 좋은 날 처럼 역설적 제목도 인상적이다
품격 있는 삶이란게 무엇인가...곱씹게 된다.
여기에는 거의 '상실'과 '갇힘'(자의적 타의적 이유로 떠나지 못하고 매임)의 이야기들이 많다. 어릴때의 상처로 인해 죽어서도 가족을 떠나지 못하는 아내의 얘기도 있고 지하에서 내내 곡 작업을 하다가 타인에 의해 죽임을 당해 그 장소를 떠나지 못한 혼이 된 사람도 있고(꾸꾸르 삼촌)피를 나눈 가족보다 자기를 데려다 키운 가족이 떠났는데도 다시 그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그 밑, 바로 옆)도 있다. 한편 한편 가볍게 읽을수 없다. 하지만 내내 가슴에서 이야기 하나 하나들이 계속 원을 그리고 돌아다녔다. 일하다가 밥 먹다가 티비를 보다가도생각이 났다.이야기들은 흡사 지난 드라마 '도깨비'나 '호텔델루나'의 에피소드들을 떠올리게 했는데 이들은 하나 같이 원치 않는 죽음으로 죽은 저 자신들이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고 두고 온 사람과 꿈, 그리고 자신이 떠난 뒤 어떤 연유로든 남겨진 이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죽어서도 편하질 못하다. 그러니 얼마나 걸음이 무겁겠나..벗어나고자, 잊고 살자 해도 그것은 수시로 ''나를'' 찾아와 괴롭히고 끈덕지게 붙들어 맨다. 그때 니가 놓친 것을 똑바로 보라고 얘기한다. 그것은 역설적으로 더 얽매여 정지한 삶을 살지 말라고 하는 부탁이며 충고이기도 하다. 녹녹치 않은 세상..'떠나고 잃어버린' 지난 시절 너에게 소중했던 '그 무엇을 잡고 갇혀 있지 말라' 고 소리친다.
p.218 -꾸꾸루 삼촌-
''안락하고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가보면 알 거야. 그것들에게 들었던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고 그냥 문을 나서면 돼.''
이제 세상으로 나가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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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의 감독님이 쓰신 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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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스치는 게 기분이 참 좋게 하는 요즘 같은 가을에 조용히 읽기에 가벼워 더없이 좋은 책인 것 같았다. 감독님의 영화는 지은이가 나온 페르소나가 다지만 다양한 느낌의 한 사람의 모습을 볼수 있어서 색다른, 내가 모르는 배우 이지은의 모습을 또 하나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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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시네마 천국
P.106 (기회)
영화를 만들길 잘했다고 느끼는 까닭은, 아깝게도 다시 올 수 없는 지난날들의 힘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버려진 시간들이 다시 한번의 기회를 선물로 받는다.

P.111 (남는 것, 남는 곳)
내가 서 있는 장소와 계절에 애정을 느낀다는
것. 단지 그 이유만으로도 영화를 만들게 된다는 것이 작은 영화를 만들며 배운 소중함이다.

P.136 (일루셔니스트)
완벽하게 좋은 순간, 그것을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나 자신에게 유익한 것인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나눌수 있는 기억은 스러져가는 환영을 잃어버리지 않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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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흐르다-추억과 이야기
P.163(청춘의 속도)
사라지는 사이 생각해보니, 청춘이란 단어는 청춘을 지나고 있는 이들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

감독님을 직접 만난적은 없지만 영화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내고 축약하는 작업이다. 내가 글로써 나와 지인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작가가 되고 싶듯이 감독님이 세상을 보는 모습도 상당히 섬세하고 깊다는 느낌을 받았다. 매일 같이 사계절은 늘 떠나고 돌아온다. 하지만 한해 한해 나이가 더해가며 바라보는 사계절과 우리의 생각은 매번 달라진다. 그 안에서 웃기도 하고 눈부신 계절의 변화에 울기도 한다. 늘 있었던 것임에도 당연히 여기면 안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는 것처럼.

이렇게 지나온 날과 풍경,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짙은 그리움으로 기억하고 사진과 글로 엮어 책으로 내신 것을 읽고 나니 앞으로 이 이후에 채워질 감독님의 다른 이야기들과 그것이 영상으로써 어떻게 또 이야기가 되어 스크린으로 탄생될지 그 이야기 집도 감히 만날수 있기를 다시 기대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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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을 합니다. 설레이고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가 함께 하는 시간은 어찌도 이리 빠른건지, 누가 우리 둘 몰래 시간을 빨리 보내버리는 것 같죠. 영원히 또는 오래 하자고 이번에도 약속 했었고 그러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헌데,이 시간 이 거리에는 기억들이 여전히 내게 손짓 하는데 그 사람이 없네요. 너무 어색하죠. 마음도 또 처음처럼 너무 아파요. 울지 않는다고 괜찮은게 아닙니다. 너무 크게 비어버린 마음을 어찌 수습할지 몰라 서 있을뿐이지. 이 다음에도 사랑이 올꺼라는 말을 주변에서 안 했음 좋겠어요. 그럼 그와 나의 사랑이 너무 가볍고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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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5 너는 내게 사라진 도시. 잠겨버린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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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겨 버린 섬이 다시 떠오르면 집을 다시 짓고 청소하듯이 당신이 있을까. 그럴거라는 희망마져 사라진 지금이 슬퍼요. 그렇기에 눈물을 훔치고 나에게 스스로 말해봐요. 자꾸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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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5 오늘, 아침 햇살, 건네진 마음, 그 무엇도 영원한 것은 없으니 하루하루를 더 애틋하고 간절하게..(영원한 것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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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마지막처럼 오늘을 살아보자고 말이에요. 사랑이 밥을 주냐구요. 돈으로 못 사는 건 없다구요. 사랑도 그럴 수 있다고 말하네요. 저기요, 한마디만 하고 가도 되요?
뭐냐고요?
. .
P.173 사람은 심심해서가 아니라 그리움으로 만나는 거에요. (마지막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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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저의 최애배우 손예진이 생각난건 비단 저뿐은 아닐거라 생각되요^^그렇게 예쁜 누나가 선인장을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보는데 얘들도 좋아 하겠죠. 여기에는 선인장과 다육이에 열광하는 가드너 분들이 좋아할만한 기초 정보와 예쁜 그림, 친절한 설명까지 있어서 응? 동화책이야? 할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래서 더 사랑스러운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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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을 끈건 '이부인'이라는 아이였는데요. 처음 듣는 이름이기도 했거니와 설명이 넘 스윗했어요.
''단지 사랑을 원해서 빨리 아가식물을 낳고 싶어하기에 잎이 한쌍이라고'' 어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고 **위장술까지 쓰는 친구더라구요? 너 사람 아니니?(이건 책으로 확인해 보세요) 집에 내려가면 이 책을 들고 다육이 사랑하는 엄마랑 꽃집에 가서 이 아이를 보여달라고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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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들때 사람들은 희안하게 자연으로 떠나죠. 평소엔 무심히 지나치던 것들인데 소진되고 지쳐서야 눈에 들어오는 잔디밭의 색감, 반가이 손을 흔드는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들...
자연은 늘 그렇게 우리곁에 항상 있어요.
넉넉히 우리 곁을 지키는 식물과 자연을 늘 한걸음만 멈춰 돌아본다면 휴식은 별게 아니란걸 느끼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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