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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되면 일어나라 ㅣ 사계절 1318 문고 127
정명섭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평점 :
이 책「새벽이 되면 일어나라」을 쓰신 정명섭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건 「미스손탁」 이라는 작품이었다. 역사소설 같지만, 추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작가님께서는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 작품으로 2020년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셨다.
책의 내용을 보면 19살 생일이 지나면 좀비가 된다는 설정이다
그 이면을 살펴보면 증가한 인구로 인해 환경오염, 신종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지구 파괴가 염려되어 인구 정화를 위함이라는 이유였다.
유전자를 이용한 변이 바이러스로 코타놀 각성제가 19살 학생들에게만 반응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을 가둬 놓았지만, 좀비로 변해버린 학생들로 인해 밖에 있는 어른들도 좀비로 변해 그야말로 좀비 세상이 되어버린다. 그 속에서 몇몇 살아있는 학생들이 안전한 벙커로 이동하면서 좀비와 맞서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와 비슷한 상황인 듯싶었다.
코로나라는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온 세계가 팬데믹에 빠져있는 지 1년이 지났다.
처음엔 혼란스러웠지만, 어느 순간 이 상황에 적응해가고 있다.
98쪽에 보면 규빈이 장헌준 기자와 대화를 하면서 “어른이면 책임을 져야 할 거 아니에요.”라는 말을 던진다. 코로나의 시작이 어찌 되었든 지금 우리나라를 보면 갑자기 확진자가 확 늘어날 때 보면 문제는 어른들이었다. 방역수칙을 어긴 어른들로 인해 아이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다. 우리 어른들이 경각심을 갖고 나 하나쯤이라는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최근 확진자가 확 늘어났던 상황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좀비 소재를 좋아하지 않는다.
넷플릭스에서 인기 있었던 킹덤도 보지 않았다. 그런 내가 좀비 소설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확실히 영상이 아닌 글이어서 그런지 읽기는 편했고, 장면들을 내가 상상하며 읽으니 영화,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재밌었다. 이것도 드라마나 영화로 나오면 좀비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재밌게 보겠구나 싶었다.
청소년 소설에 좀비를 소재로 한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좀비나 추리를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해 주면 좋을 거 같다.
과연 규빈이는 벙커에 잘 도착을 했을까?
도착을 했다면 그 곳에서 살아남았을까?
"우린 어쩌다 괴물이 된 걸까?" "나도 모르겠다. 우리가 언제 뭘 결정하기라도 했냐?"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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