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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혜(慧)와 근(勤)과 적(寂) 세 가지를 갖추어야만 성취함이 있다. 지혜롭지 않으면 굳센 것을 뚫지 못한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힘을 쌓을 수가 없다. 고요하지 않으면 온전히 정밀하게 하지 못한다. 이 세 가지가 학문을 하는 요체다.
(爲學三要)로 혜·근·적을 설정하고, 다시 찬견(鑽堅)·정력.(積力)·전정(精)의 단계를 제시했다. 지혜로 난관을 돌파하고, 근면으로 힘을 축적하며, 침묵으로 정밀함을 더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불가적 표현을 써서 초의에 대한 배려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