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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은하수 - 우리은하의 비공식 자서전
모이야 맥티어 지음, 김소정 옮김 / 까치 / 2023년 10월
평점 :
인류는 대폭발의
아득히 먼 후손이다.
우리는 코스모스에서 나왔다.
그리고 코스모스를 알고자,
더불어 코스모스를 변화시키고자
태어난 존재이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p.61
몇 해 전,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인간은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천문학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지적인 자극을 받고
우주 안에 있는 나란 존재를 생각하면서
겸허한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결론지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 비행사들이
한 점에 불과한 지구를 보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인생의 가치관이 변화하는 것을
조망효과Overview effect 라고 합니다.
아직은 우주 여행이 해외 여행처럼
맘 먹은 대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천문학 관련한 책을 읽으면서
대리 조망효과를 경험하면
나의 인생을 다시 한 번 조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거창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가끔씩 외로움을 느낄 때나
실패로 마음이 아플 때도
우주가 위로해주는 느낌을 받는
천문학 관련 책을
읽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오늘은 우주와 조금 더 친해질 수 있는 책 <아주 사적인 은하수>
나누어 드릴게요~^^

어릴적 해와 달이
자신의 천상 부모님이라 믿었던
이 책의 저자는
불우했던 지상의 환경을
천상의 부모님께 울면서 하소연하면서
극복해 내고
시골학교에서 하나 뿐인
특이하고 영리한 흑인 소녀였던
저자는 결국 하버드에 입학하여
천문학과 민속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간은 모두 은하수의 항성들이
죽을 때 생성되는 물질들로 만들어져 있고
우리가 하루종일 옆에 두는 스마트폰을
구성하는 원자도 마찬가지로
별의 잔재로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어떤 장소를 검색할 때마다
우리 은하에 떠 있는 인공위성과 접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마트폰의 이름을 갤럭시라고 지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치듯이 지나가네요~ㅎㅎ
은하를 뜻하는 갤럭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지구 밤 하늘을
가로지르는 긴 가닥을 발견하고
고대 그리스어로 우유를 뜻하는
단어를 차용하여 갈락시아스라고
불렀던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00억년 동안 끈끈한 유대감을 쌓아온
안드로메다와 사랑을 하는
은하수의 고백도 재밌었는데
안드로메다와 우리 은하수가
합쳐질 때쯤이면
우리의 지구는 오래전에 이 우주에서
사라지고 없을 때라고 하니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우주는 영원할 거라
생각하지만 정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나 봅니다.
우리 은하수도 결국은 죽게 되는 데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몇가지 우주 종말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우주 종말 시나리오에는
우주의 팽창 속도가 꾸준히 증가하여
중력이 효력을 잃어 우주가 찢어지게 된다는
빅 립 Big Rip 가설,
우주가 팽창할 수록 차가워지는데
너무나도 추운 빅 칠 Big Chill 상태로 끝나는
빅 프리즈 Big Freeze 가설,
우주가 암흑 물질과 중입자 물질이 만든
중력 때문에 팽창 속도가 줄어들다가
결국에는 멈추고 이내 수축하면서
항성들이 충돌하고 수축하면서 뜨거워진 우주가
펑 터지는 빅 크런치 Big Crunch 가설,
빅 그런치 뒤에 거대한 블랙홀이 만들어져
팽창하고 수축하는 과정을 반복한다는
빅 바운스 Big Bounce 가설,
물리학의 기본 법칙들이 갑자기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하기 때문에
기존 우주가 새로운 우주의 진공 속으로
빨려들어갈 Slurp 수 있다는
빅 슬러프 Big Slurp 가설이 있습니다.
우리 지구가 우주의 마지막까지 존재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주의의 마지막이 있다는 것은
지구의 최후의 날 둠스데이가
오는 날이 있다는 것이겠죠~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우리 인생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광활한 우주 가운데 작은 점에 불과한 지구라는
행성에서 잠시 존재하는 우리는
내가 살아있는 시간이 유일한 기회임을 깨닫고
살아있는 동안 후회없는 삶을
살아내야 하지 않을까요~
인생의 의미를 우주 속에서
찾고 싶은 분들,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우주에서 찾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아주 사적인 은하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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