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연습 - 끊임없는 생각과 계획에 중독된 현대인을 위한 주의력 사용설명서
아미시 자 지음, 안진이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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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을 향상시켜서 원하는 걸 이루는데 도움얻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신경과학자이고, 저자 또한 육아 등으로 산만한 환경에 놓이게 되면서 어떻게 하면 주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단순히 이론만 아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점에서 내 개인적으로 봤을 때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았다.




 이 책은 좀 묘사가 구체적이다. 저자가 주의력과 관련된 겪었던 일들이나 관련 실험과정 등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묘사가 좋게 표현하자면 구체적이고, 어느 독자에게는 장황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환자들이 종합병원에 가더라도 응급진료가 아닌 일반진료로 갈 수도 있는 것이고, 누군가는 응급진료로 가게 된다. “나는 정말 급해요. 지금 많이 아프다고요.” 이렇게 병원에 찾아갈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주의력과 관련해서는 응급진료를 보러 간 환자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결론만 우선해서 말해주세요. 핵심 위주로요. 내 주의력은 그렇게 강하다고 하긴 그래요. 어떨 때는 특이하게 매우 강합니다만....”




 핵심 위주로 말해주는 책들은 내 개인적인 경험상 일본 의학서적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저자가 일본인이 아닌 서양인이니, 이 책 말고도 이런 구성을 본 적이 있었다.  그 때 본 책도 저자가 서양 여성이었다. 모든 서양 여성이 그러한 건 분명히 아니겠고, 책을 보다보니까 생각난 건데, 설명하는 스타일이 저자마다 다른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어떤 일화를 구체적으로 말하면서 거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어떤 사람은 핵심 먼저 얘기하든지 아니면 나중에 써머리, 요약 이렇게 해서 한 번 더 정리해주든지 하기도 하니 말이다.


어쩌면 이 책은 소설책을 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선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경우 평소 소설책을 거의 안 봐서 그런지, 묘사가 너무 자세한 걸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이 책은 핵심적인 내용을 독자 스스로 얼른 캐치해내는 능력이 요구되기도 한다. 독자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구성으로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잘 찾아보면 어떻게 하며 주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그런 방법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 봐야할 책들이 이 책만이 있는 게 아니라 꽤 많고 속독법을 익히지 못했고, 밥벌이와 독서를 병행한다는 것도 시간과 체력 모두 쉬운 일이 아니고, 이런 부분 또한 어쩌면 내 능력부족이기도 하기에 나는, 1980~1990년대 공중전화부스나 집전화할 때 자주 들었던 “용건만 간단히”이 말을 선호하게 된다.


 그래도 볼만한 내용은 적지 않다. 그런 내용들은 유익한 정보들이다. 핵심적인 내용들을 책 속에서 찾아내서 중요해보이는 부분에는 깔끔하게 밑줄 긋고 나중에 다시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대한 평은 독자마다 다를 것으로 보인다. 나 같은 경우 중간 점수를 주는 정도이지만, 다른 독자들은 자기 스타일과 맞는 터라 후한 점수를 줄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독자 개개인에게 중요한 정보만 캐치해내면 되는 게 장땡(?)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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