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열광하는 마법의 보고서 - 생생한 공무 현장과 경험을 담은 보고서 쓰기 노하우
조수현 지음 / 프롬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개인적으로 가독성 좋은 보고서를 작성하는 능력을 기르고, 공직에 있는 지인에게도 도움주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보고서 작성법에 관한 책은 많지만, 저자가 공직에 있다는 점에서 지인에게 선물해주고픈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가독성을 중시해야 한다고 나온다. 내가 군복무했을 때도 작전과에 있었던 고참이 다른 고참에게 문서는 가독성이 중요하다고 했던 걸 기억하는데, 이 책에서도 가독성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책에는 문서 작성한 실제 예를 든 사진이 나오는데, 독자마다 평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저자가 직접 책 검토를 한 건지 안 한 건지 살짝 의심이 들긴 했다. 사진이 작아서 일부 사진 속 글씨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흐릿하다. 일부러 그러한 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가독성도 따지고 보면 선명한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이 책에 나온 일부 사진은 사진 크기가 작아서 실례를 보고픈 느낌을 반감시키기도 한다. 이런 부분은 독자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내 개인적으로 책 크기를 크게 하고, 책에 실린 사진도 크게 해서 선명한 사진을 볼 수 있게 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보면 <상사는 실현가능한 결론으로 이끌어낸 보고서를 좋아한다>는 문장이 있다. 이건 공직이건 어느 곳이든지 간에 상사의 기본적인 심리일 것이고 나 역시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과는 별개로 최근 뉴스를 보면 레고랜드 사태로 어마어마한 대출로 인한 금융권이 떨고 있다고 한다. 강원도 레고랜드 사업을 허가해준 곳은 지자체일 테고, 이런 사례를 보면 공직이건 어디건 간에 너무 무리한 걸 실현 가능한 결론으로 이끌어낸 보고서가 정말로 훌륭한 보고서인지, 아닌 건 아니라고 선을 긋고 계획을 취소하게 만드는 보고서가 나은 건지, 보고서를 작성하더라도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분석력과 통찰력을 길러서 보고서를 작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역사 속에서도 그런 예가 있다. <임진왜란>이라고, 임진왜란 전에 조정에서는 일본이 전쟁준비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 사람을 보낸다. 그런데 전쟁준비를 하고 있는 낌새를 알아차렸으면서도 조정에 잘 보이려고 안심해도 된다는 식으로 보고했다가, 조선은 일본한테 침략당해 왕은 개망신을 당하고, 수많은 백성들이 노예가 되거나 사망하게 된다. 상사에게 잘 보이려다가 본인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훅 가는 수가 있으니 이런 역사적 사실과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뼈아픈 사례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런 그렇고 나머지 내용들은 그런대로 공감가는 내용들도 있었다. 내 개인적으로 이 책 편집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파란색을 쓰더라도 박스 안에 너무 진한 파란색 배경은 검정색 글씨와 분간이 덜 돼서 가독성을 떨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진 속 글씨 크기와 배색이 아쉬웠다. 이건 독자마다 평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외 그런대로 볼만한 내용이었다. 중요해보이는 부분에 있어서는 별개로 깔끔하게 밑줄쳐두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