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혹하는 이유 - 사회심리학이 조목조목 가르쳐주는 개소리 탐지의 정석
존 페트로첼리 지음, 안기순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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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지금보다 좀 더 젊었을 때 어느 포털사이트에 나오는 뉴스댓글로만 10년 넘게 세상바라보면서 열심히 선동된 적이 있었다. 그렇게 살다가 어떤 사람의 사건사고를 계기로 뭔가 여론이나 뉴스댓글이나 너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해당 포털사이트 나오는 뉴스댓글을 쳐다보지 않게 되었다. 나이가 더 들면서 세상보는 눈에 변화가 생기고, 해당 대상에 대한 본질을 흐리고 사람들을 선동시키려 하는 사람과 그런 책이나 글들이 있다는 걸 느끼고, 쉽게 선동당하지 않고, 본질을 꿰뚫고 나은 방향을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여론을 보게 되면 갈수록 교묘해져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구분하기 힘들게 만든다. 단순히 선과 악이 분명하게 구분되는 게 아니라, 교묘해서 그걸 분간하기가 쉽지가 않다.


이 책을 보면 혹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심리와 혹하게 만드는 문구들이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다. 그 예시로 여러 사례가 나오는데, 이 책에 나온 일부 사례에 대해서는 독자마다 공감하기도 하겠지만, 누구는 그러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는 저자에 대해서도 왠지 모르게 살짝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내가 저자에 대한 정보를 거의 갖고 있지 않는 터라, 뭐라 말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어떤 대상을 의심하고, 비판적으로 보라는 내용은 나 또한 공감한 부분이었다. 한국 인터넷 댓글 보다보면 <믿고 본다>는 댓글이 있는데 이런 댓글이 판단력을 기르는데 얼마나 무서운 건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물론 어떤 대상을 매번 의심하고 산다는 건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며, 다음 단계로 진행하거나 다른 단계를 수행하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믿고 본다는 말은 어느 정도 경계할 필요가 있겠다.


 어느 책이든 그렇지만, 모든 책에 나온 내용에 100% 공감할 수는 없는 것이겠고, 모든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전부 맞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을 보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에 나온 내용 또한 독자 누군가에게는 그런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추종하지 말고, 뭔가 의심스러운 것은 의심하고 비판하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조건 내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어느 뉴스를 통해서 그 정보는 <가짜뉴스>라고 낙인찍어버렸다고 해서, 시청자 스스로 그 정보를 그대로 가짜뉴스라고 여겨버리면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 이 책을 보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 중에서 얻을 것은 얻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세상을 헤아려보는데 도움되었으면 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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