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의 공부법 - 생각의 패턴을 바꾸는 공부의 비밀
헤닝 벡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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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공부할 게 엄청 많다. 배워야 할 것이 참 많고 머리가 아프다. 필답형 실기시험은 두렵다. 실력이 출중하면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못하니 떨릴 수밖에 없다. 내 나름대로의 대응책으로 암기 위주의 책을 살펴보다가 이해를 우선으로 하는 공부법에 관한 책이 나왔다고 하여 그 내용이 어떠한지 궁금하던 차에 보게 되었다. 이미 알고 있는 뻔한 내용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덩달아 있었다.


이 책에서는 왜 생각하고자 하는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책에 나온 내용을 보다보면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내용을 읽다보면 일부는 맞는 것 같고 일부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2쪽 전후를 보면 뒤죽박죽 학습법의 장점을 말해주는데 내 입장에서는 전적으로 공감되지 않았다. 어떤 걸 공감율(?)을 100%로 잡았다면 이 부분은 20% 정도만 공감됐다.

 

201쪽을 보면 실험 참가자들에게 두 가지 방식으로 화가의 화풍을 배우게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뒤죽박죽으로 학습했을 때 이해도가 높았다고 나온다. 이 말에 근거하면 뒤죽박죽 학습법이 범주별 학습법보다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독자들 중 일부는 연구진이 실험한 거라고 하고, 저자가 이 분야를 다루는 사람이다 보니 그러려니 수긍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 같은 경우 이런 실험과정에 의문이 생겼다. 첫 번째로는 실험대상자에게 화가의 화풍을 배우게 하는 점에서 그림의 수가 어느 정도였는지 이 책에서 알 수 없었다. 실험에 썼다는 그림의 수가 100점인지 200점인지 500점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다. 두 번째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수를 알 수 없었다. 10명인지 20 여 명 인지 100 여명인지 알 수 없었다. 내가 연구진들의 실험결과에 공감할 수 없는 이유는 다름 아닌 내 경험이었다. 나는 60문제를 맞추기 위해서 고작(?) 60, 100 여 문제가 아니라 1,200 여 문제, 1500, 1,800 2,000 여 문제 등의 문제들을 봐 왔다. 만약 내가 이 책에서 말한 뒤죽박죽식으로 학습했다면 과연 나는 여러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을까?


 공부할 때 집중하고 싶다면 공부할 분량을 줄여야 한다. 뇌가 느끼게 될 수 있는 부담들을 많이많이 줄여야 한다. 그래야 겁먹지 않고 대상을 만만하게 보고 달려들려는 의욕이 생기고, 문제에 집중할 수 있고 번아웃 증상을 겪게 되지 않아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주장은 학자나 연구자가 아닌 일반인인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저자는 이 분야를 나보다 훨씬 더 많이 연구한 듯한 사람으로 보인다. 권위 있는 자들의 말에 귀가 쫑긋한 독자들 입장에서는 내 말을 개무시해도 상관 없다. 어차피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니까.


 어쨌거나 일부 뒤죽박죽 공부해야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실험결과는 내 입장에서는 때에 따라서 다르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내 입장에선 공부할 때 실패도 많이 해본 사람이니까.


학습하는 과정에는 어떤 일들이 생기고, 공부하려고 할 때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야지 공부가 된다는 건 최근에 본 다른 책에서도 본 공통적인 내용이었고, 내 경험도 그러한 터라 공감됐다.


초반에 내가 좀 반대 의견을 내놓긴 했지만, 독자마다 이 책에 대한 평이 다를 수 있겠지만 책 읽으면서 대체로 끄덕끄덕 한 부분 있었고,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들도 이 책에서 알려준 부분도 있기에 내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볼만했다. 공부방법은 과목마다 다른 경우가 있기에 해당 공부를 하는데 접근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는 게 내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인데, 이 책에 나온 방법들도 자신의 경험과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에 적절하게 적용해서 보려고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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