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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으로 배우는 배색의 기본 - 색연필 컬러링북
사쿠라이 테루코 외 지음,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그림을 보다보면 내가 그림이랑 안 친하지만, “색칠한 게 이쁘다. 아! 저 색은 완전 별로다!” 이런 생각이 들곤 하는데 어떻게 하면 색배열을 잘 할 수 있는지 그런 노하우가 궁금했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학창시절에 미술시간이 있긴 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미술시간에 딴 짓을 했는지 배색과 관련된 내용은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미술시간에 그림그리기를 제출안 해서 실기점수 못 받으면 어떡하나 그런 꿈을 꾸곤 한다. 내가 그림을 잘 못 그리더라고 미술하고는 빼놓을 수 없는 운명인가 보다.
이 책에 나온 색상에는 번호가 붙어 있다. 색연필 색 번호란다. 색연필 제조사에서 정한 번호라고보면 될 듯하다. “아! 맞다. 나도 다있어(?)에서 산 색연필 있지!” 나는 36색을 뛰어넘은 50색 색연필이 있다. 후훗!...색연필케이스 뚜껑을 열고 색연필을 돌려본다. 색번호는 안 보이고 “마데인 차이나”만 적혀 있다. 그래도 나는 색연필이 있다. 운이 좋은 거다.
이 책의 구성은 이론+워크북이 합쳐져 있다.
어떻게 그리는지를 설명하고 바로 옆 똑같이 그림 밑그림에다가 똑같이 색칠해보라고 되어 있다. 독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 이런 구성타입은 좀 그렇다. 나도 과정을 중요시하긴 하지만, 뭐든지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고 실수가 있는 터라, 책을 귀하게 다루려는 내 입장에서는 연습용으로 그려질 수 있는 그림을 책 위에 그린다는 게 망설여지게 된다. 차라리 이론과 워크북 따로 나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건 독자마다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어떤 독자는 바로 옆에 그릴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을 가질 지도 모른다.
책은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숨에 배색 감각을 익히기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계속 그리기 실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을지도 모른다. 따라 그리다보면 배색 감각도 자연스럽게 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배색 못 했다고 욕먹는 일도 아닐 테니, 마음 놓고 그려보면 될 듯하다. 미대준비생이 아니더라고 남녀노소 따라 색칠해도 될 듯하다. 미술치료용으로 색채 감각을 익히는데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애초에 컬러링북 같은 책에는 별 관심도 없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또 다르긴 한 것 같다. 누가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가르쳐주느냐에 따라서, 배우려고 하는 의욕도 달라지는 듯하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