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어떻게 말하는가 - 스탠리 코렌 교수의 동물행동학으로 읽는 반려견 언어의 이해 Pet's Better Life 시리즈
스탠리 코렌 지음, 박영철 옮김 / 보누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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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땡칠이들이 돌아다닌다. 보통 묶인 상태로 주인을 끌고 다니는 경우도 있지만,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다. 이전에 살던 곳에서 행인한테 쫓아가면서 위협하던 진돗개가 있었다. 그 개ㅅㄲ가 놀라서 도망치던 울엄니한테도 달려들려고 했단다. 어느날 지나가던 나한테도 달려들려고 했다. 내가 평소에는 두 발로 걷든지 네발로 걷든지 상대에게 온화하고 친절하게 대하려는 편인데 계속해서 심기 건드리면 180도 돌변하는 성격이라서, 주머니에 있던 열쇠로 그노마 죽여버릴 기세로 맞짱뜨려고 하니까 ㄱㅅㄲ가 눈치까고 줄행랑을 쳤다. 잡아서 죽일 기세로 쫓아갔는데 이리저리 도망치다가 결국 자기네 대문으로 허겁지겁 들어가더라. 내가 경찰서에 신고해서 개 함부로 혼자서 못 다니게 묶어달라고 견주한테 조치해달라고 전화도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결국 그 개ㅅㄲ는 다른 곳으로 보내버렸다는데, 지금 생각하더라도 견주의 몰상식함과 개ㅅㄲ가 울가족을 위협했다는 점에서 낫 들고 쫓아가는 게 모자를 정도로 분노가 쉽게 가시지 않는다.

 몸 속에 있는 마구니를 잠재우는 건 나의 일이다.


 내가 어쩌다가 보는 너튜브 중의 하나가 제멋대로 개를 다스리는 영상인데, 개의 행동을 이해해서 써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하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개가 보이는 몸짓에 숨은 심리와 어떤 방법으로 개한테 명령해야 하는지 등이 나와 있다.

 내가 예전에 본 책에서는 어떻게 명령해야 하는지에 대해 단순하게 나왔다면 이 책은 개의 심리를 파악하고, 사람이 개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 등이 나와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이해가 더 잘 된다. 어떤 원리를 알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내 개인적으로 추천하고픈 책이다.


 개의 꼬리를 자를 경우 어떤 경우가 생길 수 있는지 사례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개를 기르는 사람이나 개에 대해서 알고픈 사람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담겨 있다. 젊었을 때 울집땡칠이는 내 뺨을 핥고 입술까지도 핥으려고 안달이 났었다. 개는 아무거나 주워 먹고, 때로는 인분도 먹기도 하고, 자기 거시기도 자기 입으로 관리하는 터라, 그 때마다 “어우! 더러워” 이랬었는데 이것이 친교의 행위일 수도 있었다고 하니, 내 입장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교행위라서 씁쓸하긴 하다. 책의 초반부분에 그림 설명만 보더라도 개의 심리는 어느 정도 알 수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쭈욱 읽어봐야지 더 잘 알 수 있다.


옆집 개는 똑똑해서 나를 보면 짖지를 않는다. 내가 몇 번 그 집 개를 도와준 적이 있다. 앞집에 사는 개는 사회성 부족인지 사람만 보면 무지 짖는다. 두려우면 경계하고 짖는다. 그 집 견주가 이 책을 읽어보고 사회성을 길러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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