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 스완네 집 쪽으로 2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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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가진 행복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불행하지 않다." - P285

우리는 자신의 불행은알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것만큼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고 그는 중얼거렸다. - P286

오데트가 그와 만나기 전에 흘러간 모든 삶의 시기가, 그가 한 번도 떠올려 보려고 하지 않았던 그 시기가 막연히 그려 보는 추상적인 공간이 아닌, 한 해 한 해의 특별한 시간들로 이루어지고 구체적인 사건들로 채워졌다는 사실을 그는 깨달았다. 그러나 그 시기들을 알게 되면서, 이 빛깔 없고 흘러가는 참을 만하던 과거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더러운 육체와 개별적인 악마의 얼굴을 한 것은 아닐까 겁이 났다. 그래서 그는 이 과거를, 생각하는 것이 귀찮아서가 아니라 고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었다. - P308

왜냐하면 우리가 사랑이나 질투라고 믿는 것은연속적이고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동일한 정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무한히 연속되는 사랑들, 무한히 서로 다른 질투들로 이루어져, 일시적이긴 하지만 그 끊임없는 다양성 탓에 연속적이라는 느낌과 단일성이라는 환상을 주는 것이다. - P314

우리가 알았던장소들은 단지 우리가 편의상 배치한 공간의 세계에만 속하지 않는다. 그 장소들은 당시 우리 삶을 이루었던 여러 인접한인상들 가운데 가느다란 한 편린에 지나지 않았다. 어떤 이미지에 대한 추억은 어느 한 순간에 대한 그리움일 뿐이다. 아!
집도 길도 거리도 세월처럼 덧없다. - P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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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 스완네 집 쪽으로 2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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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서재에는 서랍장이 하나 있었는데 그는 방에들어갈 때나 나갈 때 서랍장을 피해 가려고 표시를 해 놓았다.
거기에는 그가 처음 오데트를 데려다 주던 날 밤에 그녀가 준국화꽃과 함께 "왜 당신 마음은 두고 가지 않으셨나요. 마음이라면 돌려드리지 않았을 텐데." 또는 "낮이건 밤이건 제가필요하면 알려 주세요. 저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할 거예요."
라고 적힌 편지들이 빽빽이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서랍장과마찬가지로 그의 마음속에도 그의 정신이 결코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한 장소가 있었는데, 필요할 때에도 장황한 이유를내세우며 길을 돌아 결코 그 앞을 지나가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그곳에는 바로 행복했던 날들의 추억이 살고 있었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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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참사는 많은 사람들의 변명에도 쉽게 이용될 수있을 것이다. 자기의 알리바이를 하나님 앞에서 주장하는 데까지도 말이다. "아담, 너는 어디에 가 있었나." "나는 세계의 대 전쟁터에 가 있었습니다."
- 테오도어 헤커의 ≪밤과 낮의 수기(手記)≫


일찍이 나는 여러 번 모험을 겪었다. 우편 항공로의 개설, 사하라사막의 정복, 남아메리카행따위… 그러나,
전쟁은 진정한 모험이 아니다. 모험의 대용품밖에는 되지 않는다. 전쟁은 일종의 병이다. 티푸스 같은 병이다.
-생텍쥐페리의 ≪전시 조종사≫에서- - P21

"사랑이란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죠. 순간을 위해 있뿐이죠." - P133

기다린다는 것, 기다려야만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가를 그는 알고 있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건 이미 자기에게도 확실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러나하느님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었던 것처럼 모든 것을 잘인도해 주실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녀가 돌아오는 것을 방해할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 전쟁 중에 유태여인을 사랑하고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지도 모른다. - P136

참고 기다린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순수한 희망이며 그희망은 무서운 것이었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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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정신질환은 오직 틈새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질환이다.
우리가 실재한다고 공언할 수 있는 질환은 틈새를 필요로 하지않는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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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목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과학지식-그저 신념체계에 불과할지도 모르는-이 우리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즉 우리에게열려 있는 가능성을 보는 방식, 우리 자신과 이웃을 어떤 종류의인간으로 받아들일지 판단하는 방식은 과학지식에 의해 변화한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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