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서재에는 서랍장이 하나 있었는데 그는 방에들어갈 때나 나갈 때 서랍장을 피해 가려고 표시를 해 놓았다.
거기에는 그가 처음 오데트를 데려다 주던 날 밤에 그녀가 준국화꽃과 함께 "왜 당신 마음은 두고 가지 않으셨나요. 마음이라면 돌려드리지 않았을 텐데." 또는 "낮이건 밤이건 제가필요하면 알려 주세요. 저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할 거예요."
라고 적힌 편지들이 빽빽이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서랍장과마찬가지로 그의 마음속에도 그의 정신이 결코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한 장소가 있었는데, 필요할 때에도 장황한 이유를내세우며 길을 돌아 결코 그 앞을 지나가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그곳에는 바로 행복했던 날들의 추억이 살고 있었다. - P231